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재명, 비전형 노동자들에 "노동법 도움 못 받아…방치된 경향 있어"

기사입력 : 2025년05월01일 17:25

최종수정 : 2025년05월01일 17:25

택배 기사, 학교급식조리사, 배달라이더 등 노동자 만나
"노동강도, 보수 수준 생각보다 심각…최소보수제 논의해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일 비전형(특수한 근로형태) 노동자들과 만나 "노동법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전부 방치되신 경향들이 있다"고 위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배달라이더 및 택배기사 등 비전형 노동자 6명과 만난 자리에서 "노동법이라는 보호장치가 엄격하게 하나의 장소에서 고용계약을 맺고 지휘에 따라 일하는 사람만 노동자로 규정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그는 "실질적으로는 지휘 관계인데 형식적으로는 독립된 관계라서 노동자로 보호를 못 받는 게 있다"며 "이런 경우 일부 국가는 노동자로 인정을 하자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좀 늦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택배 기사로 근무 중이라는 최낙현 씨는 이 후보에게 업무 과중을 호소했다. 그는 "저희 기사들끼라 한 번 노동시간을 체크해보자고 해서 평균 노동시간을 확인해 봤다"며 "제일 오래 일하는 기사가 주 80시간을 일 하더라"고 설명했다.

최 씨는 "한 업체가 365일 배송을 하니 타 배송사도 주 7일을 시작했다"며 "이런 상황들이 과로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4.5일제를 추진한다는 기사를 봤는데 저희는 노동시간 제한, 주5일제 휴식권과 건강권 보장 정책들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학교급식조리사로 근무 중인 이윤자 씨는 '방학중 비임금' 문제를 꺼냈다. 1년 12개월 중, 방학에 해당하는 2.5개월은 보수가 지급되지 않고, 겸직도 금지라는 부분을 성토했다.

이 후보는 이같은 부분을 듣고 놀라 이 씨에게 "정식 고용관계인데 보수가 없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 씨는 이에 "학교에 애들이 오지 않는다는 이유"라고 답했다.

이 후보가 "보수가 없는 기간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이 씨는 "2.5개월 정도 된다"며 "서울의 학교 12%가 결원이 있는데, 학교 급식소에 오려는 분들이 더 줄 고 있다. 아파서 쉬어야 하는데 일 할 사람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 후보는 "오늘 여기 오신 분들의 말을 들어보니 노동강도나 시간당 보수의 수준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독립사업자 형식으로 사장님이라고 불러주는 조건으로 최저임금도 안 주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제가 오늘 노동 공약을 발표하며 최소보수제를 써놨다가 충분히 논의가 되지 않은 것 같아서 뺐다"며 "어떤 형태의 일을 하던 간에 최저임금이 있는 것 처럼 최소한의, 일정량의 보수를 보장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사회보험을 설계할 때 최소 이정도 소득은 얻는 것으로 설계를 하자는 구상이었는데, 아직은 이른 거 같아서 보류를 시켰다"면서도 "그런데 이제는 논의가 필요한 거 같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대한민국 사회에서 이정도 보수는 줘야한다는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pc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