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사람 잡는 민박...기안84의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

기사입력 : 2025년04월15일 12:10

최종수정 : 2025년04월15일 12:1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BTS 진과 지예은, 기안장 직원으로 맹활약
'효리네 민박'과는 정반대인 울릉도 킬링 민박
바지선 위, 외딴 산속 무늬만 '5성급' 숙소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울릉도 깊은 산속, 아슬아슬한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가야 하는 곳에 민박집이 있다. 귀신이라도 나올 것 같은 집을 개조한, 굴뚝도 없는 벌레들의 천국이다. 단 하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풍광은 일품이다. 바다 위 바지선에 지은 민박집은 더 가관이다. 3.8미터 높이의 2층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클라이밍을 해야 한다. 2층에서 1층 부엌을 드나들기 위해서는 봉을 타고 다녀야 한다. 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민박집 기안장 주인 기안84. [사진 = 넷플릭스 제공] 2025.04.15 oks34@newspim.com

'효리네 민박'을 통해 민박 버라이어티 장르를 개척한 정효민 PD와 윤신혜 작가, 날것의 솔직함이 매력인 기안84가 만나 탄생시킨 신개념 민박 예능 '대환장 기안장'은 보는 내내 어이가 없다. '효리네 민박'이 힐링 민박이었다면 '대환장 기안장'은 킬링 민박이다.

예능의 대세가 된 기안84가 울릉도에 청춘을 위한 민박집을 열고, 직원인 BTS 진, 지예은과 함께 민박집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문제는 이 민박집이 기안84의 만화적 발상에서 시작됐다는 점이다. 바다 위 둥둥 떠 있는 바지선 그 위에 있는 민박인 기안장 본관부터 모노레일을 타고 굽이굽이 산길을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의 별관까지 기안84가 설계했다. 실용성은 제로이고, 재미는 만점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모노레일이 유일한 교통수단인 민박집 '기안장'으로 가는 모노레일. [사진 = 넷플릭스]   2025.04.15 oks34@newspim.com

직원으로 끌려온 진과 지예은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울릉도의 낭만을 그리며 찾아온 민박 손님들은 모든 것이 환장할 노릇이다. 마치 5성급 호텔처럼 조식도 주고, 헬스클럽도 있고, 수영장도 있지만 현실은 지옥 민박이다. 낡은 모노레일을 목숨 걸고 타야 하고, 벌레들과 잠들어야 하며 대롱대롱 매달린 숙소에서 자야 한다.

'대환장 기안장'의 재미는 기안84라는 엉뚱한 웹툰 작가의 상상력 속으로 함께 여행하는 데 있다. 무엇 하나 평범한 것이 없는 환경에 몰입하면서 엉뚱한 재미를 느끼는 것이다. 그것은 직원들이나 민박집을 찾는 손님들도 마찬가지다. 모든 면에서 편안함을 추구하는 세상에서 군대 내무반 시설보다 열악한 환경에서의 민박은 의외의 재미가 있다. 그 중심에 기안84가 있고, 민박집 직원인 진이나 지예은이 거든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대환장 기안장' 포스터. [사진 = 넷플릭스] 2025.04.15 oks34@newspim.com

그러나 한편으로는 재미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현장이 아슬아슬하다. 안전 대비책을 세워두고 촬영 전까지 충분한 시뮬레이션을 거쳤다지만 시청자들을 불안하게 한다. 그래도 민박집 주인이 된 기안84는 특유의 섬세함과 따스함으로 직원들과 손님들을 배려한다. 기안84는 셀 수 없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위기를 극복한다. 남들을 배려하는 섬세함과 따스함이 기안84가 예능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유가 아닐까.

하늘을 뒤덮은 별을 세면서 잠들고, 바다로 이어지는 워터슬라이드가 있으며, 깊은 산속에서 헬스를 즐기면서 웃고 싶은가. '봉'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 '거침없이 하이킥'의 방이나 연기 풀풀 나는 아궁이에 앉아 불을 때 보고 싶은가. 한 번쯤 그런 상상을 했다면 '대환장 기안장'은 볼 만한 예능이다. 대개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기존의 성공작들을 베끼거나, 끊임없는 동어 반복을 계속하고 있는 와중에 기안84의 상상력은 신선한 재미가 아닐 수 없다.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