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PGA] 오거스타, 매킬로이 '커리어 그랜드슬램' 허락하다

기사입력 : 2025년04월14일 10:15

최종수정 : 2025년04월14일 12:10

마스터스 17번째 출전만에 그린재킷... 우즈 이후 25년만의 그랜드슬램
연장 1차서 버디 잡아 로즈 제쳐... 임성재 5위·안병훈 21위·김주형 52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마침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허락했다. 매킬로이가 마스터스 17번째 출전 만에 꿈에 그리던 그린 재킷을 입었다. 세계 랭킹 2위 매킬로이는 메이저 대회에선 US오픈(2011년), PGA 챔피언십(2012, 2014년), 디오픈(2014년)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10년간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지 못했다.

[오거스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스코티 셰플러가 14일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5.4.14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역대 6번째이다. 2000년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나오지 않았다. 우즈 이전에는 진 사라젠, 벤 호건(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잭 니클라우스(미국)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매킬로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55야드)에서 열린 제 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1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동타를 이룬 뒤 1차 연장에서 버디를 낚아 우승했다. 상금은 420만달러(약 60억원)다.

매킬로이는 "선수 생활을 하며 '이 멋진 옷(그린 재킷)을 입을 수 있을까' 회의감이 들 때도 있었지만, 결국 해냈다. 골프 인생에서 단연 최고의 날"이라며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한) 2014년 8월 이후 늘 부담감을 안고 살아왔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과제가 있었다. 다른 선수들이 그린 재킷을 입는 걸 지켜보는 게 쉽지 않았지만, 매년 이 대회를 긍정적으로 맞이하려고 했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1번 홀을 시작할 때 상상하는 모든 감정이 다 있었고, 속이 꽉 막힌 듯 입맛도 없었다. 다리가 휘청이는 느낌도 있었다"고 하루를 돌아본 매킬로이는 "매년 오거스타에서 쌓은 경험으로 필요한 샷을 더 편안하게 칠 수 있었던 덕에 마침내 마스터스 우승 트로피를 갖게 된 건"이라고 덧붙였다.

[오거스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매킬로이가 14일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2025.4.14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매킬로이가 14일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한 뒤 아내, 딸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4.14 psoq1337@newspim.com

이번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선 올해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째를 거뒀고, 통산 승수는 29승으로 늘렸다.

이날 매킬로이는 챔피언조에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게 KO승을 거두면서 로즈의 맹추격을 따돌렸다. 디섐보에게 통쾌한 설욕승을 거뒀다. 지난해 6월 US오픈에서 매킬로이가 18번홀(파4)에서 1.2m 파 퍼트를 놓치며 디섐보에게 1타 차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지 10개월만의 리턴매치였다. 매킬로이는 PGA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이며 디섐보는 LIV 골프 간판스타로 양 진영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했다. 둘은 장타자로 유명하다. 3라운드에선 매킬로이가 평균 드라이버 거리 340야드로 1위, 디섐보가 327.5야드로 2위에 올랐다. 각각 유럽과 미국을 대표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매킬로이는 1번홀(파4)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에 빠져 더블 보기를 적어내 디섐보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2번홀(파5)에서는 디섐보가 투온 투퍼트 버디를 솎아내며 매킬로이를 한 타 차로 앞질렀다. 매킬로이는 3번(파4)홀과 4번홀(파3)에서 약 3m의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연속 버디를 낚았고, 이 두 홀에서 디섐보는 연속 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3타 차로 벌어졌다.

디섐보는 11번홀(파4) 더블 보기로 무너지며 매킬로이와의 맞대결에서 완패했지만, 매킬로이는 로즈의 거센 추격에 위기를 맞았다. 13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물에 빠지며 다시 더블 보기를 적어냈고, 14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잃어 로즈에게 단독 선두를 내줬다. 매킬로이가 15번홀(파5) 환상의 투온 뒤 투퍼트로 버디를 잡아내며 반등하자, 로즈는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로 끝까지 매킬로이를 압박했다.

로즈가 먼저 경기를 마친 뒤 매킬로이는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다시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서 우승에 다가선 듯했지만,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1.5m 파 퍼트를 놓쳐 연장으로 끌려갔다.

[오거스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매킬로이(오른쪽)가 14일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홀을 마치고 디섐보와 악수하고 있다. 2025.4.14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8번 홀에서 이어진 1차 연장에서 로즈(279야드)보다 30야드 넘게 먼 314야드의 티샷을 페어웨이에 잘 보냈다. 송곳같은 두 번째 아이언샷으로 홀 옆 50cm에 붙여 천금같은 버디를 낚았다. 챔피언 퍼트를 마친 매킬로이는 무릎을 꿇고 오거스타의 신에게 감사했다. 16년 묵은 한을 푼 매킬로이는 기쁨의 눈물을 쏟아냈다.

[오거스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매킬로이가 14일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을 확정짓는 퍼트를 넣고 감격해 하고 있다. 2025.4.14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매킬로이가 14일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을 확정짓고 감격해 하고 있다. 2025.4.14 psoq1337@newspim.com

44세 노장 로즈는 2013년 US오픈 이후 메이저 트로피 추가는 간발의 차로 불발됐지만, 최종 라운드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를 몰아치며 연장전까지 가는 저력을 뽐냈다. 패트릭 리드(미국)가 3위(9언더파 279타)로 마쳤고, 지난해 우승자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4위(8언더파 280타)에 올랐다.

한국의 임성재는 이날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5위에 올라 2020년 준우승, 2022년 공동 8위에 이어 마스터스에서 3번째 톱10에 들었다. 안병훈은 공동 21위(2언더파 286타)에 자리했고, 김주형은 이날만 7타를 잃으며 컷을 통과한 선수 중 최하위인 공동 52위(9오버파 297타)에 그쳤다.

[오거스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임성재가 14일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홀을 마치고 패트론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4.14 psoq1337@newspim.com

디섐보는 공동 5위(7언더파 280타)로 마쳤고,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7위(6언더파 262타), 잰더 쇼플리(미국)와 제이슨 데이(호주) 등이 공동 8위(5언더파 283타), 욘 람(스페인)과 조던 스피스,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등은 공동 14위(3언더파 285타)로 뒤를 이었다.

psoq133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사진
주담대 이어 전세대출 문턱 높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에 은행권 또한 전세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 감축 취지에 발맞춘 조치이지만 서민 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가 점점 짧아질 수 있다는 비판도 덩달아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 변동 추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대출 안 내준단 은행에… 집주인·세입자 모두 '망연자실' 8일 금융권은 이번 주부터 전국 단위로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 제한을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10월까지 임대인 소유권 이전이나 보유 주택 처분을 조건으로 한 전세대출을 막기로 했다. 집주인이 기존에 갖고 있던 근저당을 말소하는 대신 나오는 전세대출도 마찬가지다. 본래 수도권을 대상으로만 금지했으나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이달 5일부터 9월 실행 예정인 전세대출의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NH농협은행도 비슷한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보다 하루 빠른 이달 4일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 추가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7일 수도권·규제지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같은 달 28일부터 수도권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 이하로 제한하고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구입 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세입자가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날 해당 주택 소유권을 이전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불가하다. 이와 함께 하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를 7조2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축소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1386억원으로 전월(6조7536억원)보다 38.7% 줄었다. 갭투자를 차단하겠다는 명목이지만 당장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세 입주를 앞둔 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수중에 돈이 없는데 은행 대출 문까지 막히면서 입주를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대출이 많이 껴있는 집이나 주택 여러 채를 소유한 임대인의 집에 들어가려면 대출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전세 매물도 감소세다. 전세계약 만료를 앞둔 집주인도 대출이 안 나와 보증금 반환이 어려워지자 세입자를 받는 대신 직접 입주를 선택하는 일이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3467건으로 전년 동기(2만6512건) 대비 11.5% 감소했다.  거래량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9546건으로 전월(1만2120건) 대비 21% 줄었다. 수요는 많은데 매물은 줄어들면서 가격은 상승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평균 5억6333만원으로 한 달 사이 333만원 올랐다. 전년 동기(5억 3167만 원)와 비교하면 6.0% 뛰었다. ◆ "돈도 매물도 없다" 갈 곳 없는 세입자, 월세로 눈 돌려 6.27 대출규제에 정책대출 감축 내용도 포함되며 전셋값 상승 압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지원되던 청년·신혼부부·신생아 버팀목 전세대출의 한도도 줄었다. 상품에 따라 상한선이 최소 4000만원에서 많게는 6000만원까지 내려오면서, 이를 통해 보증금을 마련하려던 예비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2년 전보다 전세가가 하락해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집주인 입장에선 이번 규제가 전세 보증금 반환 리스크를 더욱 가중시키는 또 다른 변수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터 전문위원 "정책대출이 줄어들면 장기 저리 대출 수단이 사라지면서 주거 사다리 형성이 더 어려워진다"며 "청년, 신혼부부 등 초기 자산 형성이 되지 않은 계층과 주택 구입이 더 멀어지며 임대시장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주택 실수요자는 전셋값이 오르고 자금줄은 막힌 이중고 속에서 집을 구하긴 해야 하니 반전세나 월세 등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발생한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42.2%(5555건 중 2345건)으로 전년 동기(41.5%)보다 0.7%p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기획위원회가 전세대출과 정책모기지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알려지며 우려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의 부작용을 해결할 추가 대책이 적절히 마련돼야 한다며 입을 모은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집값 급등의 원인이 되는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이나 세금 관련 규제 등을 통해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연구실장은 "이전 정부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 대출 규제 효과는 3∼6개월에 불과할 우려가 있다"며 "빠르고 강력한 공급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눌려 있던 매매 수요가 저금리와 경기 활성화 분위기를 타고 다시 살아나면서 4분기 중 집값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8 06: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