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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출신 초대 가톨릭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 선종…71년간 한국 선교

기사입력 : 2025년04월11일 12:23

최종수정 : 2025년04월11일 15:56

1954년 선교사로 한국에 파견되어 7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활동
농민들의 권익과 1970년대 한국 민주화운동에도 깊은 영향

[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프랑스인 신부로 초대 가톨릭 안동교구 주교를 역임했던 두봉 레나도(Rene Dupont) 신부가 10일 오후 7시 47분 선종했다. 고인은 지난 6일 뇌경색으로 쓰러져 안동병원에서 시술을 받고 응급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돌아가셨다. 향년 96세.

빈소는 안동시 목성동 성당에 차려졌으며 장례미사는 4월 14일 오전 11시 주교좌인 목성동 성당에서 열리고, 장지는 예천군 농은수련원 내 성직자 묘원이다.

두봉 주교는 1929년 9월 2일 프랑스 파리 인근 오를레앙에서 채소 농사를 짓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1953년 6월 29일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로 사제품을 받았다.

고인은 6.25 전쟁 휴전 직후인 1954년 선교사로 한국에 파견되어 7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초기 대전교구에서 12년을 보낸 이후 주로 경북 안동과 의성지역을 중심으로 농촌지역에서 가난한 농민들 위해 헌신적으로 사목 활동을 펼쳤다. 고인은 자신이 10~20대 시절 프랑스에서 겪은 제2차 세계 대전의 참상에서 깊은 영향을 받고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에 오게 됐다고 생전 밝혔다.

[대구=김용락 기자] 가톨릭 초대 안동교구 주교를 역임했던 두봉 레나도(Rene Dupont) 신부가 선종했다.(사진은 은퇴 후 고인의 생전 모습)[사진=기자]2025.04.11 yrk525@newspim.com

1969년 안동교구가 설정되자 1969년 7월 29일 주교품을 받고 초대 교구장에 취임해서 20여 년간 헌신하며 교구 기틀을 다졌다. 그는 지금은 모두 고인이 된 정호경, 유강하 신부 등과 함께 '가톨릭농민회'를 설립해 오원춘사건 등 농민들의 권익에 힘쓰고 1970년대 한국 민주화운동에도 깊은 영향력을 미쳤다.

교육과 문화에도 관심을 쏟아 안동에 가톨릭문화회관을 설립하고 안동에 상지여자전문학교(현재 가톨릭상지대학교)와 상지여자·중고등학교를 설립해 여성의 교육 기회 확대에도 이바지했다.

고인은 1955년 대전교구 대흥동본당 보좌로 사목을 시작해 교구 상서국장과 파리외방전교회 한국지부장을 역임했으며, 1973년 경북 영주에 한센병 환자들을 위한 다미안 의원을 설립해 한센병 환자를 위한 병원과 신체장애인 직업훈련원을 건립하는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업도 펼쳤다.

박정희 유신독재의 말기인 1978년 경북 영양군 농민들의 씨감자 사건에서 촉발된 '안동 가톨릭 농민회 사건' 때는 박정희 정권의 미움을 사 추방 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나, 로마 교황청과 김수환 추기경과 한국 가톨릭 교계, 당시 국내 민주화운동 세력의 지지와 노력으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1990년 12월 교구장에서 퇴임한 후 사목 일선에서 물러난 고인은 교구청에서 지어준 의성군 봉양면에서 거주하며 피정지도, 강론을 하고 주일 미사를 집전하면서 가톨릭신자뿐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신앙상담도 하는 등 쓰러지기 전까지 하느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최근까지도 우리사회의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을 위한 헌신하고, 한국 문화 특히 안동에 거주하던 동화작가 권정생, 농부이자 산문가인 전우익 선생 등과 깊이 교유하면서 한국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으로 최근까지 매스컴의 취재 대상이 되는 등 많은 이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대구=김용락 기자]생전 두봉 주교의 모습(권정생 17주기 행사장)[사진=기자]2025.04.11 yrk525@newspim.com

기자는 1960~70년대 안동에서 초·중학교를 다녔지만 가톨릭신자가 아니어서 당시에는 고인을 알지 못했고, 대학 졸업 후 1984년 교사가 되어 안동에 머물면서 고인을 알게 되어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지난 해 6월 18일 기자가 고인을 의성 자택에서 만났을 때 고인이 한국에서 70년 이상 계시는 동안 부모님은 프랑스에서 한국을 몇 번 다녀가셨나?라고 여쭙자 "가난해서 한 번도 한국을 못 다녀가셨어요. 몇 년 전에 장조카가 한 번 다녀간 적이 있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채소 농사로 평생 가난하게 사셨지만 언제나 당당하게 사셨어요."라고 힘주어 하신 말씀을 듣고 크게 감동한 적이 있다.

고인은 2019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2012년부터 이어진 한국 특별 국적 수여자 12인 중 최고 연장자이며,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과 프랑스 나폴레옹 훈장, 백남인권봉사상, 만해실천대상 등을 수상했다.

yrk5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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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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