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포츠 응원] ① 경기장, 이제는 팬 문화를 소비하는 공간으로

기사입력 : 2025년04월12일 06:01

최종수정 : 2025년04월12일 11:10

프로야구 1000만, 프로축구 300만 관중 시대, 프로스포츠 관중 수는 해가 거듭될수록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중심에 2030 MZ세대와 여성들이 있다고 진단한다. 대체 왜 스포츠 응원에 열광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것일까. 뉴스핌이 그 현장으로 들어가 봤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남정훈 인턴기자 = "다양한 팝업과 콜라보 행사 등 경기장에서 경기 이외에도 즐길 거리가 많아져 친구, 가족들과 추억 쌓기에 좋다."

한국 프로스포츠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상승세다. 어떤 경기장이든 구름 관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프로스포츠 운영 현황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프로야구는 2022년 637만5707명, 2023년 838만4814명, 2024년 1088만7705명의 누적관중수를 기록했다. 올해는 역대 최소인 60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프로축구도 2018년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3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다.

이에 대해 정희윤 스포츠 평론가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스포츠가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팬은 분위기와 경기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문화가 있어 계속 방문한다"며 "경기장에 엔터테인먼트 요소와 상품이 늘어 팬 문화 소비의 중심지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에 만원관중이 들어찼다. 2025.04.11 thswlgh50@newspim.com

경기장별로 꼭 먹어야 하는 음식도 있다. 프로야구 두산과 LG의 홈구장 잠실야구장에선 대표 음식인 음료와 치킨이 한 곳에 담긴 '원샷치킨'을 사기 위한 긴 줄을 보는 것은 다반사.

식음료 관련 편의 기능도 늘었다. 잠실야구장에선 좌석에서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스태프가 직접 자리까지 배달해준다. 프로축구 FC서울,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장에 가면 음식을 미리 주문하는 QR코드도 만날 수 있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경기 관람객의 1인당 평균 지출 금액은 4만3209원, 그중 식음료 지출은1만7474원으로 비중이 가장 크다.

일반인들의 굿즈 구매 비용은 연평균 9만4338원이다.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굿즈 판매점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북새통이다. 유니폼, 모자 외에도 선수 얼굴 열쇠고리, 선수 이름이 인쇄된 컵, 차량용품 등 5000원~3만원대의 굿즈가 있다.

성승호 한국야구위윈회(KBO) 마케팅팀장은 "매년 구단들이 경기장 공간 활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성화석을 증설하고 식음료 부분에 특히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이어 "유니폼을 한 해에 여러 벌 사는 팬들이 늘어나고, 소비 패턴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NC의 경기 2시간 전 두산 굿즈 구매를 위해 팬 스토어에 사람이 몰렸다. 2025.04.11 thswlgh50@newspim.com

경기장에서 만난 팬들 반응도 좋았다. 오랜만에 왔다는 30대 남성 팬 A씨는 "음식이 다양한 건 알고 있었지만 앉은 자리에서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된 거는 신기하면서도 직접 사러 나가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고 말했다.

20대 여성 B씨는 "다양한 팝업과 콜라보 행사가 많아져서 좋다. 예전보다 경기 이외에도 경기장에서 즐길 거리가 많아져 친구, 가족들과 경기장에서 와서 추억 쌓기에 좋다"고 했다.

또 안양에서 경기를 보러온 20대 여성팬 C씨는 "굿즈를 1년에 2~3번 살 정도로 적게 사는데 유명 캐릭터와 콜라보가 있으면 일단 사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장마다 설치된 포토부스에서 4000원을 지불하고 구단이 제작한 프레임을 활용, 추억을 남길 수도 있다. 3000원만 내면 무작위로 선수 포토 카드를 뽑을 수 있다. 이 자판기 앞에선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를 뽑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경기장 외부에 마련된 포토 자판기에서 무작위로 선수가 인쇄된 포토카드를 뽑을 수 있다. 2025.04.11 thswlgh50@newspim.com

포토부스 앞에서 만난 직관 16년 차 여성 팬 D씨는 "포토카드가 생기고 나서는 직관하러 갈 때마다 꼭 뽑는다. 일종의 출석이다"라고 말했다.

10대 남자팬 E씨는 "굿즈는 경기장 갈 때마다 작은 상품 위주로 많이 구매한다. 특별한 포토카드가 나오면 무조건 뽑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팬과 구단 간의 쌍방향 소통 문화도 늘어나는 추세다. 과거 공식 팬 사인회나 경기 후 퇴근길 정도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선수들이 이제는 구단 편의점이나 굿즈 판매점의 일일 점원으로 깜짝 등장하거나 장외 이벤트 진행자로 나서며 다양한 장소에서 팬들과 소통했다.

올해 야구를 보기 시작한 20대 F씨는 "좋아하는 스포츠 선수들을 쉽게 볼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경기장에만 가면 볼 수 있고, 선수 출퇴근길에도 대화하고 구단에서 마련한 다양한 선수-팬 소통 이벤트를 통해 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기쁘다"고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서울=뉴스핌] 프로축구 FC안양의 선수들이 구단과 협약을 맺은 음식점의 일일 점원으로 참여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안양FC] 2025.04.11 thswlgh50@newspim.com

 

thswlgh5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