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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시인 이진흥 교수, 새 시집 '꽃은 말하지 않는다'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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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시와 비평활동으로 한국시단의 원로가 된 여든의 시인이 새 서정시집 '꽃은 말하지 않는다'를 출간해 문단의 주목을 끌고 있다.

과작의 시인으로 알려진 이진흥 시인이 이번에 출간한 시집 '꽃은 말하지 않는다'는 그의 네 번째 시집으로 지난 세 번째 시집 '어디에도 없다'(2016) 이후 10여 년만에 출간한 것으로 시인의 말년을 정리하면서 지난 시업을 회고하는 의미있는 시집이다.

이 시집에는 시인이 2016년에 출간한 시집 이후에 쓴 시 가운데 자유시 20편, 산문시 20편, 꿈시 20편과 대학시절 습작시 20편을 묶어 총 80편의 시를 싣고 있다.

이진흥 시인의 시에 대한 기존의 평가는 '세계에 대한 존재론적 탐구를 은유를 통해 드러내는 철학적 사유가 단단한 시'인데, 이번 시집에서도 시인의 이런 시적 특질이 잘 드러나 있다.

"꽃은 말하지 않는다./엷은 미소나 활짝 웃음으로/속마음을 감추고/스칠 듯 말 듯/향기를 펼치지만, 꽃은/소리 내어 말하지 않는다./다만 봄이 오는 길목에서/날아온 한 마리 나비/꽃의 눈썹 위에 아찔하게/햇살 한 가닥 내려놓고 사라질 때/바람에 잠깐 자신을 맡겨/몸을 흔들 뿐, 꽃은/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꽃은 말하지 않는다' 전문)"

[대구=김용락 기자]이진흥 시인의 새 시집 '꽃은 말하지 않는다' [사진=동학사]2025.04.07 yrk525@newspim.com

시인은 자작시 해설과 같은 '시인의 말'에서 "시인은 언어를 통해서 잡을 수 없는 하늘의 별 같은 아름다움에 다가서려고 합니다. 그러나 아름다움 그 자체는 알 수도 잡을 수도 없는 것 같아서 나는 그것을 꽃이나 여자로 표상해 보았는데, 참 이상합니다. 그것은 안간힘을 다하여 가까이 다가서면 거짓말처럼 숨어버려서 인간의 한계를 알게 해주는 존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인은 "시를 쓰는 것은 휠더린의 말처럼 인간의 영위 중 가장 무죄한 일입니다. 그것은 세속의 이해타산을 넘어선 그 자체로서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시는 학문이나 도덕 또는 정치나 경제가 아닙니다. 시는 시일 뿐이어서 설득하거나 주장하지 않습니다. 속마음을 감추고 스칠 듯 말 듯 향기를 내지만 소리 내어 말하지 않습니다"면서 " '꽃은 말하지 않는다'에서 꽃을 시로 바꾸어 읽으면서 여든산을 물들이는 저 노년의 놀빛을 바라본다"라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이진흥 시인은 1945년 서울에서 출생해 서강대 독문과와 경북대 대학원 철학과 및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영남대에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구에서 수성대학교 교수와 대구시인협회장을 역임했다. 중앙일보 신춘문예(1972)에 시 당선과 '현대문학'(1978)에 시가 추천되고, 이후 '세계의 문학'에 비평이 추천되면서 시와 비평활동을 겸해왔다. 시집으로 '별빛 헤치고 낙타는 걸어서 어디로 가나' 를 비롯해 평론집 '진실과 감동의 언어'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대구문학상, 금복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yrk5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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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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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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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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