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尹 파면] 조기 대선 앞두고 '부동산 포퓰리즘′ 정책 예고...집값 다시 불붙나

기사입력 : 2025년04월04일 15:42

최종수정 : 2025년04월04일 15:42

조기 대선 확정… 여·야, 부동산 포퓰리즘 정책으로 표심 확보 '사활'
尹정부 부동산 정책·관련 법안 '전면중단'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과 함께 조기 대선이 현실화되면서 부동산 표심을 잡기 위한 포퓰리즘 정책이 쏟아질 전망이다.

여당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도 폐지, 임대차 2법 개편 등 기존 규제 완화 정책을, 야당의 경우 시장 투기 억제를 위해 각종 세금 부과 등 규제 강화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도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일부 규제 완화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공통적으로 주택공급 확대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까지 최소 두 달간 모든 부동산 정책이 전면 중단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앞서 문재인 정부가 '규제 강화' 일변도를 보이며 집값 폭등을 겪었던 만큼 차기 정권이 들어서기 이전에 거래에 나서는 수요가 늘어나며 집값이 폭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인용된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의 옷에 윤 대통령이 그려져 있다. [뉴스핌DB]

◆ 조기 대선 확정… 여·야, 부동산 포퓰리즘 정책으로 표심 확보 '사활'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부동산 표심을 잡기 위한 포퓰리즘 정책이 쏟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나오는 후보자들은 윤 정권이 추진해왔던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도(재초환) 폐지, 임대차 2법 개선 등 기존 규제 완화 정책을 담은 공약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야당은 시장 투기 억제를 위해 각종 세금 부과 등 규제 강화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과 야당 모두 공통적으로 주택 공급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는 만큼 공급 대책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대선 정국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후보들이 각종 규제 완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시장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야당 역시 중도층 표를 확보하기 위해 일부 완화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래가 활성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실질적인 혜택보단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집값이 우상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약으로 다양한 부동산 정책이 쏟아지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폭등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정권이 바뀔 경우 앞선 문재인 정부때와 같이 다주택자 중과세나 보유세 인상 등 규제 강화가 이뤄질 수 있어서다. 앞서 문재인 정권 당시 각종 부동산 규제 강화로 집값이 폭등한 바 있다. 이러한 '학습효과'가 있는 만큼 정권이 바뀌기 이전 매수에 나설수 있다는 해석이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권이 바뀔 경우 다주택자 규제와 종합부동산세 등 강화로 똘똘한 한채에 집중하게 될 수 있다"면서 "서울의 공급 물량도 줄어드는 만큼 가격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대선을 통한 정책 변화에 따른 기회와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하게 될 것"이라며 "만약 새로운 정권이 규제 완화와 공급 확대를 내세울 경우, 정비사업지, 역세권, 저평가 지역을 중심으로 선제적 매수세가 재유입될 수 있다. 반대로 공공주도 또는 시장 개입 강화 기조가 예상될 경우, 실수요자 중심의 선택적 수요만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 尹정부 부동산 정책·관련 법안 '전면중단'

탄핵 인용으로 60일 이내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최소 두 달 동안 윤 정부에서 추진했던 부동산 정책 역시 전면 중단된다.

윤 정부는 출범 직후 '국민주거안정방안'을 발표하며 향후 5년간 주택 270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선도지구 지정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가운데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에 힘을 쏟았다.

다만 재건축 속도를 높이기 위한 재건축·재개발사업 촉진에 관한 특례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이다. 재건축·재개발을 최대 3년 앞당기고 3년 한시로 용적률을 법정 상한가보다 30% 이상 높여주는 내용 등이 담겼다. 특히 1기 신도시를 포함한 노후 계획도시 정비 사업에도 적용되는 만큼 관련 사업 차질이 예상된다.

윤 정부가 추진해온 아파트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은 사실상 폐지됐지만 차기 정권에 따라 다시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부동산 공시 가격을 공동주택 기준 2030년까지 시세의 90%로 끌어올리겠다는 정책을 되돌렸기 때문이다. 윤 정부는 공시가격 현실화 방안 폐기를 추진해 2023년부터 지난 2020년 현실화율(69%)를 적용해 공시가격을 산정하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를 포함한 임대차 2법 개편도 불투명한 상태다. 윤 정부 출범 이후 '폐지 수준의 손질'을 공언한 뒤 최근 제도 개선을 위한 공론화 과정을 개시했지만 대선 정국으로 돌아서면서 공론화 작업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재초환을 폐지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폐지안'도 국회에서 무한 표류 중이다. 재초환 폐지는 윤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에 따라 꾸준히 추진돼 온 사안이다.

또 다주택자 중과세 개편 역시 동력을 상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소야대 형국이 이어지면서 정부는 법을 개정하지 못하고 시행령을 고쳐 임시 방편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1년씩 유예해 왔다. 현재 오는 5월 9일까지 중과 기간만 한시적으로 유예한 상태로 차기 정권의 방향에 따라 다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