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우종수 국수본부장 "인력 운영·수사 관행 개선으로 수사 지표 개선 성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8일 퇴임으로 2년 임기 마쳐
팀장 중심 수사체계·집중 통합수사 체계 구축
사건처리 기간 67.7→56.2일 단축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28일을 끝으로 2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이 수사부서 이탈과 범죄 난이도 상승 등 어려운 상황에서 효율적인 수사 인력 운영과 관행·문화 개선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우 본부장은 이날 퇴임사에서 국수본부장으로서 지난 2년에 대해 "여러분과 함께한 지난 2년의 시간은 너무나 특별하고 소중한 순간이었다"며 "어려운 시기 과감한 결단으로 수사의 신속성과 완결성이 향상되고 수사관들이 다시 수사부서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이날 임기를 끝으로 26년 경찰 생활을 마무리하게 된다. 우 본부장은 서울 출생으로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1994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총무처, 국가정보원에서 근무했다. 이후 1999년 경정 특채로 경찰에 입직했다. 이어 2023년 3월 29일 국수본부장에 취임했다.

우 본부장은 국수본부장으로 처음 부임했을 때 상황이 순탄치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급증한 사건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사 인력으로 수사부서 이탈 현상이 가속화됐다"며 "수사 난이도도 상승했고, 보이스피싱, 투자리딩방, 유사수신 등 불특정 다중을 대상으로 하는 다중피해사기 범죄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쉽지 않은 도전들을 마주해야 했다"고 밝혔다.

우선 수사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자평했다. 그는 "효율적인 수사인력 운영이 급선무여서 국수본부터 솔선수범해 인력을 감축하고 시도청과 일선서의 수사행정 인력도 조정해 천여명 이상의 수사 인력을 최접점의 수사부서로 재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이 28일 2년 임기의 국수본부장에서 퇴임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3일 오전 우 본부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pangbin@newspim.com

범죄유형에 따라 기계적으로 소관부서를 정하던 '죄종별 수사체제'를 탈피해 범죄수법과 수사기법 중심으로 소관부서를 일부 재조정했다. 대표적으로 보이스피싱 업무를 추적 수사에 특화된 형사 기능으로 이관했다.

지능화·광역화된 범죄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형사기동대를 신설하는 등 시도청 직접수사부서의 인력과 업무량도 확대했다.

수사 관행과 문화를 바꾸는데도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우 본부장은 "개인이 아닌 팀 전체가 협력하는 '팀장 중심 수사체계'를 구축하고 수사 역량이 검증된 팀장을 중심으로 팀원들 모두 '원 팀(One Team)'으로 힘을 발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관 개인에게 배당돼 처리하는 단일 사건별 수사에서 벗어나 전국 각지에서 접수된 사건을 분석해 동일 단서와 수법의 범죄를 병합수사함으로써 효율적인 집중·통합 수사 체계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경찰서에서 수사하기 어려운 대형·신종범죄는 시도청으로 적극 이관해 일선 수사부서의 부담도 완화했다. 이외에도 경정·팀 특진을 최초로 도입하고, 특진 공약, 근평 우대 등 인센티브도 제공했다.

우 본부장은 이러한 조치들을 통해 "수사의 신속성과 완결성이 향상되고 수사관들이 다시 수사부서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수본에 따르면 사건처리 기간은 2022년말 67.7일에서 지난해 말 56.2일로 줄었고, 장기 사건 비율도 같은 기간 11.4%에서 6.3%로 감소했다. 이의신청과 요구요청 비율도 2022년에 비해 지난해 말에 각각 1.3%p(포인트), 1.6%p 줄었다.

그동안 감소하던 사기 범죄 검거율이 7년만에 처음으로 반등했고, 5대 범죄 검거율도 최초로 80%대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베테랑 수사관 유입이 증가하고 수사부서 기피 현상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수사경과 응시인원은 2022년 2755명에서 지난해 4689명으로 1.7배 증가했다.

우 본부장은 "수사의 신속성과 완결성이 향상되면서 그동안 비판 일색이던 언론에서도 우리 경찰의 변화와 노력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며 "전국 수사경찰이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수본부장 자리에서 내려와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 단 한 순간도 여러분과 함께했던 여정을 잊지 못할 것이다"며 "때로는 부침을 겪고 격랑의 시간도 있었지만 여러분이 함께해 주셨기에 저에게 주어진 소명을 다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수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더 나은 수사 여건과 환경을 만들고 싶었으나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들이 남아있어 떠나는 순간 마음이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며 아쉬움도 나타냈다.

수사 경찰에게는 수사권 조정 등 수사구조 변화에 따른 혼란은 수습됐지만 아직 마음을 놓을 단계가 아니다고 조언했다.

우 본부장은 "수사경찰 구성원 모두는 편안한 승용차가 아닌 멈추면 쓰러지고야 마는 '두발자전거'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국민의 무한 신뢰를 받는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조금 더 힘차게 페달을 밟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