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15년전 '듣보잡' 기업, 뒤바뀐 샤오미와 삼성 관계, 한중위상 오버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략) 한국 휴대폰 부품을 소싱하고 싶다는 샤오미의 요청으로 2011년 5월 베이징 왕징에 있는 샤오미 사무실을 찾았다. 당시 린빈(林斌) CTO(샤오미 공동 창업자)는 미팅을 마친뒤 우리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했다. 그리고 기존 일본 샤프의 디스플레이 패널외에 한국산도 공급받고 싶으니 삼성과 LG의 디스플레이를 소개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그러면서 사업계획서 PPT자료를 건넸다.

필자(코트라 청두무역 관장)는 바로 직원들과 함께 샤오미 스마트폰에 내어줄수 있는 한국의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선을 수소문했다. 당시 한국은 삼성과 LG가 세계 최고의 휴대폰 디스플레이를 만들고 있었고 휴대폰 제조사를 골라 가며 패널을 공급하던 시절이었다. 우리는 국내 업체들에게 사업계획서 PPT를 보내면서 공급 가능성을 타진했다.

그런데 돌아온 반응은 영 시원치 않았다. 그야말로 '듣보잡'의 중국 기업에게 패널을 공급할 정도로 여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하긴 샤오미 사업계획서를 나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니 우리 대기업들의 반응도 이해가 갈만했다. 이후 우리의 주선끝에 샤오미는 삼성및 LG 본사와 어렵게 컨퍼런스콜을 주고 받았지만 예상대로 한국측 기업들의 태도는 냉담했다. 신제품 출현을 못 믿겠다는 반응과 우선 순위가 떨어져 공급이 어렵다는 반응에 샤오미는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중략)

위 글은 변용섭 코트라 청두 무역관장이 2024년 여름 뉴스핌 통신사에 기고해온 글 '청두에서 다시 목격한 중국 경제의 활력' 중에서 샤오미가 창업 초기 한국기업을 상대로 부품 거래선을 개척하던 상황을 기술한 대목이다. 중국산 스마트폰 개발, '대륙의 실수'로 화제를 뿌린 것은 옛날 얘기고 샤오미는 최근 스마트 전자 생태계와 AI 집적회로에다 세계 전기차 시장까지 뒤흔드는 공룡 기업으로 부상했다.

3월 24일 포럼 참석차 중국을 찾은 삼성의 이재용 회장과 퀄컴 사장같은 내로라 하는 글로벌 경영 총수들이 샤오미의 베이징 전기차 공장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네티즌에 의해 알려져 국제 뉴스로 크게 보도가 됐다. 이날 이들을 영접하고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했던 인물이 바로 위 글 서두에서 변용섭 코트라 청두무역관장이 점심을 함께 했다고 말한 린빈(林斌) CTO, 현 샤오미 그룹의 부회장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5.03.25 chk@newspim.com

2011년이면 설립 1년차로 법인 등록서류에 잉크도 마르지 않았을 때인데 당시 중국 기업으로선 미지의 영역인 스마트 폰을 만들겠다고 액정 디스플레이를 공급해달라고 했으니 한국의 삼성과 LG로 선 어이가 없는 노릇이었다. 더욱이 당시 디스플레이 시장은 물량 절대 부족의 공급자 위주 마켓이었으니 한국기업들이 '일 없다'고 샤오미의 요구를 묵살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지금 샤오미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 주자로 뛰어올랐으며 한두해안에 삼성 애플을 제치고 정상에 등극할 것이라고 호언 장담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첨단가전 AI 반도체 칩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최근엔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까지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샤오미는 2024년 3월 중순 전기차 수치(SU7) 모델을 출시한 뒤 1년도 채 안돼 20만 대 넘게 판매했다고 발표하면서 세계 전기 자동차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2025년 한해 전체 판매 목표도 당초 30만대에서 최근 35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2025년 중반에는 신 모델 YU7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15년만에 삼성과 샤오미의 위상이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로 크게 변했다. 삼성은 15년전 스마트폰 액정 부품을 달라는 샤오미의 거래 요청을 일축했다. 이후 샤오미는 '대륙의 실수'라는 대 이변으로 중국은 물론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돌풍을 불러일으켰다. 뒤늦게 샤오미의 진가를 알아 본 삼성은 이후 샤오미 10 시리즈 등에 AMOLED 디스플레이 등을 공급했다.

샤오미가 삼성에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요청했다가 퇴짜를 맞은지 15년 뒤 이번엔 삼성의 최고 경영진이 먼저 샤오미를 찾았다. 글로벌 최고 IT기업 총수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이 포럼 참석차 중국에 간 길에 직접 샤오미의 전기차 공장을 방문한 것이다. 이런 행보는 삼성이 샤오미 전기차에 디스플레이와 자동차용 반도체 칩을 파는 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하지만 삼성이 초고속 성장 가도를 질주중인 샤오미 자동차에 디스플레이와 자동차용 칩을 공급할 수 있을지 현재로선 미지수다. 중국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차량용 첨단 디스플레이의 경우 현재 전량 중국업체로 부터 공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 수치(SU7) Ultra에 장착된 중앙 제어 생태 스크린은 TCL에서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플립 계기판 스크린은 BOE에서 공급하며, HUD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쩌징(泽景) 전기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도 잠재 거래선인 건 분명하지만 기존 시장을 파고들 여지가 있는지 현재로선 장담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전기 자동차 칩 분야에서도 샤오미는 미국 기업 퀄컴과 긴밀한 거래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샤오미는 퀄컴과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물론 수치(SU7) 전기차에도 자동차 핵심 칩을 공급하면서 파트너 십을 돈독히 해왔다.

퀄컴은 ADAS(고급 운전자 지원 시스템)와 고급 지능형 주행 솔루션 분야에서 샤오미 등 중국 로컬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중국기업과의 활발한 협력, 퀄컴의 중국 경영을 지켜보면 경제 전쟁은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데 피해는 한국기업이 입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감출 수 없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국 유조선 7척 호르무즈에 갇혀"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 정유업계 원유 수송선 7척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황 및 대미 관세 협상 관련 현안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안 관련 더불어민주당-재계 긴급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05 pangbin@newspim.com 김 의원은 "우리 기업 배 7척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다고 한다"며 "1대가 큰 규모로 보면 200만 배럴 정도 싣고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 전체 석유 하루 소비량이다. 그게 많게는 7척까지 묶여 있는 상황이라 대책이 필요하다는 기업들의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HD현대오일뱅크 배 2척, GS칼텍스 배 1척 등이 묶여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정부 비축분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와 상황에 대해 계속 긴밀하게 협의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부에서는 208일치 비축분이 있다고 하지만 이것이 아주 구체적인 현장의 요구와 맞물려 시나리오가 작성될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또 가스, LNG의 경우에는 보관이 잘 안 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다변화가 점검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가스 수요가 피크인 겨울이 지나 봄으로 들어가는 시기여서 국내적으로는 민간 수요 부분이 어느 정도 적어질 것으로 생각이 돼서 그나마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6-03-05 09:55
사진
미 잠수함, 이란 구축함 격침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 해군 잠수함이 인도양 스리랑카 인근 해역에서 이란 해군 구축함을 어뢰로 격침했다고 밝혔다. 승조원 180명 가운데 수십 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으며, 스리랑카 당국은 현재까지 30여 명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미 해군 잠수함이 인도양에서 이란 해군 군함을 어뢰로 공격해 침몰시켰다"며 "이번 작전은 대(對)이란 군사 작전 확대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군함은 국제 수역에 있어 안전할 것이라 생각했겠지만, 대신 어뢰에 맞아 침몰했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뢰로 적함을 침몰시킨 첫 사례"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어 "미국은 결정적이고 파괴적이며 자비 없이 승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스리랑카 정부가 침몰한 선박이 이란 해군 구축함 아이리스 데나호(IRIS Dena)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비지타 헤라트 스리랑카 외무장관은 국회 보고에서 "아이리스 데나호는 스리랑카 영해 밖 남부 갈레(Galle) 인근 인도양 해역을 항해하던 중, 현지시간 오전 5시 8분 조난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헤라트 장관은 스리랑카 해군과 공군이 조난 신호를 접수한 뒤 함정과 항공기를 급파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고 했다. 그는 "중상을 입은 승조원 32명을 구조해 남부 해안 도시 갈레의 카라피티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덧붙였다. 스리랑카 해군 대변인 부디카 삼파트 대위는 기자회견에서 "선체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사고 해역에서 기름띠와 구명정을 확인했고, 주변 해역에서 떠다니는 시신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승조원들을 찾기 위한 해상·항공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스리랑카 영해 밖 공해상에서 발생했지만, 헤라트 장관은 "스리랑카는 국제 해상 수색 및 구조 협약의 서명국으로서 인도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개입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리스 데나호는 이란 해군이 운용하는 주요 구축함 가운데 하나로, 현지 매체와 스리랑카 당국은 이 군함에 약 180명의 승조원이 승선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선박은 지난달 인도에서 열린 국제 해군 합동훈련에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 이란의 군사·안보 기구를 겨냥한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시작한 이후, 이란의 해군 거점과 함정들을 잇따라 공격하고 있다. 인도양 스리랑카 인근 공해상에서까지 이란 해군 구축함이 격침되면서, 전쟁이 이란 주변 해역을 넘어 원양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가 2026년 3월 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펜타곤에서 미국·이스라엘의 대 이란 간 군사작전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dczoomin@newspim.com 2026-03-05 00:0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