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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임종석의 경문협, 北TV 수신 안되는데도 '저작권료' 챙겨..."봉이 김선달식" 비판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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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채널 중→러 변경에 지난해 6월 중단
방송사 "정상 수신 불가해 사용에 어려움"
2005년부터 40억원 北에 건네거나 공탁
"북한의 무단 사용에는 손 놓아" 지적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의 위성채널 교체로 국내 방송사들이 조선중앙TV의 화면을 수신하지 못하는 상황인데도 남북경제협력문화재단(경문협)이 '저작권료' 명목으로 1년 가까이 거액을 챙겨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문협은 임종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도해온 단체로, 지난 20년 동안 40억원 안팎의 돈을 북한에 건네주거나 법원에 공탁해 이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아왔다.

[서울=뉴스핌] 조선중앙TV의 간부와 기자들이 회의하는 모습.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5.03.20

20일 통일부와 국내 방송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경문협은 지난해 6월 말 북한이 조선중앙TV 해외 송출을 위한 위성을 중국 '차이나샛'(ChinaSat 12)에서 러시아 위성인 '익스프레스'(Express 103)로 변경하는 바람에 방송 수신이 어려워졌는데도 그동안 수 억원의 돈을 저작권료 명목으로 걷어왔다.

한 공중파 TV방송 관계자는 "러시아 위성 주파수가 국내 5G 이동통신 전파와 혼선을 일으켜 서울 등 대부분 지역에서 북한TV 정상 수신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튜브의 북한 영상 등을 제한적으로 사용해 어려움이 있지만 향후 저작권료 시비 등을 우려해 경문협에 이전처럼 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경문협은 저작권료 징수의 명분을 찾기 위해 5G 전파가 없어 북한방송 수신이 가능한 서울 외곽지역에 위성시설을 세우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우리 부와 국정원 등 대북 부처들의 경우 정보분석 등에 활용하기 위해 5G 간섭이 없는 경기도 파주 판문점 평화의 집에 설치한 수신시설로 북한TV를 보고 있다"며 "하지만 이를 민간방송사와 공유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뉴스핌DB]

경문협은 남북 간 방송‧출판 등 저작권 교류 사업을 명목으로 2004년 1월 창립된 단체로 임종석 전 의원이 이사장을 맡아 주로 국내 방송사들로부터 북한TV 영상을 사용하는 대가를 받아 북한에 건네주는 활동을 해왔다.

지난 2005년 첫 지급을 시작으로 7억9000만원을 직접 북한에 전달했으나 2008년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 경비병에 의해 피격‧사망하면서 대북송금이 중단됐다.

경문협은 이후에도 국내 방송사로부터 계속 돈을 받아왔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30억원 정도를 대북송금 목적으로 법원에 공탁해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귀환 국군포로가 북한 당국과 김정은을 상대로 배상을 청구한 소송을 담당한 법원이 이 공탁금으로 집행하려는 판결을 2020년 7월 내리자 경문협은 "조선중앙방송위는 북한 당국과 별개"라는 해괴한 주장을 펼쳐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경문협의 활동을 두고 북한의 한국 방송사 영상 무단 사용 등에는 아무 말 하지 못하면서 우리 쪽에서만 돈을 챙겨 북한에 건네주는 행태라는 비판과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북한 조선중앙TV 기자가 현장에서 리포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5.03.20

특히 북한TV가 지난해 10월 남북 간 도로를 폭파‧차단하는 장면을 담은 한국 측 영상을 무단으로 사용한데 대해 비판이 제기되자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나서 "보기에 좋고 우리 의도에 썩 맞아 쓴 것인데 무슨 문제가 있는가"라고 말한 대목을 두고서는 '경문협이 남북 간 저작권 계약을 제대로 체결한 게 맞느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대북 전문매체의 한 대표는 "북한방송을 수신하지 못하는데도 저작권료 명목으로 돈을 계속 받는다는 건 '봉이 김선달식' 아니냐"며 통일부 등 정부 당국이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박근혜 정부 당시 경문협의 일방통행식 저작권료 징수행위가 '남북 저작권 교류'라는 취지에 어긋난다고 보고 사업승인을 취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으나, 문재인 정부 들어 임 씨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되면서 흐지부지됐다.

경문협 측은 임 전 의원이 지난해 1월 총선 출마를 위해 이사장직을 사임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홈페이지에 신임 이사장 선출 등에 대한 언급이 없어 사실상 조직을 이끌고 있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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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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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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