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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제약·바이오 미래, 루머에 가로막혀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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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지난주 HLB는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결정을 앞두고 떠도는 근거 없는 루머에 주가가 급락하며 곤욕을 치렀다. 신약 승인이 불발됐다는 소문이었다.

장 초반 주가는 20% 넘게 급락했고, HLB가 "FDA는 아직 결정을 내린 바 없으며 루머가 사실이 아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나서야 주가의 하락 폭은 줄어들었다.

산업부 김신영 기자

HLB를 둘러싼 루머는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해 3월에도 간암 신약 승인 과정에 변수가 생겼다는 소문이 확산하며 주가가 15% 이상 급락한 바 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소문으로 인해 투자 심리는 위축됐고 기업 가치에 악영향을 끼쳤다.

루머에 시달린 기업은 HLB뿐만이 아니다.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꾸는 기술을 보유한 알테오젠은 지난해 11월 할로자임으로부터 특허 침해 소송을 당할 수 있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미국 골드만삭스가 할로자임 특허 관련 보고서에서 MSD의 키트루다에 사용된 알테오젠의 피하주사 제형 변경 플랫폼 기술 'ALT-B4'이 할로자임 특허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면서다.

같은 시기 MSD는 미국 특허청에 할로자임에 대해 특허 무효심판(PGR)을 청구했다. 할로자임의 특허 소송에 대비해 선제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심판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알테오젠이 새로운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당시 알테오젠의 주가는 15% 이상 급락했다. 여기에 알테오젠이 2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을 추진한다는 소문까지 퍼지며 주가에 악재로 반영됐다.

하지만 알테오젠은 당분간 기술이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섞인 시선과 달리 지난 17일 아스트라제네카와 2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켰고, 특허 논쟁 등에 대한 업계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제약·바이오 업계를 둘러싼 루머와 소문은 주로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한다. 텔레그램 등을 중심으로 출처를 알 수없는 이른바 '지라시' 형태의 정보들이 돌아다니는 것이다.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 개발과 기술이전, 임상 성공 여부 등에 따라 기업 가치가 좌우된다. 이 과정은 짧게는 수년 길게는 10년 이상 걸리고, 상업화 여부도 불확실하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분야이기에 작은 소문 하나에도 주가는 출렁인다.

다만 기술이전 추진과 임상 결과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공시가 나오기 전까지 일반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정보인 만큼, 지라시나 증권가 소문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가치는 단기적인 주가 흐름이 아니라,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기술 혁신을 통해 만들어진다. 투자자들은 루머로 인한 일시적인 주가 급등락에 휘둘리기보다는 기업이 보유한 핵심 기술과 연구 성과를 살펴보고, 미래 성장성을 냉정하게 분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시장이 루머보다 사실에 반응할 때, 그리고 투자자들이 기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보고 투자할 때,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산업의 중심에 서 있게 될 것이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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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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