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뉴욕증시, 트럼프 멕·加 관세 유예에도 불확실성에 급락…나스닥 조정 구간 진입

기사입력 : 2025년03월07일 06:17

최종수정 : 2025년03월07일 06:17

나스닥 지수, 반도체 중심 2.6% 급락
시장, 경기 둔화 우려 증폭
마벨 실적 실망에 반도체 차익실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6일(현지시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 주도 기술주 약세 속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조정 영역에 진입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7.51포인트(0.99%) 내린 4만2579.08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4.11포인트(1.78%) 밀린 5738.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83.48포인트(2.61%) 하락한 1만8069.26를 각각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2월 16일 기록한 고점으로부터 10.4% 급락해 조정 영역에 진입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 4일 발효한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 일부에 대한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지만,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는 진단만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해당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내달 2일까지 관세 부과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FHN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 이코노미스트는 "정책이 시행되고 도전을 받고 수정되고 또다시 시행되면서 변동성만 확실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상무이사는 "현재 무역정책은 시장 움직임을 지배하고 있다"며 "관세의 연기가 분명해질 때까지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에게 고르지 못한 길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연초 소비 위축 등 경기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 역시 시장이 우려하는 대목이다. 이날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해고 건수는 17만2017건으로 지난 2020년 7월(26만2649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월 수치는 1월보다 245%나 급증했으며 1년 전보다는 103% 늘었다. 연초 이후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해고 건수는 22만1812건으로 2009년 1~2월 42만8099건 이후 최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3% 증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3.07 mj72284@newspim.com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현재 좋은 상태지만 경고 신호가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유하지 않은 계층의 소비 압박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게 하커 총재의 진단이다.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내림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지만 그렇지 않을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세태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진 골드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시장에서 '트럼프 범프'가 이제 '트럼프 슬럼프'로 바뀌었다"며 "시장의 불확실성과 워싱턴에서 나오는 관세 관련 엇갈린 메시지의 조합으로 인해 주식 시장은 여전히 위험 회피 분위기에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먼 CIO는 S&P500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인 5730 부근에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지지선을 벗어나면 조정 구간인 550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S&P500지수 편입 11개 종목 중 0.5% 오른 에너지 업종을 제외한 10개 섹터가 하락했다. 기술업종은 2.65%, 부동산업은 2.78% 각각 밀렸고 재량 소비업도 2.93% 급락했다.

마벨 테크놀로지그룹의 실적 실망도 인공지능(AI) 거래 열기를 식혔다. 마벨 테크놀로지는 19.81% 급락했다. 브로드컴과 엔비디아 역시 각각 6.33%, 5.74% 내렸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시장 전략가는 "마벨 실적은 투자자들이 AI 트레이드가 둔화하고 있으며 차익실현에 나설 시점이라고 생각하게 했다"면서 "관세와 기술주 약세 조합은 주식시장에 폭발적이었다"고 말했다.

미 국채 금리는 만기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7bp(1bp=0.01%포인트(%p)) 상승한 4.281%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는 2.4bp 밀린 3.960%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특징주를 보면 유통업체 크로거는 연간 동일 매장 매출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2.03% 올랐다. 지스케일러 역시 긍정적 실적에 2.91% 상승했다.

금융시장은 내일(7일) 공개되는 2월 고용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고용이 15만6000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4.0%로 1월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5.28% 급등한 25.28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