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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크니 좋아하세요? 4월개막 루이비통미술관 역대급 회고전 주목

기사입력 : 2025년01월25일 21:55

최종수정 : 2025년01월25일 21:55

데이비드 호크니의 시기별 대표작 400점 망라
파리 루이비통재단 전관에서 4월부터 9월까지
인물화,수영장 연작, 풍경화, 디지털 회화 등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현존하는 작가 중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지고, 가장 사랑받으며, 작품값도 가장 비싼 작가인 영국의 데이비드 호크니(b.1937). 오는 7월이면 88세가 되는 그가 올 봄 파리의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Fondation Louis Vuitton)에서 역대급 회고전을 개막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데이비드 호크니의 신작으로 오는 4월 파리 루이비통 파운데이션에서 개막하는 대규모 회고전에 출품될 '뭉크 이후'. David Hockney, After Munch: Less is Known that People Think (2023). Photo: Jonathan Wilkinson, © David Hockney. 2025.01.24 art29@newspim.com

루이비통 파운데이션은 오는 4월 9일부터 9월 1일까지 재단 미술관 전관에서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전  '데비이드 호크니 25(David Hockney 25)'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레전드'로 불리는 이 예술계 거장은 이번 전시에 신작을 포함해 총 400여 점을 출품한다.

호크니의 개인전으로는 가장 규모가 큰 것은 물론이고, 초기작인 1955년 작에서부터 시기별 대표작, 그리고 최근 작업한 신작까지 망라된 매머드 전시여서 벌써부터 글로벌 미술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완성한 신작으로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와 영국의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에게서 영감을 받은 두 점의 회화가 포함돼 최근들어 변화된 화풍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데이비드 호크니,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돈 바샤르디 (1968). 사진: 파브리스 지베르, ©데이비드 호크니  2025.01.25 art29@newspim.com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에서의 회고전과 관련해 호크니는 "이번 전시는 내가 지금까지 가졌던 모든 전시를 뛰어넘는 가장 큰 전시이자, 중요한 작품들이 모두 나와 전시가 아주 좋을 것이다. 작가인 내게도 의미가 매우 특별하다"며 "파리 루이 비통 미술관의 11개 갤러리를 모두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작가와 그의 파트너인 장-피에르 곤살베스 드 리마가 함께 기획하고, 진행에 참여했다.

오는 4월부터 장장 5개월간 파리 루이비통 미술관을 열기로 채울 '데이비드 호크니 25'에는 호크니의 트레이드 마크인 다양한 인물화가 망라됐다. 수영장 연작과 친구, 가족 또는 동료 예술가를 그린 특유의 매력적인 초상화들이 전시에 대거 출품된다.

즉 아버지의 초상(Portrait of My Father:1955),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돈 바샤르디(Christopher Isherwood and Don Bachardy:1968), 예술가의 초상:수영장의 두 인물(Portrait of An Artist:Pool with Two Figures:1972)이 포함됐다. 이 중 1972년작인 '예술가의 초상은 지난 2018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열띤 경합 끝에 9031만2500달러(당시 환율기준 1020억3500만원)에 낙찰되며 생존작가 작품 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화제의 그림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데이비드 호크니 '얘술가의 초상(수영장의 두 인물). 지난 2018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9031만달러에 낙찰되며 생존작가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이다. 현재는 제프 쿤스의 조각 작품이 9100먄달러에 팔리며 이를 경신했다. © 데이비드 호크니, 크리스티 경매. 2025.01.25 art29@newspim.com

작품에는 강렬한 햇살이 내려앉은 풀장 속에서 잠수수영에 한창인 남자와 그를 수영장 바깥에서 지긋이 내려다보는 남자가 등장한다. 이 그림은 호크니의 수영장 연작 중에서도 완벽한 구도와 밝고 경쾌한 색채, 그리고 뒤로 보이는 캘리포니아의 싱그런 풍경이 잘 어우러진 걸작이다. 무엇보다 두 남성 사이의 미묘한 공기가 수영장을 비추는 밝은 햇살과 대비되며 인간관계에 존재하는 복잡다단한 정서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그림의 낙찰자에 대해 크리스티측은 밝히지 않았으나 블룸버그 통신 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훗스퍼 FC의 대주주(2001~2022)였던 영국의 억만장자 기업가 조 루이스(b.1937)가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David Hockney, After Blake: Less is Known that People Think (2024). Photo: Jonathan Wilkinson, © David Hockney. 2025.01.25 art29@newspim.com

한편 팝아트, 사실주의 등을 넘나들며 일평생 자유분방한 실험을 거듭해온 호크니의 개성있고 밝은 풍경화와 정물화도 다채롭게 포함됐다. 미국의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에서 받은 인상을 표현한 걸작 'A Bigger Grand Canyon'(1998)도 나온다. 호크니의 경쾌하면서도 매혹적인 풍경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매료될 만한 최고의 작품들이다.

근래에 거의 칩거하다시피 하며 완성한 최근작인 프랑스의 노르망디 풍경화 대작도 미술관 1층의 두 갤러리를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연필과 목탄으로 그린 드로잉과 사진작품, 또 아이패드(iPad)로 마치 일기 쓰듯 작업한 다양한 디지털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미술관측은 과거 무대미술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시기의 대표작과 몰입형 설치물까지 두루 선보여 입체적인 감상을 유도할 계획이다 .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David Hockney, 27th March 2020, No. 1 iPad painting printed on paper. Photo: © David Hockney. 2025.01.25 art29@newspim.com

영국 요크서의 브래드퍼드에서 태어난 데이비드 호크니는 브래드퍼드 미술대학을 거쳐 런던 왕립예술학교에서 수학했다. 초창기 영국 팝아트의 흐름에 동참했으나 인상주의 요소를 작품에 많이 반영했다. 이후 영국의 표현주의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런던에서 활동하던 호크니는 196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가 그곳의 이국적인 분위기와 화창한 날씨에 매료돼 강렬한 그림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후 캘리포니아와 영국, 파리 등을 오가며 활동한 그는 최근에는 노르망디의 평화로운 전원에서 작업하기도 했다.

87세의 이 노장은 최근 런던에 정착해 전시에 출품될 마지막 작품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품 중 일부는 아직 작업 중이어서 카탈로그에 실리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호크니는 최근 역사적으로 위대한 예술가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그들에게 헌정하는 일련의 그림을 발표하고 있다. '뭉크 이후(After Munch) Less is Known than People Think'(2023)와 '블레이크 이후(After Blake) Less is Known than People Think(2024)는 현 시대와 과거, 미래를 폭넓게 바라보는 다분히 철학적이고 사변적인 작품인 것이 특징이다.

작품의 타이틀은 호크니가 2000년경 뉴욕타임스에서 접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덜 알려져 있다"는 제목에서 차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크니는 이에 대해 "(모두들 다 아는 것 같지만) 실은 아무도, 아무 것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 의미심장한 신작을 비롯해 호크니의 아름답고 생동감 넘치는 작품세계를 만나기 위해 지구촌 많으 미술애호가들이 올 봄과 여름 파리 루이 비통 파운데이션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루이 비통 미술관은 최근들어 꽤 참신하고 비중있는 특급 전시들을 연달아 개최해 미술계와 미술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는데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 역시 좋은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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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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