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르포] '왕의 귀환' 삼성물산, 1.5조 한남4구역 재개발 품었다

기사입력 : 2025년01월18일 19:48

최종수정 : 2025년01월18일 23:16

삼성 675표 득표…현대건설 2배 차이로 눌러
투표 결과 나오자 환호성 터져…삼성 측 "조합원님 감사합니다"
조합원들 "래미안 신뢰성 있다 느껴"
삼성물산, "조합원 감사, 최고의 아파트로 보답하겠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한남 최고의 랜드마크 단지로 보답하겠습니다." (삼성물산 정비사업팀 관계자)

서울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4구역의 시공사로 삼성물산이 낙점됐다. 삼성물산은 현대건설의 득표 수를 두 배 이상 압도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업계 선두 양 기업의 15년 만의 리턴 매치는 삼성물산의 설욕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두 차례 자존심 대결에서 번번이 패배했던 삼성물산이 현대건설을 제치고 승리를 차지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18일 오후 3시 서울 이태원교회에서 열린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의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총회에 전체 조합원 1153명 중 1026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투표인원의 과반수인 675명이 삼성물산의 손을 들어줬다. 현대건설은 335명, 무효표 16명이다. 사진은 삼성물산 측이 환호하는 모습. 2025.01.18 dosong@newspim.com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총회가 열린 이태원교회 6층 뒤편에서는 삼성 측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삼성물산 관계자들은 총회가 끝난 뒤 교회 밖으로 나서는 조합원들에게 "조합원님, 감사합니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서울 이태원교회에서 열린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의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총회에 전체 조합원 1153명 중 1026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투표인원의 과반수인 675명이 삼성물산의 손을 들어줬다. 현대건설은 335명, 무효표 16명이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18일 오후 3시 서울 이태원교회에서 열린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의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총회에 전체 조합원 1153명 중 1026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투표인원의 과반수인 675명이 삼성물산의 손을 들어줬다. 현대건설은 335명, 무효표 16명이다. 사진은 삼성물산 측이 조합원들에게 "조합원님, 감사합니다!"라고 연호하는 모습. 2025.01.18 dosong@newspim.com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를 재개발해 총 51개동, 2331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가 평(3.3㎡)당 940만원 수준으로 총 1조5723억원에 달한다.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이라 불리는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 중 사업성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며, 서울 재개발 사업 최대어로 손꼽히는 압구정3구역 수주의 전초전으로 여겨져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양사는 시공사 선정에 앞서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어 조합원 표심 확보에 나섰다. 조건에서는 이주비나 추가분담금 측면에서 삼성물산이 우위를, 공사비와 공사기간 측면에선 현대건설이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테라스 정원 하우스에서 바라본 한강 조망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을 제안하며 공사비는 평당 938만3000원으로 총 공사비 1조5695억원을 제시했다. 물가인상분 314억원은 자체 부담한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현대건설은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한강'을 제안하며 평당 881만4300원을 제시, 총 공사비로 1조4855억원을 조합에 제안했다. 조합이 예정한 공사비 대비 868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사기간은 삼성물산이 48개월, 현대건설이 43개월을 제시했다.

금융혜택에 있어선 삼성물산이 기준금리(CD)+0.78% 고정금리로 필수사업비나 사업촉진비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없이 3조원 이상 책임조달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추가 분양수입은 1583억원으로 조합원당 2억5000만원씩 조합에 총 2900억원의 추가이익을 약속했다.

현대건설은 CD+0.1%로 책임조달하고 추가분은 현대건설이 부담하기로 했다. 분양수입 측면에서 366억원이 더 유리하고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아파트·상가 대물인수를 확약했다. 이를 통해 조합원이 1억9000만원의 분담금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외관 경쟁에서도 접전이 이어졌다. 삼성물산은 원형 주동 구조로 한강 조망권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으로, 조합원 100% 한강 조망 보장과 전체 건립 가구의 70%에 달하는 1652가구에 한강 조망을 선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건설은 한강변 최대 길이인 300m의 더블 스카이 브릿지와 인피니티 풀 등 블록마다 상징적인 스카이 커뮤니티를 배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양사는 총회 직전인 이날 오후 1시부터 마지막 4차 합동설명회 자리로 막판 공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조합원들 역시 오후 3시 기준 583명이 현장에 참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와 같은 각축전에 조합원들의 단체 카톡방 사이에서도 투표 결과에 대한 설왕설래가 오가며 투표 양상을 가늠할 수 없었지만, 투표 결과는 2배가 넘은 득표를 차지한 삼성물산의 압승이었다.

이로써 도시정비사업에서 6년 연속 선두 자리를 사수하고 있던 현대건설은 예상치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이게 됐다. 특히 이한우 신임 대표 체제 아래 첫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심혈을 기울였던 수주전이라 더욱 뼈아픈 결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18일 오후 3시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총회가 열린 이태원 교회에 착석한 조합원들의 모습. 2025.01.18 dosong@newspim.com

이날 총회에 참석한 조합원들 중 삼성을 뽑은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삼성물산의 브랜드 신뢰성이 통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한남4구역 주택에 투자한 조합원 김모(47) 씨는 "한남3구역 재개발 당시 공약으로 내걸었던 현대백화점 입점 추진이 지지부진하며 신뢰가 떨어졌다"며 반면 "삼성물산의 홍보과정에서 래미안이라는 브랜드가 신뢰성이 있다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남성 조합원(65)은 투표 결과 공개에 앞서 "공사비나 공사기간은 착공 이후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조합원 입장에서 보면 들어가 살 수 있는 합리적인 입주 조건을 보장한 것이 투표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투표 양상을 가늠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남4구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차별적인 제안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라며 "조합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약속드렸던 최고의 아파트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