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트럼프 관세' 신흥국 경제 숨통 조이는 5가지 리스크

기사입력 : 2025년01월15일 16:34

최종수정 : 2025년01월15일 16:3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흥국 디스인플레 가속화
상품 수출국까지 충격
협상력 저하와 정책 한계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른바 '트럼프 관세'가 선진국보다 이머징마켓에 커다란 고통을 몰고 올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UBS의 마닉 나레인 이머징마켓 크로스 애셋 전략 헤드는 1월14일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을 통해 중국부터 상품 수출국까지 신흥국 전반에 확산될 관세 리스크를 경고했다.

◆ 중국의 디스인플레 수출 = 중국은 이미 전세계 경제에 디스인플레이션을 수출하는 상황이고, 트럼프 2기의 관세는 이를 더욱 증폭시킬 전망이다.

세계무역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 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정점에서 18% 떨어졌다. 이는 전세계 하락폭인 5%를 세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중국은 최소 30년래 가장 강력한 디스인플레이션 압력을 가하는 상황이다.

위안화 실질 환율의 평가절하는 중국의 수출 경쟁력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 5년간 중국의 수출 물량은 38% 늘어났는데 이는 지구촌 나머지 국가의 증가율인 3%를 열 세 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중국의 수출 성장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초기 이후 최고 수준이며, 이 중 상당 부분은 다른 신흥국을 향하고 있다.

이는 미국으로 수출되던 중국 제품의 단순한 경로 변경 이상이다. 이것만으로는 다른 신흥국 시장에서 중국 수출의 지배력을 설명할 수 없다.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사진=블룸버그]

이보다 제조업 가치사슬의 지속적인 강화와 과잉 생산능력의 수출을 반영한다는 진단이다. 이런 상황에 트럼프 2기의 관세는 후자를 더욱 증폭시킬 전망이다. 신흥국 전반에 과잉 생산과 설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관세가 미국에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반면 신흥국에는 반대의 현상을 초래할 전망이다.

중국 수입 둔화의 가속화 = 중국 수입 측면에서는 상반된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둔화되는 수입이 관세 영향으로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원자재 수입이다. 중국의 실물경기가 하강 기류를 타고 있지만 원자재 수입은 탈동조 현상을 나타냈다. 인프라와 제조 부문의 투자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 2기의 관세는 재정 압박을 높이는 한편 수익성을 약화시켜 이 같은 저항력을 꺾어 놓을 여지가 높다. 지금까지는 중국의 제조업 경쟁국들이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타격을 주로 받았지만 다음 단계의 성장 감속은 원자재 수출국들까지 직격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재정 측면의 부양책을 동원할 수 있지만 충격을 모두 상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부양책이 소비 쪽으로 집중돼 있어 중국 주식시장에서 지배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재나 인터넷 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이지만 신흥국 시장에 광범위한 효과를 가져오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정책 대응의 한계 =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대다수의 신흥국들이 트럼프 2기의 관세에 대응할 여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1월20일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사진=블룸버그]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들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투자 규모는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수출 역시 제자리 걸음이고,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소위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에도 살아나지 않는 실정이다.

전반적인 경제 성장 역시 신흥국 전반에 걸쳐 둔화되는 상황. 경제 펀더멘털만 고려한다면 강력한 통화완화 정책이 필요하지만 미국의 금리가 고집스럽게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금리 인하가 제한될 여지가 높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포함한 일부 투자은행(IB)이 연준의 금리 인하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끝으로 종료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 선 진입을 가시권에 두는 상황에 신흥국이 큰 폭의 금리 인하를 강행하려면 수입 물가 상승과 통화 가치 하락의 리스크를 떠안아야 한다.

신흥국 산업 구조 측면의 리스크 =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의 관세에 특히 취약한 산업으로 자동차와 철강, 운송 인프라, 전자 장비 등을 지목한다.

이들 업종의 공통점은 선진국에 비해 주요 신흥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이다. 관세 충격이 선진국보다 신흥국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나레인 전략 헤드는 중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을 통해 신흥국의 산업 구조적 리스크를 엿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트럼프 행정부 1기의 무역전쟁 당시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반면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신흥국의 경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횡보하는 상황에도 밸류에이션은 트럼프 1기 때보다 30% 높아졌다.

과거 어느 때보다 낮은 협상력 =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신흥국들의 관세 협상력이 역사상 가장 낮은 수위로 떨어진 상태다.

중국의 한 항구에 중국산 자동차들이 수출을 위해 선적을 대기중이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이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구조와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형성한다. 무역 적자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7%로 파악된 반면 그 밖에 신흥국의 비중이 55%에 달한다. 특히 멕시코와 베트남, 대만, 한국, 태국의 비중이 높다.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관세 압박이 이들 국가를 향할 수밖에 없고, 8년 전에 비해 협상력은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베트남이 트럼프 1기 때는 사실상 반사이익을 봤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 같은 리스크 요인이 신흥국 증시의 최근 하락 과정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주장하지만 UBS의 판단은 다르다.

UBS 이머징마켓 리스크 선호도 지수가 '위험 중립'과 '위험 열광' 영역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성장 수준을 감안할 때 높은 수치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는 2025~2026년 신흥국 상장 기업들의 이익 성장을 14%로 예상하지만 지난 2018~2019년 무역 전쟁 당시 기업들의 이익 성장은 4%에 그쳤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KT, 2만명 'IMEI·폰번호 유출 우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KT가 18일 서울 광화문 웨스트 사옥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2차 브리핑을 열고, 불법 초소형 기지국(일명 펨토셀) 신호와 연계한 추가 피해 정황 및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KT는 전수 분석을 통해 불법 기지국 아이디(ID) 4개를 확인했고, 해당 신호를 수신한 고객이 누적 약 2만 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1차 브리핑 당시 KT가 발표한 2개 ID·1만 9,000여 명에서 범위가 더 확대된 수치다. 피해 고객 수도 278명에서 362명으로 늘었고, 누적 피해액도 1억 7,000만 원에서 약 2억 4,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KT는 9월 5일 비정상 소액결제 패턴 차단 조치 이후 새로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수 분석으로 불법 기지국 ID 4개 확인…2만 명 신호 수신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9월 5일 비정상 소액결제 패턴을 차단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피해는 없다"며 "1차 브리핑 당시 피해 고객 278명(피해액 1.7억 원)으로 파악했으나, 이후 고객 문의(VOC) 기반 추가 분석으로 362명·2억 4,000만원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이어 불법 초소형 기지국 추적 과정에 대해 "소액결제 2,267만 건을 전수로 펼쳐놓고 결제 패턴과 기지국 동작 패턴을 이중으로 분석한 결과, 불법 기지국 ID 4개를 검출했다"며 "이는 VOC 고객의 접속 로그에서 확인된 ID와 동일했다"고 덧붙였다. 또 "불법 기지국 신호를 수신한 고객은 누적 약 2만 명으로 산출됐다"며 "다만 뒤늦게 확인된 두 개의 ID는 작동 시간이 매우 짧아 신호 수신 고객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개인정보 유출 정황에 대해서는 "1차 브리핑에서 국제 이동가입자 식별번호(IMSI)를 중심으로 설명했지만, 민관합동조사단과의 확대 분석 결과 국제 모바일 기기 식별번호(IMEI)와 휴대폰 번호도 단말 기종·사용 환경에 따라 전송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다만 유심(USIM) 인증키는 유출되지 않았고, 고객 성명·생년월일 역시 KT를 통해 유출된 정황이 없어 복제폰 생성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 피해 고객 전액 보상, 2만 명에 '안전안심보험' 무상 제공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은 추가 피해가 발생한 부분을 고려해 고객 케어 방안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피해 고객 전체에 대한 청구 조정을 진행 중이며, 278명은 조정 완료, 추가 확인된 84명도 금일까지 마무리하겠다"며 "신용카드 결제 시점 차이 등으로 발생한 금액은 즉시 환불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이어 "현재 무료 USIM 교체와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며 "피해 우려 고객 2만 명 전원에게 'KT 안전안심보험'(가칭)을 3년간 무료 제공해 금융사기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후 3시부터 KT 매장·고객센터·홈페이지에서 피해 여부 확인 시스템을 오픈했고, 24시간 전담 고객센터를 지속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현장 대응 강화도 예고했다. 김 본부장은 "전국 2,000개 매장을 '안전안심 전문매장'으로 전환해 후후 앱 기반의 보안 점검, 악성 앱 탐지, 피싱 대응 안내 등을 상시 지원하겠다"며 "매장별 안전안심 담당자를 지정하고 IT 서포터즈를 활용해 피싱 예방 교육을 연말까지, 내년 이후에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2차 인증 확대와 관련해서는 "고위험 업종에 대해 9월 9일부터~12일까지 PASS 생체/핀 인증을 적용했다"며 "정부·유관기관 지침과 별개로 선제적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펨토셀 18.9만 대 현황 공개…미사용 4.3만 대 차단·회수 착수 KT는 이날 브리핑에서 펨토셀 관리 실태도 공개했다. 구 본부장은 "총 설치 18.9만 대 중 시점별 가동 장비는 15~16만 대 수준"이라며 "3개월 미사용 4.3만 대는 연동 해지 조치했고, 2주 이내 전수 점검해 정상 사용 확인, 철거·회수 또는 영구 접속 차단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법 기지국 추정 방식과 원인에 대해 "합법 장비를 불법 개조하거나, 고출력 앰프를 추가 연결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실내용 이동형 형태로 제작해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확보한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그 분석 기준으로는 ID 4개가 확인됐고, 하드웨어 실물 대수는 수사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복제폰 가능성 논란에 대해 손정엽 KT 디바이스본부장은 "복제폰에는 IMEI·IMSI·인증키 3가지가 모두 필요하다"며 "인증키는 유심(HSM 주입)과 서버에만 암호화 저장돼 있으며 통신망을 오가지 않는다. 따라서 IMEI·IMSI만으로는 복제 불가"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KT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관련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은 "KT는 수개월 전 향후 5년간 보안 투자 1조 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올해·내년 우선순위를 모바일 서비스·단말 보안으로 재배치하고, 보안 거버넌스 강화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용어 설명 펨토셀(Femtocell) :초소형 이동통신 기지국.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 설치해 휴대폰 신호를 보강하는 장치. 불법 개조 시 해킹·소액결제 범죄에 악용될 수 있음.VOC (Voice of Customer) :고객 불만·문의 사항. 기업이 문제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때 쓰는 데이터 소스. IMSI (International Mobile Subscriber Identity, 국제 이동가입자 식별번호) : 유심(USIM)에 저장된 번호. 이동통신망에서 가입자를 식별하는 고유 번호로, 유출될 경우 특정 가입자의 통신 기록 추적이 가능. IMEI (International Mobile Equipment Identity, 국제 모바일 기기 식별번호) :단말기(휴대폰) 고유 식별번호. 분실·도난 시 기기 차단이나 추적에 활용. USIM 인증키 : 통신사 네트워크에 가입자임을 인증하는 핵심 암호화 키. 유심 칩과 서버에만 저장되며, 유출되면 복제폰 생성 가능성이 생김. 복제폰(Clone Phone) : 정식 단말과 동일한 IMSI, IMEI, 인증키를 복사해 만든 불법 단말기. 원래 가입자처럼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음. dconnect@newspim.com 2025-09-18 17:18
사진
롯데카드 '297만명' 해킹 당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카드가 최근 발생한 사이버 해킹 사고로 총 297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 가운데 28만명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카드 확인 코드)번호까지 함께 노출돼 부정 사용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카드는 전사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고객 피해 차단에 나서고 있으며 피해 발생 시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무이자 할부와 금융피해 보상 서비스, 카드사용 알림 서비스 등을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정보보호 예산을 업계 최고 수준인 1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롯데카드는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사고 경과와 피해 규모,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크나큰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현재까지 고객정보가 악용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약 피해가 발생한다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해킹 피해에 대해 대대적인 사내 인적 쇄신을 예고하며 필요할 경우 사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7일 사이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생성·수집된 데이터다. 전체 회원(약 960만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97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와 임직원들이 1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25.09.18 yooksa@newspim.com 이 가운데 269만 명은 연계정보(CI), 가상결제코드 등이 유출돼 카드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28만 명은 카드번호·비밀번호 일부·유효기간·CVC 번호 등이 함께 노출돼 '키인 결제(KEY IN)' 방식 등 특수 결제를 통한 부정 사용 위험이 존재한다. 조 대표는 "현재까지 부정 사용 사례는 없다"며 "해외 온라인 결제는 전화 본인 확인 후 승인되도록 하고, 국내 키인 결제 가맹점도 추가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해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고, 부정사용 우려가 큰 28만명에 대해서는 재발급 문자와 안내전화를 병행하고 있다. 해당 고객들에게는 차년도 연회비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17일 기준 28만명 중 약 5만5000명이 재발급·사용정지·탈회 절차를 완료했다"며 "연회비 면제 규모는 최소 56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앱 메인 화면에 재발급·해외결제 차단·비밀번호 변경 메뉴를 배치하고, 동시 접속 인원을 60만명까지 확대했다. 24시간 전용 상담센터 인력도 보강했다. 조 대표는 "해커가 1.7GB 파일을 압축해 반출한 뒤 흔적을 교묘하게 지워 초기 파악이 어려웠다"며 "200GB의 데이터를 4700여 개 조각으로 나눠 가져갔고, 복구 및 고객별 매칭 과정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정보보호 투자가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19년 당시 71억원 수준이던 정보보호 투자가 2021년 137억원으로 늘었고 인력도 19명에서 현재 30명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일축했다. 롯데카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투자를 대폭 강화한다.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서버·운영체제·소프트웨어 환경을 전면 교체하고 전담 레드팀을 신설해 해킹 침투를 가정한 상시 점검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보안사고로 보지 않고 고객 중심의 경영 혁신 계기로 삼겠다"며 "대표이사를 포함한 대대적 인적쇄신과 IT 인프라 전면 개편을 연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yunyun@newspim.com 2025-09-18 17: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