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대구

속보

더보기

김정오 작가 첫 산문집 '측백나무집 등불을 켜고' 펴내

기사입력 : 2024년12월26일 13:45

최종수정 : 2024년12월26일 15:52

우주와 인간, 자연과 문명에 대한 지혜로운 통찰과 교육철학 돋보여
귀농해 지리산 자락에서 30여 년을 교사와 농사 일을 병행하며 쓴 글

[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 = '측백나무집 등불을 켜고'(한티재) 라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제목의 산문집이 한해가 저물어 가는 연말에 출판돼 독자들의 눈길을 끈다.

이 산문집은 도시에서 귀농해 지리산 자락에서 30여 년을 교사와 농사 일을 병행하며 살고 있는 김정오 함양제일고 교사의 신간이다. 김 교사는 내년 2월 정년을 앞두고 그간 써 모은 수백 편의 글 가운데 43편을 가려 책으로 엮었다.

이 책에 실린 산문의 편편마다 우주와 인간, 자연과 문명에 대한 지혜로운 통찰을 비롯해 저자의 교육철학이 가득해 깊은 감동을 자아낸다.

김정오 교사는 "나침반이 좌우로 미세하게 진동하며 정북을 향하고, 새가 두 날개로 균형을 잡으며 끊임없이 흔들리며 날아가듯, 교사는 확정된 진실이나 관점을 밀고 가는 자가 아니라 나아갈 방향을 잡으려 인간과 세계를 근심하고 궁구하고 경험을 조직해 나가는 자이다" 라고 주장한다.

이어서 "6년 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을 쓰니 일상에서 새롭게 발견되는 것이 있어서 참 좋다. 글을 쓰다보니 새로운 게 나타난다. 그게 참 신기하다. 사물, 일상, 인간관계가 새롭게 보인다. 글을 안 썼으면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면서 글을 쓰는 이유를 밝혔다.

[대구=김용락 기자]김정오 작가의 첫 산문집 '측백나무집 등불을 켜고' 2024.12.26 yrk525@newspim.com

이 책은 총 4부 43편의 산문으로 구성돼 있는데 1부 '지구의 작은 점'에는 사소하고 여린 것에 눈을 돌리고 냉장고, 자동차, 마트 같은 문명의 위기에 대한 비판과 생태계를 염려하고 2부는 '나를 키운 그물', 3부는 '친구가 되어 가는 중'으로 돼 있는데 엄마, 가족, 이웃을 비롯한 인간관계의 의미에 대해 천착하고 있다. 특히 어머니에 대한 문장은 매우 감동적이다. 4부 '아이들의 손끝이 향하는 곳'은 저자의 교육철학이 집중적으로 드러나 있다.

남원 실상사 도법 스님은 이 책에 대해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는 평범한 이 사람의 아름다운 삶,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이 사람의 격조 있는 삶을 나는 인간 붓다, 시민 붓다의 삶이라고 명명하고 싶다. 참 풍요롭다. 소박하다. 예쁘다. 향기롭다. 참 좋고 고맙다." 고 밝혔고, 배창환 시인은 "그의 산문은 한편 한편이 시다.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독자에게 강요하지 않고 자기 삶의 구체적인 모습으로 보여준다. 이 산문집은 내가 오래도록 기다리던 보물이다."라고 평했다.

저자는 1963년 경북 상주출신으로 경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89년 대구여중에 첫 발령을 받자마자 전교조 가입으로 4개월만에 해직된 후 복직해 대구와 산청, 함양 등 지리산 인근의 학교와 베트남 하노이 한국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2024년 계간 '사람의 문학' 여름호에 시를 발표해 시인으로도 등단했다.

yrk5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