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우크라이나의 '모사드' SBU, 모스크바 한복판서 러軍 사령관 암살로 존재감 떨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요원만 3만명 이상에 비공식 요원도… 미 FBI 3만5000명에 필적
영국 MI5의 7배, 이스라엘 모사드의 4배 이상
옛 소련의 악명높은 방첨기관 KGB가 모체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한복판에서 러시아군(軍) 최고위급 부대 사령관이 폭사하면서 이 공격을 주도한 우크라이나 비밀 정보조직인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직속 기관인 SBU는 러시아 방첩기관인 연방안보국(FSB)과 함께 옛 소련의 악명높은 첩보조직 국가보안위원회(KGB)에 뿌리를 두고 있다. 

러시아 첩보조직의 후신(後身)이 러시아 영토에서 대담한 암살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6' 속 톰 크루즈 [출처 = Screen Rant]

지난 17일 오전 러시아군의 화생방전(戰) 사령관인 이고르 키릴로프 중장이 모스크바 남동쪽 주거 지역의 한 아파트 건물에서 나오던 중 근처에 주차된 스쿠터에 장착된 폭발물이 터지면서 그의 부관과 함께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SBU는 이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자 즉각 "키릴로프 제거는 SBU의 특수 작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러시아 연방안보국은 "암살과 관련된 용의자를 체포했다"며 "이 용의자는 우크라이나 보안국에 채용된 우즈베키스탄인"이라고 밝혔다. 

SBU의 이번 암살 작전은 이스라엘의 해외정보기관 모사드를 연상시킨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모사드는 적대 세력의 요인 암살과 인질 구출, 정보 수집 등 신출귀몰한 작전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는 대표적인 첩보 기관이다. 

1976년 엔테베 작전을 비롯해 영화에서나 볼 법한 수 많은 비밀 작전을 수행했다. 

지난 7월 31일에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를 폭사시켰고, 9월에는 레바논 헤즈볼라 무선호출기(삐삐)를 동시다발 폭발시키는 작전으로 헤즈볼라 대원 수천 명에 타격을 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 장군 암살에 사용된 스쿠터는 이번에 탑승자 이외에 또 다른 정교하고 치명적인 무언가를 실었다"면서 "그것은 100~300그램(g)의 TNT가 장착된 폭탄이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스쿠터는 1300만명의 러시아 수도 주민 대부분이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라며 "이 전기 2륜차가 모스크바의 아파트 단지 밖에 주차돼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991년 우크라이나가 소련에서 독립한 후 창설된 SBU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가하면서 점점 더 존재감을 나타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했고, 이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親)러시아 반군을 보호한다며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에 대대적인 군사적 지원을 제공했다. 

이전까지 주로 국내 활동에 주력하던 SBU는 이 때부터 크림반도는 물론 러시아 내부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각종 비밀 작전을 수행했다. 

러시아군 지휘관과 반군 지도자, 주요 인물에 대한 암살 작전도 주요 임무로 자리잡고 있다. 

SBU 관계자는 "지난 2014년부터 2021년 사이에 SBU 요원들이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에서 러시아에 우호적인 분리주의 지도자들을 여러 명 제거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침공 이후 이런 암살 작전은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전쟁이 발발한 지 거의 3년이 지난 가운데 전쟁에 참여한 러시아 관계자가 SBU 요원에 의해 제거되었다는 기사가 나오지 않은 달이 거의 없다고 한다. 

지난 2022년 8월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브레인'이자 사상적 스승으로 통하는 러시아 극우 사상가 알렉산드르 두긴에 대한 암살 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러시아 해군 흑해 함대의 41미사일여단 참모장인 발레리 트란코프스키를 차량 폭발 공격으로 제거했다.

SBU 국장을 두 번 역임한 발렌틴 날리바이첸코는 "SBU는 러시아 군부와 정보 지도부에 대한 대량의 방첩 정보와 데이터를 수집해 놓고 있다"면서 "적 내부에 첩자를 심고 통신을 해킹하고 모스크바 정보망의 취약점을 파악하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SBU는 여러 전선에서 러시아와 싸우는 우크라이나의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면서 "우크라이나 정보 관계자는 이 조직을 '러시아인의 청산자'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SBU가 이처럼 강력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배경에는 미국 FBI에 버금갈 정도의 조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꼽히고 있다. 

현재 SBU는 3만명 이상의 직원과 이 보다 더 많은 비공식 요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3만5000명의 요원을 보유한 FBI에 필적할 만한 수준이다. 

이는 이스라엘 모사드의 4배 이상, 영국의 방첩기관 MI5(Military Intelligence Section 5)의 7배 이상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보도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사진
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