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마크롱, 새 총리에 중도파 우군 바이루 임명… 극좌 정당 "즉각 불신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새 총리로 범여권 중도파 인사인 프랑수아 바이루(73) 민주운동(MoDem) 대표를 임명했다.

미셸 바르니에 전 총리가 의회 불신임으로 퇴진한 지 9일 만이다.

바르니에 전 총리 축출 때 선봉에 섰던 극우 성향 포퓰리스트 정당 국민연합(RN)은 바이루 총리에 대해 즉각적인 불신임에 나서지는 않겠다고 밝히고 있어  새 내각 구성 작업은 일단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바르니에 전 총리 때와 마찬가지로 2025년도 예산안을 놓고 정부와 야당이 다시 대치 국면에 들어서게 될 경우 내각 불신임 사태가 또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25년 예산은 내년 초 의회 심사·표결을 거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프랑수아 바이루 신임 프랑스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일간 르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엘리제궁) 성명을 통해 "바이루 대표를 총리로 임명하고 새 정부 구성의 임무를 맡겼다"고 밝혔다. 

바이루 총리는 올 들어 네 번째 프랑스 총리이자 마크롱 대통령 집권기를 통틀어서는 여섯번째 총리가 됐다. 

당초 마크롱 총리는 바이루 카드를 고려하지 않았지만 바이루가 총리직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상황이 급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르몽드는 "마크롱 대통령이 바이루에게 총리로 임명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한 후 두 사람이 긴장된 회동을 가졌다"면서 "바이루는 만약 대통령이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범여권에서 이탈하겠다고 압박했고, 결국 마크롱이 그를 총리에 임명했다"고 말했다. 

바이루 총리에 대한 야권 반응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좌파연합인 신민중전선(NFP) 내 최대 세력인 극좌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는 즉각 바이루 총리에 대한 불신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야권 내 최대 세력인 좌파 연합(180여석)은 지난 7월 총선 승리 이후 줄기차게 "좌파 정당 출신을 총리에 앉히라"고 요구해 왔다.

이에 반해 국민연합은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조르당 바르델라 국민연합 대표는 "바이루 총리에 대한 즉각적인 불신임안을 제출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바이루 총리의 임기가 그렇게 길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민연합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마린 르펜 원내대표는 이날 "새로 총리가 된 바이루는 야당의 예산 요구를 잘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전임 바르니에 내각처럼 불신임돼 쫓겨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바이루의 첫 번째 시험은 2025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새해 초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계 안팎에서는 마크롱 대통령 입장에서 바이루 내각이 내년 7월까지 생존해 주기를 바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 헌법은 대통령이 1년에 한 번만 의회를 해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마크롱은 지난 6월 의회를 해산했고, 총선은 7월에 실시됐다. 따라서 마크롱 대통령이 또 한번 조기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서는 내년 여름까지 바이루 내각이 버텨줘야 하는 것이다.

한편 바이루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의 '든든한 동맹(close ally)'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지난 2002년과 2007년, 2012년 대선 후보로도 나선 경력이 있지만 2017년에는 마크롱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고 대선에 나서지 않았다. 

이후 마크롱 대통령은 그를 첫 법무장관에 임명했지만 의회 보좌관 허위 채용 의혹으로 사임했다가 올해 초 무죄 판결을 받았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