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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리스크] ② 멕시코 관세 폭탄에 기아·포스코 직격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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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멕시코·캐나다 제품 25% 관세' 예고
기아, 현지 공장서 연간 15만대 이상 미국 수출
포스코·포스코인터내셔널, 현지 고객사에 자동차용 제품 납품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려해 왔던 '관세 폭탄'을 사실상 공식화하며 멕시코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게 미칠 직접적인 영향이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 확정 전후부터 거론되던 자동차, 철강업계에 대한 리스크 중 기아와 포스코 등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통령실도 대책 회의를 개최하며 대응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28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중국에서 합성 마약인 펜타닐이 "멕시코 국경을 거쳐 전례 없는 수준으로 미국으로 쏟아지고 있다"며 "멕시코 등을 통해 유입되는 펜타닐과 국경을 넘는 불법 이민자의 유입이 멈출 때까지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오는 모든 제품에도 25% 관세를 물리는 데 필요한 모든 서류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폭탄'은 이미 예견됐지만 멕시코산에 대한 '25% 관세'라는 구체적 수치를 당선인이 직접 밝히며 업계에는 당혹감이 감돌고 있다.

이중 기아는 현재 멕시코 현지에 설립한 누에보레온 공장에서 프라이드(수출명 리오)와 K3 소형 차종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수출 규모는 연간 15만 대 이상이다. 기아의 멕시코 공장 투자 금액은 지난해에만 1780억 원으로 전년보다 750% 늘어난 수치다.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공약 중 하나인 '10% 보편 관세'로도 기아의 내년도 영업 이익이 올해보다 26%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기아는 이미 대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시장 상황에 민감한 기아는 투자를 기획할 때부터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리스크 헤지'(위험 최소화)를 염두에 둔다.

아직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전인 상황에서 내년 취임 전까지 또 다른 상황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이에 대비하겠다는 포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 [사진=트루스소셜]

포스코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포스코그룹에서는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멕시코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연산 90만 톤 규모의 자동차용 용융 아연도금 강판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동차용 구동 모터 코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그룹사 제품은 현지 최종 고객사인 멕시코 완성차 기업에 판매하고 있어 트럼프발 관세의 직접적 영향은 미미하다"면서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관세 폭탄'이 가시화되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27일 성태윤 정책실장 주재로 '미국 신행정부 통상·관세 정책 관련 긴급 경제·안보 점검 회의'를 개최해 대책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멕시코와 캐나다의 전 품목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멕시코·캐나다에서 생산하는 우리 기업의 대미 수출에 영향이 불가피하고, 미국 현지에서 멕시코·캐나다 부품을 조달해 생산하는 우리 기업들과 멕시코·캐나다로 중간재를 수출하는 기업들에도 영향이 있다는 점도 산업 및 분야별로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성태윤 실장은 산업통상자원부에 "기존에 이뤄진 멕시코·베트남 진출 기업 간담회 이외에도 예정된 캐나다·중국 진출 기업과의 간담회를 지속하는 등 해당 지역 진출 업계와 긴밀히 소통할 뿐만 아니라 영향받을 수 있는 전체 산업 분야의 기업들과도 긴밀히 협력해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사전에 검토하고, 우리 주요 기업에 미칠 구체적 영향을 기존에 분석된 것 이외에 추가적으로 심층 분석하라"고 지시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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