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종합] 올해 노벨 평화상, 2차 세계대전 일본 핵폭탄 생존자 단체 '니혼 히단쿄'

기사입력 : 2024년10월11일 19:07

최종수정 : 2024년10월11일 20:00

노벨위원회 "핵 없는 세상을 위해 평생을 바쳐"
노벨 히단쿄 "핵무기 폐기 노력에 힘 실어줄 것"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공격을 당했던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단체가 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핵무기가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과 핵무기가 다시는 사용돼서는 안된다는 것을 생존자 증언을 통해 보여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니혼 히단쿄 상징 [사진=노르웨이 노벨위원회 뉴스핌]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평화상은 반핵을 위해 풀뿌리 운동을 전개해온 일본의 '니혼 히단쿄(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에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인류 역사상) 딱 2개가 사용된 핵폭탄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투쟁에 평생을 바쳐왔다"고 말했다. 

미마키 토시유키(81) 니혼 히단쿄 대표는 1945년 8월 6일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노벨 평화상 수상은 핵무기 폐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려는 노력에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니혼 히단쿄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핵폭탄 생존자들이 1956년 결성한 단체이다. 피폭자 지원과 더불어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각국 정부와 유엔에 핵무기 철폐를 촉구하는 운동을 하고, 국제회의를 개최하거나 피폭 실태를 소개하는 활동을 전개해 왔다.

노벨위원회는 "니혼 히단쿄는 우리가 형언할 수 없는 것을 묘사하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며, 핵무기로 인한 이해할 수 없는 고통과 괴로움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위원회 측은 "니혼 히단쿄는 수천 건의 증언을 제공하고 결의안과 공개 호소문을 발표했으며 매년 유엔과 다양한 평화 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해 전 세계 핵 군축의 시급한 필요성을 상기시켜 왔다"고 말했다.

요르겐 와트 프리드네스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이 단체에 올해 노벨상을 수여하면서 육체적 괴로움과 고통스러운 기억에도 불구하고 값비싼 경험을 인류 평화를 위한 희망과 참여를 키우는데 사용하기로 선택한 모든 생존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프리드네스 위원장은 "이 역사적 증인들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끌어내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캠페인을 만들고, 핵무기 확산과 사용에 대한 긴급 경고를 발표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핵무기에 대한 광범위한 반대를 형성하고 공고히 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된 원폭 사망자는 히로시마 34만4306명, 나가사키 19만8785명"이라며 "히로시마 생존자 11만4000여명의 평균 연령은 84세"라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