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뉴스분석] 김정은 "한국 소름끼친다"...남북 차단벽 쌓겠다고 나선 北 군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총참모부 "방어 축성물로 요새화 공사"
김정은 '영토 조항' 개헌 후속 조치인 듯
내달 미 대선 겨냥 한반도 긴장 조성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9일 남북 간 철도‧도로를 차단하고 요새화된 구조물을 설치하겠다고 밝힌 것은 김정은이 한국을 '제1의 주적'으로 주장하며 남북관계를 '적대관계'로 가져가겠다고 밝혀온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분석된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 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 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며 "우리 군대가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인 대한민국과 접한 남쪽 국경을 영구적으로 차단, 봉쇄하는 것은 전쟁억제와 공화국의 안전수호를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강변했다.

이는 북한군이 그동안 동부전선 등을 비롯해 최전방 지역에서 콘크리트 장벽 모양의 차단 구조물을 설치해온 움직임을 공식화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0년 첫 남북 정상회담 이후 화해‧협력과 교류 분위기 속에서 우리 측 자재‧장비 지원 등으로 공사가 이뤄진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역을 각각 연결하는 철도‧도로를 차단함으로써 남북관계 단절 조치를 선언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행하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북한은 그 배경으로 한미 합동 군사연습과 대북 경고발언을 들었다.

총참모부는 "우리의 남쪽 국경과 접경한 한국 지역에서 매일같이 동시다발적으로 감행되는 침략 전쟁연습 책동이 전례를 초월하고 있는 속에 미국의 핵 전략자산들이 때 없이 출몰하고 그 누구의 정권종말을 떠드는 호전광들의 악청이 일상으로 되어버린 현실은 결코 스쳐 지날 수 없는 사태의 심각성을 실증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위협, 김정은의 호전적 행보로 인한 한반도 긴장 조성의 책임을 한미에 전가하고 남북관계 악화의 원인을 한국 정부에 돌리려는 의도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지대지 미사일 현무-5가 분열하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북한 군부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하고 나선 건 7~8일 이틀간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1차 회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회의 결과 발표에 담기지는 않았지만 북한이 헌법 개정을 통해 한국은 제1의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특히 남북관계를 한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이른바 국가 대 국가 관계로 가져가려는 결정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김정은이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대한민국 헌법 제3조에 영토 조항이 있는 점을 의식한 듯 북한 헌법에도 영토 조항을 신설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가 이와 관련한 모종의 조치를 취했고, 9일 오전 북한 매체들이 최고인민회의 결과를 보도한 직후 군부가 나서 남북 간 철도‧도로 차단과 경계시설물 설치를 밝히고 나선 것이다.

지난 1일 국군의 날 76주년 행사에서 유사시 김정은과 북한 지휘부를 궤멸시킬 수 있는 현무-5 지대지 탄도미사일이 전격 공개된 것도 북한 군부를 긴장하게 만들고 반발성 조치까지 취하도록 한 배경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지난 9일 민간위성에 촬영된 북한 강원도 고성군 군사분계선 인근에 대전차 장벽과 콘크리트 장애물이 건설된 모습이 드러난다. [사진=RFA]

탄두 무게만 8톤에 이르고 최대 100m 깊이의 지하벙커까지 파고들어가는 위력을 가진 현무-5의 등장에 김정은과 여동생이 비난 입장을 내놓으며 반발한 것에서도 북한 지도부가 상당히 위축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김정은은 7일 창립 60주년을 맞은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을 찾아 "대한민국은 의식하는 것조차도 소름이 끼치고 그 인간들과는 마주 서고 싶지도 않다"라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바 있다.

북한은 9일 오전 9시 45분 이 같은 입장을 미군 측에 전화통지문으로 전달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이는 남북 간 군사 문제를 한국이 아닌 미국 측과 대화하겠다는 뜻으로, 그들의 상투적인 주장대로 한국과 군을 미국의 '종속물'로 치부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이번 조치를 계기로 김정은의 핵‧미사일 관련 행보나 대남 타격 군사훈련 등 호전적 움직임을 가속화 해 한반도 긴장을 최고조로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미국 대선(11월 7일)을 겨냥해 도발 수위를 높임으로써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사태로 집중도가 떨어진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 관심도를 높이겠다는 의도일 수 있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