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대만도 반도체주 매도세 ···하이닉스·삼성전자 대체할 '차기 주도주' 찾아야

기사입력 : 2024년09월19일 16:16

최종수정 : 2024년09월19일 16:16

모간스탠리 리포트는 글로벌 반도체 침체 반영
대만도 반도체 중심 글로벌 자금 74억달러 빠져
증권사 목표 주가 줄하향 및 "차기 주도주 고민"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양대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면서 추석 연휴 끝에 다시 문을 연 국내 증시도 휘청였다.

미국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가 연휴 기간 발표한 '겨울이 다가온다(Winter looms)'는 제목의 반도체 산업보고서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평가는 엇갈린다. 산업계에서는 '과도한 해석'이라고 반발했고 증권가에서는 차기 주도주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14%(1만원) 하락한 15만2800원에, 삼성전자는 2.02%(1300원) 내린 6만3100원에 마감했다.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했지만, SK하이닉스는 장중 최대 11.12%, 삼성전자는 3.42%까지 내리기도 했다.

양사의 주가 하락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모간스탠리가 '겨울이 다가온다(Winter looms)'는 제목의 반도체 산업보고서를 발표하고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54% 대폭 낮추고, 투자 의견도 비중 확대(overweight)에서 축소(underweight)로 변경했다.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도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27% 넘게 낮춰 잡았다.

목표주가 하향 조정 배경으로 '메모리반도체 시황 악화'를 꼽았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가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 예상했고, 범용 D램도 스마트폰과 PC 수요 감소로 전망이 밝지 않다고 전망했다.

모간스탠리는 지난달에도 '반도체 업황 고점을 준비하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모간스탠리의 전망에 대해 '지나친 비관론'이라고 반발했다.

범용 D램은 반도체 기업들이 메모리 투자를 HBM 등에 집중하고있어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주장한다. HBM은 주문을 받은 뒤 생산하기에 공급 과잉 평가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설명회에서 내년 HBM 물량까지 이미 완판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최근 들어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가 나타나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를 대체할 차기 주도주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천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사진=SK하이닉스]

키움증권에 따르면 7월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 관련주를 순매도 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올해 외국인은 7월까지 코스피에서만 25조원 순매수하면서 역대 2위의 바이코리아를 진행했지만, 7월 중순 이후 본격 순매도로 전환했다. 특히 대부분 순매도가 지수에 영향력이 높은 반도체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있는 대만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9월 외국인의 누적 코스피 순매도(7조6000억원)에 나선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인 8조5000억원을 반도체 비중 축소에 주력했다"면서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서도 9월 이후 한국(-37.6억달러), 대만(-74.1억달러) 등 반도체 중심의 국가 위주로 자금 유출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동일하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수급이나 주가 상으로 낙폭이 과도했던 만큼 3분기 실적시즌 등을 통해 반도체주들은 일정부분 주가 회복력을 보이긴 할 것"이라면서도 "시장은 반도체를 대체할 차기 주도주에 대한 고민을 계속 안고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이달 들어 증권사 11곳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최저는 BNK투자증권의 8만1000원이다. 이민희 연구원은 "중국과 모바일 의존도가 높은게 부담요인"이라며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13조3000억원에서 10조3000억원으로 하향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도 증권사 6곳이 목표가를 낮춰 잡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범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직전분기 대비 비우호적인 환율로 인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7조7000억원, 6조8000억원으로 조정한다"고 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 대비 4.7%, 4.5% 낮춘 것이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