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핵합의 복원 위해 미국과 직접 대화 가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취임 후 첫 내외신 기자회견 … "우린 미국에 적대적이지 않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해 미국과 직접 대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취임 후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에 적대적이지 않다. 우리는 미국인들과도 형제"라며 그같이 말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반미(反美) 성향을 가진 이란의 대통령이 미국을 형제라고 부른 건 대단히 이례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핵합의 복원을 위해 미국과의 직접 대화에 응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이 이란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실제로 보여준다면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실제로 선의를 보여줌으로써 우리에 대한 적대 정책을 끝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는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압력에 굴복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국영 뉴스통신 IRNA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이란의 대외 관계 개선과 경제난 해결 방안으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가입과 핵합의 복원을 꼽았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7월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당선으로 서방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출신 아버지와 쿠르드족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란 사회 '비주류' 출신의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 안팎의 예상을 뒤엎고 강경 보수 성향의 사이드 잘릴리 전 핵 협상 대표를 큰 차이로 꺾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대선 때 서방과 협상으로 제재를 풀어내 경제난을 해결하겠다고 공약했고, 핵 협상 타결의 주역 중 한 명인 압바스 아락치를 외무장관으로 임명했다. 

이란핵합의는 지난 2015년 유엔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과 독일 등 6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체결됐다.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일부 동결하거나 축소하는 대가로 서방 국가들이 경제제재를 완화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한 뒤 일방적으로 합의 폐기를 선언했다.

이후 이란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가 본격화되고,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면서 양측간 대화와 타협은 중단된 상태였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란은 최근 3년 이상 우라늄을 무기급에 가까운 순도 60%까지 농축해 왔다"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우리는 제재를 받기를 원하지 않으며 누구와도 싸우고 싶지 않다"면서 "(미국은) 우리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고 음모를 꾸미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미국 및 유럽과의 합의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향후 러시아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란이 서방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러시아가 결정적인 지원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제공을 비난한 데 대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취임한 이후 러시아에 대한 탄도 미사일 지원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일부 군사 교류가 있었을 수 있고, 그런 일에 아무런 장애물은 없었다"고 했다. 

외신들은 "페제시키안이 합의에 대해 얘기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러시아와 군사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새로운 핵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서방 외교관들은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ihjang67@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오전 10시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다단 연조 하이브리드 로켓 '한빛-나노(HANBIT-Nano)'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의 기상 상황이 호전돼 발사 운용 절차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현재 강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발사체 기립 후 기능 점검을 마친 상태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6시 27분부터 추진제(연료 및 산화제) 충전 작업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워드(SPACEWARD)' 미션으로, 이노스페이스의 상업용 발사 서비스 역량을 입증하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발사 라이브 스트리밍은 발사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이노스페이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발사 직후 1차 결과 및 주요 상황을 신속히 공지할 예정"이라며 "결과 분석과 향후 계획 등을 담은 종합 자료는 발사 후 24시간 이내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3 08:57
사진
장동혁, 20시간째 내란재판부법 필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맞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20시간 째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지난 9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17시간 12분이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나섰다. 제1 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12.22 pangbin@newspim.com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앞세워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한 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 3, 즉 179명 이상의 찬성 표결로 종결할 수 있다.  해당 법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사건 등을 전담해 집중 심리할 재판부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하고 사법부 내부 절차를 중심으로 전담재판부를 구성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seo00@newspim.com 2025-12-23 08: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