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제공으로 한·일 갈등 재연 가능성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日, 79년 동안 명부 존재 부인...정보공개로 거짓 드러나
첫 명부 제공에도 여론 악화...한·일 갈등으로 번질 수도
희생자 단체, 일본에 사과·배상·한·일 공동 진상규명 촉구
"자발적 제공 아닌 어쩔 수 없이 인정한 것"...협조 불투명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1945년 광복 직후 일본에 끌려갔던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를 태우고 부산으로 귀국하다 원인 불명의 폭발로 침몰한 우키시마호의 승선자 명부 일부를 지난 5일 일본이 처음으로 제공한 것은 79년 동안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우키시마호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본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방한 하루 전에 전격적으로 조선인 승선자 명부 19건을 주일 한국대사관에 제공했다. 일본은 한·일 관계 개선의 흐름을 부각시키는 '방한 선물'로 받아들여지기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명부 제공으로 우키시마호 침몰과 관련된 연구가 다시 이뤄지고 피해자 지원 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은폐 책임, 배상 등을 둘러싸고 한·일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본의 명부 제공은 한·일 관계 개선의 흐름과 순방향으로 작용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갈등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청와대 본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와 만찬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9.07

우키시마 승선 조선인은 대부분이 강제동원 피해자와 가족들이기 때문에 일본이 제공한 명부는 사실상 강제동원 피해자 명부나 마찬가지다. 이 사실만 갖고 보면 전향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문제는 일본이 자발적으로 명부를 넘긴 것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우키시마호는 해방 직후인 1945년 8월 22일 조선인 강제동원자 수천명과 가족들을 태우고 아오모리현 오미나토에서 출항해 부산으로 향하던 중 마이즈루항에 기항하려다 선체 밑부분에서 폭발이 일어나 침몰했다. 일본 정부는 승선 조선인 3725명 중 52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생존자와 목격자 증언을 통해 승선자가 8000명 이상이며 사망자가 수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우키시마호 침몰은 모든 것이 의문 투성이다. 처음부터 부산으로 가는 항로로 항해하지도 않았고, 마이즈루에 기항하려 했던 이유도 알 수 없다. 또 미군이 설치한 해저 기뢰가 폭발해 배가 침몰했다는 일본 정부의 발표와 달리 선체는 내부폭발의 흔적이 역력하다. 폭발이 일어나기 전 일본군 선원들이 작은 배로 먼저 탈출했다는 목격자 증언도 있다. 더욱이 일본 정부는 사고 후 수년 간 선체 인양과 유해 수습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생존자와 유족들은 일본군이 배를 자폭 침몰시켜 조선인 승선자들을 몰살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사고 초기부터 승선자 명부를 달라는 한국의 요청에 "명부가 침몰과 함께 사라져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지난 5월 명부 존재 사실을 확인한 일본 언론인의 정보공개 요청에 따라 문서 3건을 공개하면서 일본 정부가 그동안 명부를 은폐하고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다큐멘터리 영화 <우키시마호> 포스터

이번에 일본이 한국에 명부를 제공한 것은 진실 규명이나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것이 아니다. 명부가 없다고 버티다가 거짓말한 것이 탄로나 어쩔 수 없이 일부만 넘겨준 것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일본의 명부 제공 이후 대일 여론이 더 나빠졌다.

우키시마호 희생자 단체와 전문가들은 명부 제공에 앞서 일본의 사과가 선행되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전체 명단을 확보하고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희생자 유골을 국내에 봉환하고 일본 정부가 유족들에게 배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22명의 의원들은 '한·일 양국의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 진상규명 등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고 일본의 공식 사과와 모든 관련자료 공개 등을 촉구했다.

한·일 관계 전문가는 "일본이 자발적으로 명부를 준 것도 아니고 방침이 변한 것도 아니므로 앞으로 일본이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일본이 소극적으로 대처할 경우 국내에서 일본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한·일 관계도 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이 이번에 제공한 명부는 전체 75건 중의 일부다. 나머지 명부를 제공할지, 언제 제공할지 등은 정해진 것이 없다. 또한 79년 동안 명부 존재 자체를 부인했던 일본 정부가 진상 규명에 적극 협조하거나 사과 및 배상을 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어렵다. 한·일 관계 개선을 최대 업적으로 내세우며 일본과의 갈등을 피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윤석열 정부가 얼마나 이 문제 해결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인지도 미지수다.

open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UAE서 원유 600만 배럴 도입" [서울=뉴스핌] 김미경 박찬제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6일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원유를 도입하게 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드린다"며 "총 600만 배럴 이상 원유 긴급 도입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긴급 도입은 한국과 UAE 양국 간 전략경제협력의 결실"이라며 "우리 항공 방공 시스템인 천궁이 UAE의 안보를 지키듯, UAE의 원유가 우리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강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강 실장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봉쇄돼 있는 상황"이라며 "다수의 유조선, 화물선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통과를 대기하고 있다. 우리가 도입하는 원유의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에 어제 오후 3시부터 정부는 자원안보위기경보 관심단계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전 세계 원유의 20~30%가 통과하는 중요한 해상 통로다.  강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원유 도입 방안을 협의했다"며 "먼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는 UAE 대체항만에 각 200만 배럴 규모의 우리나라 국적 유조선을 즉시 접안토록 하고, UAE 국영석유회사가 항구 내 보관 중인 원유 약 400만 배럴을 채워 조속한 시일 내에 복귀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2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에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만나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강훈식 페이스북] 이어 "이번 유조선 2척 이외에도 대체항만을 통한 원유도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UAE가 우리나라에 보관 중인 공동 비축 물량 중 200만 배럴은 우리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제공할 수 있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600만 배럴은 우리나라 1일 소비량의 2배가 넘는 양이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을 살펴보면 202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1년 원유 수입량은 10억3000만 배럴이며, 1일 평균 사용량은 282만 배럴 상당이다.  강 실장은 "600만 배럴 이상 규모의 원유 긴급도입은 원유 수입 안정화는 물론, 최근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는 유가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평했다. 청와대는 현지 원유 가격이 오르자마자 국내 유류 시장 가격이 급등한 것이 시장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강 실장이 이날 브리핑을 갖고 원유 추가 도입을 발표한 것도 과도하게 선제적으로 가격을 올린 정유·주유업계에 대한 간접적인 경고이자, 국민들에게 다각적으로 원유 공급처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것을 알려 심리적 안정을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 실장은 "보통 원유 가격은 현지에서 가격이 오르고 나면 2주 있다가 국내에 반영되는 것이 맞다. 시스템 자체가 그렇게 돼 있다"며 "현지에서 원유 가격이 오르자마자 바로 국내 기름값이 올랐기 때문에 국민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고, 이 대통령도 어제 이를 지적했다"고 짚었다. 이에 덧붙여 강 실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208일, 즉 7개월 분에 해당하는 석유를 비축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에너지 수급 위기가 발생될 우려는 크지 않다"면서 "다만 사태가 장기화될 때 에너지 수급 위기가 발생되지 않도록 대체 공급 방안을 동시에 확대해 나가고 방법을 찾아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강 실장은 대체 공급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강 실장은 "(협의 중인) 나라를 다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원유 수급은 국가 간 경쟁처럼 돼 있어서 우리나라가 어디를 통해 어떤 노력을 한다는 것을 밝히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the13ook@newspim.com 2026-03-06 19:49
사진
'왕과 사는 남자' 1000만 돌파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의 흥행작 '왕과 사는 남자'가 1000만 관객이 본 영화가 됐다.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31일째인 6일 오후 6시 32분경 누적 관객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전국적인 사극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던 '왕의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 에 이어 역대 네 번째 사극 천만 영화에 등극하며 2026년 최고 흥행작다운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또한, 2024년 개봉한 '범죄도시4' 이후 2년 만의 천만 영화 탄생을 알리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왕과 사는 남자'의 천만 관객 돌파는 영화의 주역들에게도 깊은 의미를 더한다. 광천골 촌장 엄흥도 역으로 열연을 펼친 유해진은 무려 다섯 번째 천만 영화라는 기록을 달성했으며, 권력자 한명회 역의 유지태는 배우 인생 첫 천만 영화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선왕 이홍위 역으로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 박지훈은 첫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천만 영화를 달성한 배우로 등극하는 등 독보적인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쇼박스]  극장을 나선 뒤에도 그치지 않는 '왕과 사는 남자'의 짙은 여운은 관객들의 입소문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쓸쓸했을 단종, 현세에 태어났다면 사랑 듬뿍 받으며 자기 꿈을 펼치는 평안한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너무 맘 아파서 다시 한번 보러 갑니다"(네이버, symo****), "N차 관람으로 아빠랑 둘이 보니 또 다른 느낌이네요. 디테일과 복선이 있다는 글을 보고 다시 보니 정말 다르더라구요"(CGV, 진정한****), "단종 눈 볼 때마다 그냥 심장에서 열이 울컥 올라오고 눈물이 맺힌다. 사람 사이 따뜻함과 역사의 슬픔을 보여주는 훌륭한 작품"(CGV, 뚜밥****), "레전드 영화! 보고 나오자마자 또 보고싶음"(메가박스, Mx****), "관객으로 입장해서 백성으로 퇴장함"(무명의 더쿠) 등 N차 관람을 부르는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열연과 가슴 뜨거운 감동을 향한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이처럼 식을 줄 모르는 관객들의 사랑에 힘입어 천만 고지를 넘어선 '왕과 사는 남자'는 앞으로도 눈부신 흥행 질주를 이어갈 전망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6 19: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