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의료개혁특위 발표에 의협 강력 반발…"24년 전 속임수 반복"

기사입력 : 2024년08월30일 17:30

최종수정 : 2024년08월30일 17:30

"40% 지원하겠다던 건보 국고지원 아직도 10%대"
"의사인력수급추계委 유명무실...보정심 틀 안 깨져"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정부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가 30일 제6차 브리핑을 열고 주요 내용을 발표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정부 측이 24년 전 의약분업 사태 당시의 협정문을 답습하는 공수표를 날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채동영 의협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의개특위 발표가 기시감을 불러일으킨다"며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정협상 최종 결과 내용을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채동영 대한의사협회 부대변인이 30일 정례 브리핑을 진행 중이다. 2024.08.30 calebcao@newspim.com

당시 정부는 국민의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고 보험 재정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지역보험에 대한 국고지원을 궁극적으로 50%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로, 이듬해부터 매년 2∼3%씩 지원율을 확대하여 2005년까지 40% 지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중기 재정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 차등수가제, 개방병원제 등의 방안을 강구하기로 하고 의료보험 급여 범위는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진찰료 현실화 및 보험료율의 합리적인 조정방안 등도 중장기적 계획 아래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의료보험 수가체계의 개선을 비롯, 중장기 의료보험재정 안정화 방안, 의료분쟁조정법 제정, 전공의·전임의 지원대책 등도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5년간 의료개혁 추진에 국가 재정 10조 원, 건강보험 10조 원 등 총 20조 원 이상의 재정이 집중적으로 지원된다고 밝혔다.

채 부대변인은 이를 두고 "2005년까지 40% 지원하겠다는 건강보험 재정 국고 지원은 아직도 10%대에 불과하다"며 "이번에도 정부는 24년 동안 해온 속임수를 또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 인력 수급 추계·조정을 위한 논의기구 출범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정부는 올해까지 수급 추계 전문위원회, 의사·간호사 등 직종별 자문위원회 등으로 구성되며 위원 추천 절차를 9월에 시작할 계획이다. 수급 추계 전문위원회는 공급자와 수요자, 전문가 단체의 추천인으로 구성되고, 이때 공급자(의료인)의 추천 비중을 50% 이상으로 한다.

채 부대변인은 "가장 핵심이 되는 의사결정은 이 사태에 책임이 있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서 이루어진다"며 "지금까지 한국의 보건의료정책을 망쳐왔던 전철을 그대로 밟겠다는 복지부의 의지가 드러난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공의 수련 혁신에 대해서는 "집중 수련 시간이라는 실질적으로 전공의 수련과 교육에 필요한 자원은 터무니없이 적은 비용의 지원만으로 때우겠다는 뜻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의학교육과 전공의 수련에 5년간 4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5년간 2조 원 이상을 교육 환경 개선에 투자한다. 그러나 지원 규모가 충분치 않다는 게 의협 측의 입장이다.

채 부대변인은 "저수가 퇴출 및 적정 수가 전환이라는 부분을 보면 그 황당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며 "돈이 없어 올해 수가는 1.9%만 인상할 것이며, 그마저도 합당한 이유도 없이 분야별로 쪼개서 지급한 정부가 저수가 퇴출을 의논하는 것은 명백히 국민과 의사들 앞에서 사기를 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30일 의협회관 1층 로비에서 단식 투쟁을 5일째 이어가고 있다. 2024.08.30 calebcao@newspim.com

한편, 지난 26일부터 이날로 정부에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촉구하는 단식 5일째를 맞은 임현택 회장은 의협 회관 앞에서의 단식 농성을 건강 악화를 이유로 로비로 옮겨 진행 중이다.

채 부대변인은 "(임현택 회장은) 원래 지병인 고지혈증과 당뇨가 있는 상태인데, 어제 혈액 검사 결과 상태가 악화됐다"며 "단식은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31일 진행되는 의협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회장 불신임 청원이 올라올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회원들이 회무를 신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의견을 받들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