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여야 '점입가경' 이념 논쟁, 독도·日 오염수 이어 식민지 국적 논쟁까지

기사입력 : 2024년08월27일 11:33

최종수정 : 2024년08월27일 11:33

민주당, 독도조형물 철거 진상조사단에 대통령실 "공당 맞나"
與 "노후화 교체나 동선 방해 민원 때문, 민주당 선동정치"
김문수 "일제 시대 국적은 일본" 발언에 폭발, 野 "사퇴해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부·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역사 논쟁이 독도 포기 논쟁과 후쿠시마 오염수 논쟁에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일제 식민지 시대 국적 논쟁으로 이어지면서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공공장소에서 독도조형물이 철거되는 것에 대해 문제삼으며 김병주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을 꾸리기로 했다. 이재명 대표가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상황에서도 독도 문제에 대해 직접 지시를 통해 조사에 들어가기로 한 만큼 여야의 갈등은 커지고 있다.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사진=뉴스핌DB] 2024.07.12 nulcheon@newspim.com

정부·여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정혜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지하철역 조형물은 독도의 날에 맞춰 새로운 조형물로 설치하고, 또 전쟁기념관 조형물의 경우 개관 30주년을 맞아 6개 기념물 모두 수거해 재보수 작업을 마친 뒤 다시 설치한다"라며 "독도가 논란이 되는 것처럼 선동 소재로 삼아 국제분쟁 지역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일본이 원하는 전략"이라고 공격했다.

정 대변인은 "친일 프레임 공세를 이어가기 위해 오직 정부 공격용으로 독도까지 끌어들이는 모습을 보면 공당이 맞는지, 국익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인지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모경종 민주당 원내부대표는 27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독도 지우기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서울 지하철 역사에서 독도 조형물만 선별적으로 치워졌다. 해수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서도 독도가 빠졌다"라며 "독도는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로 참담한 역사 인식을 가진 정부에 경종을 울린다"고 말했다.

반면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같은 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독도 지우기의 근거로 언급한 서울 6개 지하철 역의 독도 조형물 교체와 전쟁기념관 교체 모두 노후화돼 교체 필요성이 제기됐거나 동선 방해 민원 때문"이라며 "일선 기관의 노후 시설 교체도 전방위적 독도 지우기라고 마구잡이식으로 부풀리는 민주당의 밑도 끝도 없는 선동 정치는 중단돼야 한다"고 질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념 논쟁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을 계기로 또 다시 폭발했다. 김 후보자가 일제 시대 때 우리나라 사람들의 국적이 '일본'이라고 언급해 파문이 인 것이다.

김 후보자는 "일제시대 때 무슨 한국 국적이 있었나. 나라가 망했는데 무슨 국적이 있나"라며 민주당 의원들의 '일제 치하의 국적이 일본인가'라는 질문에 "일본이지 그걸 모르나"라고 말해 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떻게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대한민국 국무위원 자리에 앉히겠다고 하는 것인지, 정상적인 국민은 대통령의 발상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과 싸우려고 작정한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김문수 후보자 지명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공영방송 파괴자 이진숙 방통위원장 임명,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등 대한민국 정체성을 뒤흔드는 친일 뉴라이트 인사 등용 등 국민 분열 망국 인사를 중단하고 철회하라"며 "국민의 인내심도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환노위원들은 성명을 통해 "후보자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야당은 인사청문회 내내 김 후보자의 과거 표현들을 막말로 비하하며 사퇴를 요구하는 황당한 모습을 보였다"라며 "막말로 따지면 이재명보다 심한 인물이 있나"라고 반박했다.

환노위원들은 "어제 청문회는 정책 질의는 없고 막말 여부 확인으로만 몰고간 청문회"라며 "파행의 단초 된 8.15 건국절 주장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과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후보자는 헌법 전문에 명시된 바와 같이 임시 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아 해방 이후 전국 유권자 투표로 정부 수립했다고 설명했는데 더 이상 명확한 내용이 있나"라고 반박하며 청문보고서 채택을 요청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여야의 이념 논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석열 정부가 선명한 보수층을 기반으로 한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병 평론가는 "윤석열 대통령이 핵심 보수층을 지지기반으로 하기 위해 이를 대표하는 인사들을 등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평론가 역시 "윤 대통령이 30%의 보수 지지층을 기반으로 한 정치를 하고 있고, 대화보다는 내 스타일로 밀어붙이고 있다. 그러다보니 여야가 강대강으로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