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모디, 젤렌스키와 회동..."러시아 편 서지 않았다는 점 보여줘야"

기사입력 : 2024년08월23일 15:55

최종수정 : 2024년08월23일 15:55

첫 일정으로 국립 박물관 방문, 전쟁으로 숨진 어린이 추모
마린스키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비공개 정상 회담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3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다.

더 이코노믹 타임즈는 "전날(현지 시간) 폴란드에서 출발한 모디 총리는 기차로 10시간 이동해 키이우 중앙역에 도착했다"며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았다"고 전했다.

모디 총리는 첫 일정으로 우크라이나 국립 박물관 방문을 선택했다. 매체는 "20~21세기 주요 군사 갈등 과정에서 나온 유물과 문서가 전시된 박물관은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독립·문화적 정체성을 위한 투쟁을 강조한다"며 "모디 총리는 이곳에서 러시아 침공으로 목숨을 잃은 어린이들을 추모했다"고 전했다.

모디 총리는 이후 마린스키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했다. 양국 정상은 비공개 회담에서 경제와 문화, 인도주의적 협력에 중점을 둔 양국 협력 강화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우크라이나가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하고 인도와 수교를 맺은 이후 처음이다. 모디 총리로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이후 처음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이다. 

탄마야 랄 인도 외교부 서방 국장은 지난 19일 "모디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 초청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며 "30년 전 수교 이후 인도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것이 처음인 만큼 이번 방문이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방문이 될 것이고, 경제·농업·인프라·국방 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는 중요한 방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모디 총리의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면서 "7월 모스크바를 방문했던 모디 총리의 방문은 서방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에 중요하다. 전쟁 종식을 위한 공정한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남반구 국가들과 외교 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하일로 포돌리악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로이터에 "모디의 방문은 중대하다"며 "왜냐하면 인도가 모스크바에 대해 일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우크라이나)에게는 그러한 국가들과 효과적으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극도로 중요하다"며 "그들에게 전쟁의 올바른 종식이 무엇인지 설명해야 하고, 이는 그들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키이우 정치 분석가인 보로디미르 페센코는 "모디가 이번 방문에서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획기적인 의견을 내놓을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종전) 협상 시도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군사적 상황이 안정되고 우크라이나의 동맹국인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다만 모디의 이번 방문이 '인도가 러시아 편에 서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고, 우크라이나는 인도와의 관계 정상화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모디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앞서 폴란드를 방문했다. 그는 바르샤바에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를 만나 "전쟁터에서는 아무런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는 게 인도의 굳은 신념"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한 대화와 외교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히로시마 로이터=뉴스핌] 2023년 5월 20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