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티메프 쇼크] 세부기준 없는 재발방지 대책 '속빈강정'…시행시기 미지수

기사입력 : 2024년08월07일 15:49

최종수정 : 2024년08월07일 15:49

정부, '위메프·티몬 사태 추가 대응 및 제도개선 방향' 발표
세부기준 못 정하고 방향만 제시…입법 후 시행까지 하세월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정부가 이달 중 '티메프'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e커머스와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의 판매대금 정산 기한 등을 규제할 방침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업체 선정 기준이나 정산 기한 등은 세부적인 기준은 아직 물음표다. 이달 중 서둘러 입법절차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나 국회 상황을 감안할 때 관련법이 언제쯤 개정되고 시행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정부는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위메프·티몬 사태 추가 대응 방안 및 제도 개선 방향'을 발표했다.

대규모유통업법과 전자금융거래법을 개정하고 8월 중으로 법안을 구체화해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계획이다.

◆ 8월 중 대규모유통업법·전금법 개정…"통신판매업에 집중"

기존 대규모유통업법은 상품을 납품받아 직접 판매하는 매출 1000억원 이상 또는 매장 면적 3000제곱미터(㎡) 이상인 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특약매입·위탁판매 업체는 판매마감일 기준 40일을 판매대금 정산 기일로, 직매입 업체의 경우 상품수령일 기준 60일로 규정했다.

정산기한 및 판매대금 별도관리 의무 관련 현황 및 개선안. [자료=기획재정부] 2024.08.06 100wins@newspim.com

통신판매중개업을 하는 e커머스와 PG사는 대규모유통업법에 포함되지 않고 자율적으로 정산 기한을 설정했다. 정부는 앞으로 대규모유통업에 e커머스와 PG사를 포함하고 판매대금 정산 기한을 제재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자금융거래법도 손을 본다. e커머스와 PG사가 판매 대금을 다른 용도로 유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판매 대금 중 일정 비율을 ▲예치 ▲신탁 ▲지급보증보험 등으로 별도 관리하게 하는 게 골자다. 별도 관리 대상이 되는 PG사의 판매 대금 유용은 금지되고, 이를 어길 경우 형사 처벌 대상이다.

강기룡 기재부 정책조정국장은 "이번 개정안은 통신판매중개업체에 집중했다"며 "야당에서는 온라인 플랫폼법 등을 제정해 규율한다고 하는데 이는 국회 논의 과정에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업체 선정 기준·정산 기한 등 세부기준 결정 못해

정부는 e커머스와 PG사의 판매대금 정산 기일을 40~60일보다 기한을 짧게 설정하겠다고 밝혔지만, 뚜렷한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어느 정도 규모의 e커머스와 PG사를 대상으로 하겠다는 기준도 없다.

강기룡 국장은 "아주 소규모 업체까지 규제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어 이 부분은 법안을 낼 때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업체 선정에 대한 기준점은 없는 상황이다.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역시 대금 중 어느 정도 비율을 별도 관리해야 하는지, 어느 수준의 형사 처벌이 이루어지는지조차 미정이다.

업계와 전문가는 정부의 개정안이 또 다른 사각지대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대규모유통업법은 개념이 무엇보다 중요한 법률인데, 지금 정부가 내놓은 개정안에 통신판매중개업에 대한 개념 정립이 되어 있는지 의문이다"며 "법적 충돌과 법적 안정성을 좀 더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봤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자상거래 업계 전반에 대한 분위기를 알고 더 잘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며 "다급한 입법으로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 과정에서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토의가 좀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용구 교수는 "정부는 (e커머스와 PG사의) 판매대금 정산 기일을 40~60일보다 짧게 설정하겠다는 입장인데, 상거래 관행이 다 다르기 때문에 대금 정산 기한은 어떤 경우 의미가 없을 수 있다"며 "적정한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게 보다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손정혜 법무법인 혜명 변호사는 "통신중개거래 사업자를 대규모유통업법에 포함하자는 논의는 지속적으로 있었기 때문에 졸속입법으로 보기는 어렵고, 기존 독점규제법 등을 감안해 업체 선정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손정혜 변호사는 "그간 법이 개정되지 않았던 이유는 한국 e커머스사가 전 세계 통신중개업자들과 사업경쟁을 해야 하는데 법적 규제가 발목을 잡는다는 부분이었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티메프 피해 판매자 비대위 발족식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24.08.06 leehs@newspim.com

100wi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