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티몬·위메프 직원들은 '죄스러워 펑펑 울었다'는데…구영배·류광진 어디 있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산 지연 사태 수개월 전부터 발생
경영진은 쉬쉬하며 대책 마련 뒷짐
협력사 줄도산 위기에도 사과 없어
대통령실까지 나섰지만 해결의지 의문
구영배·류광진, 무너진 '이커머스 신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큐텐에 인수되고 거래액 키운다고 업체들 독려해서 했던 모든 프로모션들이 다 죄스러워 너무 괴롭다."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연일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위메프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직원의 글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티몬과 위메프의 현재 상태는 직원들도 상황을 공유 받지 못한 채 위기 대응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시스템이 마비된 모습이다.

수많은 협력사들의 줄도산과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판매자와 소비자들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큐텐의 수장인 구영배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는 잠행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가 수 개월 전부터 발생했음에도 문제를 회피하거나 허위로 대응하면서 큰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구영배, 류광진 대표는 G마켓의 창립 멤버로 우리나라 '이커머스 신화'로 불렸던 인물들이다.

위메프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직원의 블라인드글 [사진=블라인드 캡쳐]

◆"우리도 기사보고 알았다"
티몬·위메프 내부시스템 마비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커머스 라운지' 게시판에는 위메프로 직장 인증을 마친 한 글이 눈길을 끌었다.

작성자 A씨는 이번 사태를 두고 "오늘 술 먹고 집에 오는 길에 10여년 만에 펑펑 운 것 같다"며 "단지 회사가 망하고 내 앞길이 막막해서가 아니라, 오후 팀미팅 자리에서 회사의 일방적인 통보를 전해 들었을 때 어린 팀원들의 멍한 표정이 생각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산금 몇 십억이 몰려있는데 거듭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니 오히려 MD님이 잘못한 게 아니라며 위로하는 벤더사 대표님의 떨리는 목소리도 생각나 진짜 한 시간은 펑펑 운 것 같다"고 전했다.

A씨는 "큐텐에 인수되고 거래액 키운다고 업체들 독려해서 했던 모든 프로모션들이 다 죄스러워 너무 괴롭다"며 이번 사태를 안타까워했다.

티몬과 위메프 내부 직원들은 A씨와 마찬가지로 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거나 회사가 도산할 것이란 우려에 휩싸여 있다.

블라인드의 티몬 직원 B씨는 "우리는 지금도 아무런 공지 못 받고 기다리며 협력사 대응하고 있다"고 했고, 또 다른 직원 C씨는 "정산 밀리는 것도 기사로 접했다. 내부 직원한테도 공지가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다른 직원 D씨는 "직원들 다 길거리 나앉게 생겨서 망연자실하고 있는데 정말 몰랐냐는 식으로 죄책감 씌우지 말라"고도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서울 티몬 본사 앞. 2024.07.24 whalsry94@newspim.com

◆사과·공지도 없다
대통령실까지 나섰지만 방치 상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지고 있지만 위기를 타개할 큐텐의 리더십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특히 상당수 직원들이 퇴직하며 생긴 업무 공백에 시스템은 사실상 마비 사태다. 티몬과 위메프는 PG사(결제대행업체)가 철수하면서 신용카드 거래가 중단된 상태로, 계좌이체나 티몬페이로만 구매가 가능했다.

하지만 25일 새벽부터는 결제 시도 자체가 불가능해 사실상 쇼핑 플랫폼의 기능을 상실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정산 지연 사태로 상품이 취소될 수 있거나 배송이 늦어질 수 있다는 사과문이나 공지사항은 찾아볼 수 없다. 티몬이나 위메프 모두 홈페이지 상에서는 아직 철수하지 않은 판매자들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큐텐의 정산 지연 사태는 피해액이 수천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중소 판매자들의 줄도산과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심상치 않은 이번 사태로 대통령실과 정부, 금융당국까지 사태 수습에 나선 상태다.

지난 24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소비자와 판매자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현재 공정위와 금융 당국에서 신속히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구영배 큐텐 대표.[사진=큐텐]

◆구영배·류광진, 무너진 '이커머스 신화'

대통령실까지 나섰지만 제대로 된 대응은 전무하다 시피 하면서 구영배 쿠텐 대표와 류광진 대표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자들 사이에서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했고, 이달 초 티몬과 위메프가 정산 지연을 인정하면서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에도 티몬과 위메프는 단순한 '시스템 오류'라며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 티몬과 위메프는 당초 지난 12일까지 모든 정산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허위였고, 22일 뉴스핌 단독 보도로 여행사들이 상품 판매를 중단하기 시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태가 확산됐다.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구영배 대표는 현재 한국에 입국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티몬이 지난 23일 발표한 입장문에서도 제3의 금융 기관과 연계해 새 정산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을 뿐, 판매자와 소비자들을 향한 대표이사 명의의 책임 있는 사과는 찾아 볼 수 없었다.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 [사진=티몬]

티몬의 류광진 대표 역시 마찬가지다. 류광진 대표는 구 대표와 함께 G마켓의 창립 멤버로 구 대표의 복심으로 알려졌다. 2001년부터 G마켓 사업총괄 상무를 지내다 2009년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2년 큐텐 홍콩 대표이사, 2021년 큐텐의 부사장을 맡는 등 구 대표와 발길을 같이했다. 구 대표는 2022년 10월 큐텐이 티몬을 인수하자 어김없이 티몬을 류 대표에게 맡겼다.

위메프의 류화현 대표는 25일 새벽 본사에 항의 방문한 피해자들을 직접 대면하고 사과했다. 류 대표는 "피해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태 해결 의지를 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보면 경영진이 전면에 나서 협력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소비자들을 안심시킨 후 후일을 도모했어야 한다"며 "하지만 이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를 잃었다는 점에서 판매자들과 소비자들이 다시 티몬과 위메프를 찾을지 의문이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년 의대 490명 더 뽑는다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2027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3548명으로 늘면서 전년보다 490명이 증원된다. 이에 따라 의대 합격선 하락과 재수 이상 'N수생' 증가, 상위권 자연계 입시 재편 등 입시 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열린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 따르면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이 현행 3058명에서 490명 늘린 3548명으로 확정됐다. 2028·2029학년도에는 613명, 2030·2031학년도에는 813명씩 증원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가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오늘 확정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제7차 회의를 열고 의대 정원 규모를 논의한 뒤 브리핑을 진행해 2027∼2031학년도 의사인력 양성 규모와 교육현장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의과대학 모습. 2026.02.10 mironj19@newspim.com 2027학년도 증원분 490명은 비서울권 32개 의대를 중심으로 모두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선발되며 해당 지역 중·고교 이력 등을 갖춘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구조다. 입시업계는 이번 정원 확대가 '지역의사제' 도입과 맞물려 여러 학년에 걸쳐 입시 전반을 흔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증원은 현 고3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향후 5개 학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로 합격선 컷이 약 0.3등급 낮아졌으며, 이번 증원도 최소 0.1등급가량 하락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역권 대학의 경우 내신 4.7등급대까지 합격선이 내려오기도 했다. 합격선 하락은 상위권 학생들의 '반수'와 'N수생'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문턱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생기면 최상위권은 물론 중위권대 학생까지도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망했다. 특히 2027학년도 입시가 현행 9등급제 내신·수능 체제의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이미 내신이 확정된 상위권 재학생들이 반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역의사제 도입은 중·고교 진학 선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전형 대상 지역의 고교에 진학해야 지원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서울·경인권 중학생 사이에서는 지방 또는 경기도 내 해당 지역 고교 진학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또 일반 의대와 지역의사제 전형 간 합격선 차이도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원 단계부터 일반 의대를 우선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동일 학생이 두 전형에 합격하더라도 일반 의대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의사제 전형의 합격선은 다소 낮게 형성되고 중도 탈락률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형 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490명 증원 인원 전체가 일반 지원자에게 해당되지는 않으며 지역인재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눠 보면 실제 전국 지원자에게 영향을 주는 증원 규모는 약 200명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3년간 입시에서 모집 인원 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전형은 수시 교과전형, 특히 지역인재전형이었다"며 "이번 증원에서도 교과 중심 지역인재전형의 모집 인원 증가 폭이 전체 입시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eng0@newspim.com 2026-02-10 19:32
사진
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뭉칫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발행한 '10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00년 뒤에나 원금을 돌려받는 초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과 AI 패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영국 파운드화로 발행한 8억5000만 파운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에 무려 57억5000만 파운드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3년물부터 100년물까지 총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그중 100년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850억 달러로 잡고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도 3년에서 25년 만기 사이의 5개 트랜치 발행을 계획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발행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닷컴버블 당시 IBM과 1997년 모토롤라가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그 외에는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노퍽서던 등 전통적인 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모토롤라 이후 약 30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1 mj72284@newspim.com ◆ "알파벳엔 '신의 한 수', 투자자에겐 '미묘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초장기채 발행이 알파벳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루노 슈넬러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채권 발행은 알파벳 입장에서 영리한 부채 관리"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합리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 근처에서 유지된다면 알파벳과 같은 기업에 초장기 조달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견고한 재무제표와 현금 창출 능력, 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100년 만기 채권을 신뢰성 있게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듀레이션 리스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HSBC은행의 이송진 유럽·미국 크레딧 전략가는 "AI 산업 자체는 100년 뒤에도 존재하겠지만, 생태계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 간 상대적인 서열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금리 상승기에는 초장기채의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가 표면금리 0.85%로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현재 액면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슈넬러 파트너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채권의 매력은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2-11 01: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