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촉탁직 정년연장 2년' 현대차 노사, 6년 무분규…사회적 논의도 본격화

기사입력 : 2024년07월10일 11:11

최종수정 : 2024년07월10일 11:12

사측, 역대 최대 기본급 인상+성과금으로 노사합의 이끌어
노조 숙원 정년연장, 촉탁계약직 1년 연장과 정년연장 TF 구성
정년 연장 법적 한계 있지만, 여러 안 논의…산업계 확산 주목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6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합의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상황에서 사측이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금 등을 통 크게 받아들인 것에 이어 노조의 숙원사업이었던 정년 연장에 대해 일정 부분 양보를 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8일 12차 교섭에서 기본급 11만2000원 인상과 성과금 500%+1800만원, 주식 25주 지급 등의 잠정 합의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합의안 도출은 쉽지 않았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사진=현대차]

지난해 현대차가 연결기준 매출액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의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면서 노조원들의 임금 인상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노조는 6월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1450만원 등의 사측 제시안을 거부하며 임협 결렬을 선언해 진통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사측은 역대 최대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을 제시하면서 노조와 합의를 찾았다. 기본급 인상분 11만2000원과 성과급은 역대 최대 규모의 인상이다. 업계에서는 기본급과 성과급, 수당 등을 합하면 연봉이 11% 가량 오르는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내린다.

특히 사측이 그동안 노조의 숙원사업이었던 정년 연장에 대해 길을 연 것이 6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합의에 크게 작용했다.

노조는 매년 2000명 이상이 정년 퇴직하고 있는 상황을 들어 정년 연장의 필요성을 임금협상 시작부터 강조해왔다. 현재 현대차 노조 가입원의 절반 이상이 50대 이상인 점도 이같은 움직임에 힘을 실었다.

사측은 이와 관련해 우선 기술직 촉탁계약 기한을 현재 1년에서 1년 더 추가하는 방식을 내놓아 노측과의 합의를 이끌었다. 촉탁계약직은 정년 퇴직한 조합원을 신입사원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고 재고용하는 것으로 62세까지 근무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사측은 조합원들의 관심사였던 촉탁 근무시 근무 부서 역시 기존 근무하던 공정으로 합의해 갈등의 소지도 없앴다.

 [사진= 현대차그룹]

이와 함께 노사는 정년 연장 개선 방안을 계속 논의하기로 하면서 정년 연장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했다.

지난 수년 동안 노조는 강하게 정년 연장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법적인 개정이 필요하며 아직 사회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임을 들어 거부해왔다. 그러나 올해 임금협상에서 사측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년 연장 TF에서는 정년 연장에 대한 여러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정년 연장이 법 개정이 필요하며, 아직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이 고려될 예정이다.

우리 자동차 업계의 선두주자로 산업계에 영향력이 큰 현대차가 정년 연장에 대해 일정 정도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우리 사회에서 정년 연장 여부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연구원장은 "현대차는 2019년부터 정년 연장이 노사 협상 의제로 올라왔다. 다만 아직 때가 아니라는 판단과 함께 미뤄졌다"라며 "이번 결정은 자동차업계에서 2030년까지 3만명이 정년 퇴임하게 되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원장은 "일본의 경우 약 70세 정도까지 일한다고 하는데 한국도 향후 65세까지로는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며 현대차의 이번 TF 구성으로 정년 연장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