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고

속보

더보기

[르포] 제주도에서 일본으로, 전통주에서 일본술로 '2024 사케페'

기사입력 : 2024년05월27일 15:48

최종수정 : 2024년05월27일 15:49

[서울=뉴스핌] 메가경제 =  국내 주류 시장에서 하이볼·전통주의 흥행 바통을 사케가 새롭게 이어받을 전망이다. 서울 학여울역 세텍에서 진행된 행사는 2024 서울 사케 페스티벌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방문객을 모았다.

 

일본에서는 ‘아재술’의 대명사로 알려진 사케지만 행사장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젊은 관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차례를 기다리던 30대 고객 김모씨는 "일본 여행을 갔을 때 사케를 처음 마셔본 뒤 그 매력에 빠져다"며 "사케 박람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 <사케 페스티벌 행사장 입구.[사진=정호 기자]>

 

사케가 입소문을 타고 국내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그 기반에는 1990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엔저에 급증한 일본 여행이 밑바탕으로 깔린다. 일본 여행으로 사케를 접한 관광객들이 국내에서 다시 사케를 찾으며 소비가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입된 사케는 1262톤이다. 사케는 엔저 현상에 힘입어 일본 상품 불매운동 ‘노재팬’이 불거지기 전인 2018년 수준에 달할 만큼 빠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케에 대한 관심은 사케 페스티벌에서도 이어졌다. 페스티벌에는니혼슈코리아·CR트레이팅·쿠마가이주류·사카야코리아·지사케CY코리아·주식회사 일로 총 7개 주류 수입사에서 공급하는 160개 업체의 600여종 이상의 사케를 소개하는 자리다. 

 

매년 사케박람회를 찾아왔다던 40대 여성 이모씨는 “주류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사케에 관해 관심이 커졌다”며 “작년에도 현장을 찾았는데 올해는 2배가 넘게 붐비는 것 같다”고 밝혔다. 

 

▲ <입장 시작 전부터 관객들로 긴 줄을 이뤘다.[사진=정호 기자]>

 

입장이 시작되는 오후 1시 이전에는 주요 관계자를 소개하는 개막식 자리가 마련됐다. 행사 관계자들과 올해 선발된 ‘미스 사케’들이 사케를 소개하기 위해 무대로 올라왔다. 개막식이 끝난 뒤 관객 입장이 시작되자 관객들이 몰려 들어왔다. 

 

부스 구성은 주류수입사의 브랜드별로 섹션을 나눴고 이벤트 내용 또한 달랐다. 사람들은 각각의 부스마다 제공되는 플라스틱 컵을 종이판 위에 쌓아 올렸다. 부스 끝쪽에는 건어물과 라멘, 큐브 스테이크를 파는 푸드코트 존도 마련되어 안주를 해결할 수 있었다.

 

사케 부스에서는 기본 100년이 넘어가는 쿠슈, 효고현, 야마나시현 등 일본의 각 지역을 대표하는 자신작들이 소개했다. 사케는 특정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과 물 등 주재료 배합마다 맛의 편차가 있었다. 쌀알의 50~65% 정도로 깎아 술맛의 깊이와 향의 차이를 둔 것 또한 특징이다. 

 

▲ <사케 페스티벌을 홍보하기 위해 온 미스 사케.[사진=정호 기자]>

 

사케는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사케는 도수와 맛에 차이가 큰 주종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는 주된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한 양식 프랜차이즈에서 일하는 40대 소물리에 양씨는 "좋은 술을 찾기 위해 매년 사케 페스티벌을 찾는다"며 "노재팬 등 일본에 대한 반한감정이 한층 누그러지면서 사케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며 지난해에 양식과 페어링한 사케도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내의 사케의 흥행은 한때 일본 내 막걸리 흥행과 상통한다. 서울장수에 따르면 누적 수출 매출이 600억7000만원 상당인데 이중 절반을 일본이 차지한다. 국내에서는 '아재술'로 불리는 중·장년층만 마시는 막걸리가 일본에서는 젊은층 사이에서 꾸준히 소비되고 있다. 

 

▲ <일본 내에서 중·장년층의 선호도가 높은 사케가 국내에서는 젊은 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사진=정호 기자]>

 

국내 사케 주요 소비층 또한 20·30인 점도 행사에서 유독 두드러졌다. 이점에 특정 사케 부스에서는 만화 ‘슬램덩크’의 작가가 즐겨 마시는 술인 '미이노코토부키'를 '정대만 사케'로 소개하기도 했다. 11대로 가업을 이어받은 40대 양조 장인은 "한국인들에게 일본의 전통주를 알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일본에서 사케박람회는 중장년층이 많이 찾아오는 반면 한국에서는 젊은 관객들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50대 양조장인은 "이번 박람회가 일본의 전통주를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느낀다"며 "다양한 곡식으로 만들어진 사케의 참맛을 전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일본 장수의 투구를 쓰고 부스를 홍보하는 한 상인.[사진=정호 기자]>

 

사케가 새로운 트랜드로 급부상하는 이유는 젊은 층의 주종 선택 폭이 넓어진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당시 집에서 주류를 즐기는 '홈술 문화'가 확산되며 수제 맥주와 하이볼, 위스키의 소비가 급증한 바 있다. 이때 소주·맥주가 주류로 이뤘던 주류 트렌드가 전통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날 현장을 찾은 30대 직장인 정모씨는 "코로나19 당시 다양한 배달 음식에 맞는 주종을 찾다가 사케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며 "사케는 다른 술보다 가벼운 느낌이 강해 회와 잘 어울려 오늘 산 술을 곁들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메가경제신문이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