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미리보는 저출생대책] 직장어린이집 대폭 확대…가정친화기업에 혜택 강화

기사입력 : 2024년05월24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5월24일 06:00

올해 신규 상생형 직장어린이집 운영 '0'곳
일반어린이집보다 직장어린이집 수요 높아
신규 선정된 상생형 직장어린이집도 '0'곳
가정친화기업인증제 등 기업 유인책 강화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이른바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직장어린이집에 대한 수요 증가를 감안해 대기업과 협력업체, 인근 중소기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동직장어린이집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포석이다.

24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와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21~2025년) 수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은) 중요한 부분으로 양과 질을 모두 높일 것"이라며 "종합계획 대책 발표에 검토해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 올해 신규 상생형 직장어린이집 '0'곳…일반어린이집보다 직장어린이집 수요↑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은 대기업, 공공기관, 중소기업이 어린이집 부지나 건물을 제공하거나 비용을 지원하면 협력업체와 인근 중소기업의 자녀가 함께 이용하는 공동직장어린이집이다. 어린이집 설치에 대한 기업의 부담을 낮추고 자녀를 둔 부모의 일·생활 균형을 위해 마련됐다.

주 부위원장은 줄곧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은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의 작년 4분기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지면서 자녀 양육에 대한 보육 부담이 원인 중 하나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자가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주 부위원장은 지난 10일 열린 17개 시·도 간담회에서 "아이 돌봄 측면에서 아이들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가기 위해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은 상생형 어린이집·유치원 설치·운영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확대하는 데 앞장서 달라"며 "저출산위는 선도적으로 (정책을) 개발·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신규 운영된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은 '0' 곳이다. 올해 3월 기준 고용노동부의 '연도별 상생형 직장어린이집 운영 현황'에 따르면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증가세였다. 그런데 2020년부터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해 '0' 건을 기록했다. 2012년부터 2024년까지 총 65곳의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다.

저출산위가 상생형 직장어린이집 확대에 집중한 원인은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저출산위가 만25~49세 남녀 2000명에 대해 실시한 '2024년 결혼·출산·양육 인식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출산 의향이 있는 여성 응답자 88%는 자녀 출산 후에 경제활동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양육·돌봄에 대한 인식'에 대해 부모 46%는 자녀가 만 24개월 이후 어린이집 이용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만 12개월~만 18개월 미만 21%, 만 12개월 미만 자녀 17.4%, 만 18개월~만 24개월 미만 자녀 15.4%였다.

국공립어린이집보다 직장어린이집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점도 작용했다. 국공립어린이집의 경우 부모가 자녀를 어린이집까지 데려다주는 이동 시간이 걸리지만 직장어린이집은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설치의무사업장의 경우 기업규모가 큰 경우가 많아 시설과 관리의 질이 높다는 것이다.

저출산위 관계자는 "개념 측면에서 직장어린이집 범위 안에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이 있다"며 "중소기업은 직장어린이집 설치의무 사업장이 아니라 직장어린이집이 없는 경우가 많아 상생형 어린이집 제도를 마련한 것인데 현장에서 일반 어린이집보다 직장어린이집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 올해 신규 선정된 상생형 직장어린이집 '0'곳…'가정친화기업 인증제'로 기업 참여 유인

저출산위는 상생형 직장어린이집 확대 범위를 검토하고 있다. 아이가 없는 지역까지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을 새로 지을 경우 예산 낭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 부위원장은 "예산은 규모의 경제를 맞춰 필요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아이들이 없는 곳에 어린이집을 지으면 사중손실(정부의 통제로 재화나 서비스의 균형이 최적이 아닐 때 발생하는 경제적 순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산을 효율적으로 투입하는 방안에 대해 주 부위원장은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로구청 사랑채움 어린이집'과 '포스코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을 형태 등을 통해 최적의 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구로구청 사랑채움 어린이집'은 서울시와 근로복지공단이 신축비용을 분담하고 구로구청이 부지를 제공해 2017년 설립됐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입주한 중소기업과 구로구청이 공동으로 이용한다. '포스코 상생형 직장어린이집'는 대기업이 짓고 협력 업체 직원이 함께 이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문제는 기업의 참여도다. 고용노동부의 '연도별 상생형 직장어린이집 공모 현황'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생형 직장어린이집 공모에 선정된 곳은 0곳이다. 2012년 1곳, 2013년 4곳, 2014년 7곳, 2015년 8곳, 2016년 9곳, 2017년 9곳, 2018년 9곳, 2019년 10곳, 2020년 7곳, 2021년 5곳, 2022년 4곳, 2023년 2곳으로 총 75건이 공모에 선정됐다.

현재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은 설치비, 인건비, 운영비를 지원한다. 단독 설치인 경우 시설건립비는 4억원, 공동(2~4개소)는 10억원, 공동(5개소)는 20억원 내에서 지원된다. 시설개보수비 1억원, 시설임차비 3억원, 교재교구비 3000만원~7000만원 안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지원은 소요 비용의 90%로 제한된다.

인건비는 월평균 근무시간에 따라 대규모 기업은 1인당 월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60만원까지 지원된다. 중소기업은 최소 52만원에서 최대 138만원까지 지원된다. 상생형 직장어린이집 운영비는 전월 말일 기준 보육 아동 수에 따라 39명 이하 200만원부터 100명이상 520만원까지 지원된다.

주 부위원장은 "기업의 자발성을 위한 유인책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일·생활 균형을 잘하는 기업은 가정친화 기업으로 인증되는 방안 등 다양한 방법을 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지역과 어떤 형태의 모델이 가장 바람직하고, 어떤 인센티브를 줘야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부위원장은 "언제까지 기다렸다가 할 순 없다"며 "경제단체 민관 협의체를 통해 잘 운용되는 모델을 소개해 인식을 높이는 노력도 할 것"이라고 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