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민주, 국회의장도 '명심'으로 교통정리...'노골적 개입' 우려도

기사입력 : 2024년05월13일 17:46

최종수정 : 2024년05월13일 17:46

원내대표 이어 국회의장 경선까지 영향력
대권가도 맞물려 강성당원 의사 대폭 반영
"침묵하는 당원 배제해 움직이면 안 돼"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입김이 원내대표 선거에 이어 국회의장 경선에서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4·10 총선에서 대승을 한 민주당 당내 선거가 연이어 '명심'(明心, 이재명의 의중)으로 정리되며 확고한 이재명 중심 체제를 완성하는 모양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16일 국회의장 경선을 앞두고 이 대표의 의중은 추미애 당선인(6선)에게 향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 참배를 마치고 추미애 당선인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4.04.12 leehs@newspim.com

전날 추 당선인과 선수가 같은 6선 조정식 의원이 추 당선인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을 내려놨고 5선의 정성호 의원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두 의원의 사퇴로 이번 국회의장 선거는 추 당선인과 5선 우원식 의원의 양자 대결로 좁혀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한 추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내는 등 '원조 친명'으로 분류하긴 어렵다. 그러나 지난해 본인 장관직 사퇴와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공개 저격하는 동시에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감싸며 급격히 이 대표와 가까워졌다.

추 당선인은 이날 한 유튜브에 출연해서도 "이 대표와 미리 여러 차례 깊이 얘기를 나눴다. 다른 후보한테는 그렇게 안했다고 그런다"며 '명심'이 본인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박찬대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인 지난 5·6일 각각 조 의원과 정 의원을 만나 후보 등록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두 의원은 당시 의사를 굽히지 않고 9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에 따라 국회의장 경선은 4인 구도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지난 주말 추 당선인 '추대' 분위기가 급물살을 탔다. 박 원내대표는 '당심(당원 민심)'을 근거로 거듭 직간접적으로 교통정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의 사퇴 권유 뒷배경엔 이 대표의 입김이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미애 국회의원 당선인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4.05.08 pangbin@newspim.com

이 대표가 추 당선인을 차기 국회의장으로 민 것은 본인의 대권가도와 연결해 강성 당원들의 의사를 반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민주당 당원 게시판과 이 대표 팬카페 등에는 강성 당원들의 '추미애 의장' 추대론이 이어지고 있다.

한 초선 당선인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문자 메시지를 보여주며 "추미애를 의장 시켜야한다는 내용의 문자가 반복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차기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이 대표 입장에서는 22대 국회 초반 강경 드라이브로 대여공세를 펼쳐야 하는데 이에 추 당선인이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추 당선인이 강성 이미지로 의장 행보를 계속할 경우 상대적으로 이 대표는 민생 등을 챙기며 실리를 취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앞선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박찬대 의원이 단독 입후보하며 이 대표 의중대로 교통정리 되는 모양새였다. 당시 후보군에 올랐던 여러 의원들이 당내 눈치를 보며 불출마를 선언했던 바 있다.

이같은 현상은 총선 압승 이후 예견된 수순이지만, 일각에선 당이 강성 당원의 목소리에 지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민주당 의원은 "당심이라는 이름으로 친명 초선 의원들이 너무 강성으로 나서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이제 아예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140만명의 권리당원 중 침묵하고 있는 사람들을 배제하고 떠드는 당원들 의견만 반영해서 당이 움직이면 안 된다"고 했다.

hong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