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정부, 장애인 개인예산제 사용범위‧대상 확대…기초급여액 33만 4810원

기사입력 : 2024년03월28일 15:40

최종수정 : 2024년03월28일 15:40

장애인 예산 6조 투입…전년비 10% 증가
장애인 지원 급여 20% 범위 내 이용
출산비용 100만원→120만원 인상
중증 장애인 출퇴근 비용 5만원→7만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장애인 개인 예산제 사용범위와 대상을 확대해 장애인의 선택권을 보장한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25차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위원회는 '제6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2023~2027) 2024년 시행계획'과 '장애인 개인예산제 시범사업 추진계획'을 심의·발표했다. 올해 장애인정책 예산은 총 6조원이다. 전년대비 약 10% 증가한 수준으로 복지, 건강 등 9대 정책분야에 투입될 예정이다.

◆ 개인예산제 확대, 활동급여 범위·대상 규제 완화…출산비용 20만원 인상

정부는 '장애인 개인예산제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장애인 개인 예산제는 올해 개인의 건강 상태나 소득 등에 따라 정해진 복지서비스를 받는 게 아니라 주어진 장애인 지원 급여 액수 안에서 개인이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직접 선택하도록 하는 제도다. 획일적인 서비스 제공 방식에서 벗어나 장애인의 욕구에 따라 유연하게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장애인은 올해부터 장애인 활동지원 급여 20% 범위에서 개인예산을 할당해 개인별 이용계획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주류·담배 등 일부 지원 배제 항목 외에는 장애인이 자신에게 필요한 재화·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이용 범위도 대폭 확대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 2호선 승강장에서 제60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2024.03.27 choipix16@newspim.com

한편 '장애인 개인예산제 시범사업'은 김포, 마포, 세종, 예산 4개 시군구에서 6개월 동안 86명이 참여했다. 개인의 선택권이 확대되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개인예산 비율과 서비스 영역 제한이 한계로 지적됐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장애인 개인예산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지자체 8개서 참여자 210명 모집을 거쳐 올해 6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후 2026년부터 본사업으로 실시한다.

황승현 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장애인분들이 오랫동안 요구한 사항"이라며 "아동발달 지원 서비스 등 여러 바우처를 통합해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장애인의 권익을 위해 여성장애인 출산 지원 금액을 태아 1인당 1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인상한다. 임신기간 4개월 이상의 유·사산아도 포함된다.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을 위해 저승버스 지원도 도입한다. 올해 1675억원을 투입해 총 3765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장애인콜택시와 같이 휠체어 승강·고정설비 등이 설치된 특별교통수단도 575대를 늘릴 계획이다.

◆ 장애인 기초급여액 33만 4810원…중증 장애인 출퇴근 비용 7만원

장애인연금은 장애로 인해 생활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생활 안정 지원 등을 위해 마련된 제도다. 18세 이상 등록 중증장애인 중 소득 하위 70% 이하에게 지급하고 있다. 

장애연금은 기초급여와 부가급여로 구성된다. 올해 기초 급여는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률 3.6%를 반영해 1만 1630원 올려 월 최대 33만 4810원을 지급한다. 부가급여는 장애로 인한 추가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마련된 급여로 8만원에서 9만원으로 1만원 인상됐다. 장애인연금 선정기준액도 단독가구 기준 122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인상돼 급여 대상이 늘어날 예정이다.

중증 장애인 근로자의 출퇴근 비용 지원 단가도 월 5만원에서 7만원으로 인상된다. 다만 중위소득 50% 이하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장애인을 위한 공공 일자리는 2000개 확대된다. 기존 3만명에서 3만 2000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공부문의 장애인의무고용률이 올해부터 3.6%에서 3.8%로 상향됨에 따라 민간 부문 의무 고용률(3.1%) 미만 대기업에 고용 상담도 지원한다.

한 총리는 "장애인과 가족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해야 한다"며 "관계 부처에 장애인들이 일상에서 와닿는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정책을 차질 없이 시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