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전공의·교수 집단행동에 소신 발언하는 의사들…"환자 곁으로 하루속히 돌아오라"

기사입력 : 2024년03월27일 16:03

최종수정 : 2024년03월27일 16:03

대한뇌혈관외과학회‧소아청소년과 교수들 고언
정부-의료계, 한발씩 물러서서 지혜 모으자 당부
교수 떠나면 의료대란 시작…국민 생명권 유지해야
박민수 차관 "나부터 복귀하는 용기있는 선택 부탁"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와 전공의를 대상으로 국민을 위해 복귀하라는 의료계 내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와 의대생에 국민을 먼저 생각해 환자 곁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복지부는 건국대 충주병원이 주민의 정상 진료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지난 15일 설명했다.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전체 의료진의 정상 진료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대한뇌혈관외과학회 및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도 지난 15일 성명서를 통해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와 전공의협의회가 책임감을 느끼고 정부와 협의하라는 의견을 냈다. 뇌혈관 치료에 종사하는 의사들이 학문을 연구하는 모임이다.

학회 의사들은 성명서에 "정부와 의료계는 한발 물러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의협과 전공의협의회는 정부가 성실한 자세로 협의를 제안하면 책임감을 가지고 합의에 응해달라"고 했다. 이어 의사들은 "현재 휴학 중인 의대생들도 정부와 의협, 전공의단체가 협상을 개시하면 즉시 학업에 복귀해 달라"고 강조했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원장도 지난 17일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환자들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위협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며 "모든 전공의는 환자 곁으로 하루빨리 돌아와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주 원장은 "전문의들이 제자와 동료로서 수련 과정에 있는 전공의들을 걱정하는 마음을 알겠다"면서도 "집단행동을 옹호하는 태도는 문제를 풀어가는데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모든 국민이 보는 상황에서 대단히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열린 전문의협의회 성명문 발표에 대한 국립중앙의료원 입장표명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17 choipix16@newspim.com

이미정 단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지난 22일 '청년의사'에 '사직을 망설이는 L 교수의 답장' 기고문을 통해 전공의와 교수의 사직서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내세웠다.

이 교수는 "사직을 하려면 최소한 업무를 정리하고 인계할 사람이 있으면 인계를 해주고 인계받을 사람이 없으면 업무를 종결한 후에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직의 도리를 다 하고 사직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면 한 달 후엔 병원과 학교를 떠나야 하는데 아직 해결하지 못한 환자가 있어 떠나지 못할 것"이라며 "전공의들은 사직할 때 우리에게 응급환자를 포함한 필수의료를 맡기고 떠났는데 그들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가 떠나면 정말로 의료 대란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권 유지와 같은 사회의 필수 서비스는 어떤 경우에도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전공의에 "주변 눈치 보지 말고 나부터 먼저 의료 현장으로 복귀하는 용기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며 "책임있는 대표단을 구성해 정부와의 대화 자리에도 나와달라"고 밝혔다.

이어 박 차관은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과 처우 향상을 위한 예산과 관련해 현장의 경험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형식에 구애됨 없이 대화하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들에게 박 차관은 "내년도 예산과 의료개혁 4대 과제 이행 방안 등 논의 의제가 제시됐다"며 "소모적인 논쟁을 그치고 한국 보건의료 미래의 청사진을 정부와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