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종합] 의대 교수들 결국 사직 강행…환자들 "생명 담보로 어떡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집단사직 대학별로 산발적으로 이뤄져
진료 일정 조율은 교수 개인 판단에 맡겨
환자들 "생명 담보 파업 개탄스러워"

[서울=뉴스핌] 노연경 방보경 송현도 신수용 기자 = 전공의 행정처분 유예와 함께 정부가 대화의 손을 내밀었지만 의과대학 교수들이 예정대로 집단사직에 돌입했다.

교수들은 의대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변화 없인 사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부와 교수의 '강대강' 대치가 장기화할 경우 전공의 집단사직 때와는 다른 차원의 의료공백이 일어날 수 있어 환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 의대 교수 집단 사직 결국 현실로

25일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 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각각 성명서와 입장문을 통해 이날부터 집단사직 행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전의비에 속한 대학은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경상대, 계명대, 고려대, 대구가톨릭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한양대로 총 19곳이다. 전의교협에는 40개 의대 중 1곳을 제외한 39곳이 속해있다.

고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안암·구로·안산)의 전임·임상교수들은 이날 아침 총회를 열고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고려대학교 의료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의료 사태의 파국을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음에 고려대학교 의료원 교수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고, 하나 된 목소리로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도 이날부터 개별적으로 사직서 제출을 시작했다. 비대위 자체 조사 결과 서울대학교병원 본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등 1400명의 교수 중 최소 400명 이상이 사직에 동참한다.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울산의대 수련병원 교수 433명은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울산의대에는 수련병원 3곳(서울아산병원·울산대병원·강릉아산병원)에 총 767명의 교수가 재직하고 있다.

연세대 의대 교수들은 이날 오후 단체로 의대학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서울병원을 전공의 수련병원으로 둔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 집단 제출 시기를 논의하고 있다. 자체 설문조사에서 교수 3분의 2 이상이 사직서 제출에 동의했다. 이번주 후반에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의료현장 이탈은 교수 '개개인 선택'

다만 교수들이 언제 진료현장을 떠날지는 개개인의 선택에 달려있어 미지수다.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은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교수들이 사직하면) 예정된 환자 일정은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그건 교수 개개인의 판단"이라고 답했다. 

전의비도 성명서를 통해 "파국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교수직을 던지고 책임을 맡은 환자 진료를 마친
후 수련병원과 소속대학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확히 어느정도 규모로 수술이나 진료를 줄일지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전의교협은 우선 교수들이 이번주부터 법정 최대 근로시간인 주 52시간에 맞춰서 진료시간을 짤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1일부터는 진료 축소에 들어간다.

전의교협은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을 만나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여기서 나온 중재안을 토대로 윤석열 대통령은 전공의 면허정지 행정처분 유예와 대화 협의체 구성을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지시했다.

하지만 의대 교수 단체들은 가장 중요한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해선 논의하지 못했다며 예정대로 사직서 제출에 들어간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 아직 큰 변화 없지만…불안한 환자들

교수들의 사직이 시작됐지만, 당장 의료현장의 변화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교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선 일부 교수들의 외래진료가 '진료 준비' 상태로 표시되고 있었지만, 병원 측은 오전과 오후로 진료 시간이 달라서 '준비 중'이라고 뜨는 것이라며 진료가 평소와 다름없는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에서 만난 환자 A씨는 "주기적으로 진료를 받고 있는데 시간이 많이 밀리고 있다"며 "교수 사직 영향은 아닌 것 같고 전공의 파업 이후로 계속 이렇다"고 말했다. 

다만 교수 개개인의 선택에 따라 진료 축소가 결정될 수 있는 만큼 환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앞에서 만난 폐부종 환자 박모(74)씨는 "급성 폐렴이 와서 다른 병원에서 전원 신청하기 위해 응급실을 찾았다"며 "처치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모르겠다. 큰일이다"고 탄식했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만난 보호자 김은영(60)씨는 "가족이 안면근육에 문제가 생겨 뇌수술을 받는 중이다. 3월에 무기한 연기됐다고 연락을 받았는데 다행히 오늘 수술을 받았다"며 "아무리 그래도 생명보다 소중한 건 없는데, 이런 파업을 해선 안된다.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환자의 불안과 피해를 가중하는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 장기화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양측이 각자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서가 아닌 환자 중심의 의료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성명문을 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