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시승기] 움직임은 가볍게, 연비는 높게…현대차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기사입력 : 2024년03월22일 08:30

최종수정 : 2024년03월22일 08:30

최고 연비 13km…정체구간 제어로 연비 조절
쾌적한 실내 공간이 매력…릴렉션 시트로 '눕기' 가능
풍절음 차단은 아쉬워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가볍고 묵직하다. 연비가 나쁘다는 대형차의 선입견을 깬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를 직접 타봤다.  

20일 오전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 7인승 풀옵션 차량을 타고 현대 고양모터스튜디오에서 출발해 파주의 한 카페까지 23km 정도를 시승했다. 내부 기능을 살펴 보기 위해 파주까지는 조수석에, 돌아오는 길에는 2열에 탑승했다.

현대자동차의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 7인승 차량. [사진=조수빈 기자]

◆디젤 모델보다 높아진 연비, 덜어낸 소음

하이브리드 모델로 변화하면서 느껴진 차이점은 실내 공간의 쾌적함이다. 과거보다 시내 주행 시 느껴지는 시동음이나 외부 소음이 많이 차단된 것이 느껴진다. 80km까지는 배터리와 전기모터의 힘만으로 가동됐는데 정지 후 출발할 때 외에는 거의 소음이 없었다. 움직임도 상당히 가볍다. 핸들도 묵직한 편이라 속도가 올라가도 차량이 흔들린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고속 주행을 주력으로 하는 차량이 아니기에 엑셀레이터의 묵직함이나 핸들의 감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차는 스타리아 하이브리드에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적용해 최고 13km/ℓ의 연비를 기록한다. 시스템 최고 출력은 245마력(엔진 최고 출력 180마력), 시스템 최대 토크는 37.4kgf∙m(엔진 최대 토크 27.0kgf∙m)다.

실제로 고양시에 도착한 시점에서 체크한 연비는 13km/ℓ 내외. 기존 디젤 엔진이 유사한 사양에 10km/ℓ 수준의 연비인 점을 고려하면 우수한 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타리아는 통합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해 방전될 경우에도 자체 리셋 버튼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겨울철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거나 장기간 실내 라이트를 켜놓아 방전된 경우에도 자체적으로 해결이 가능한 옵션이다. 1열 무릎 쪽에 리셋 버튼이 있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의 특화 사양인 '정체구간 특화 제어'도 연비 조절에 기여한다. 정체구간 특화 제어는 내비게이션 도로 정보와 차량 주행 상태를 종합해 저속 정체구간에서 변속 패턴과 엔진 시동 시점을 전략적으로 변경하는 기능이다. 가속과 감속에 따른 불필요한 조작을 줄여줘 운전자의 피로도와 승차감을 향상시키는 기능이다.

현대차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내부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 7인승 차량 내부 2열. 프리미엄 릴렉션 기능을 위한 원터치 버튼으로 등받이와 좌석을 함께 눕힐 수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누울 수 있는' 패밀리카…풍절음은 아쉬워

차량 제원상 크기는 전장 5255mm, 전폭 1995mm, 전고 1990mm, 축거 3275mm 등으로 디젤 모델과 같다. 카니발보다 축간 거리가 185mm 더 길어 실내 쾌적도로는 스타리아가 더 낫다고 느껴졌다. 

7인승이지만 6명이 탑승한다면 각자 전혀 방해받지 않는 개인공간을 가질 수 있을 만큼의 쾌적함이다. 2, 3열은 말 그대로 '누워도 될 정도'로 넓었다. 누울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기능은 릴렉션 시트다. 2열에 있는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는 각 시트의 안쪽에 있는 터치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등받이와 좌석이 함께 기울어지면서 편안하게 누운 상태로 이동할 수 있다. 머리 양쪽을 고정해주는 시트도 상당히 푹신했다. 

3열은 앞 뒤로 넓게 슬라이딩 방식으로 이동할 수 있어 탑승객 수를 조정하거나 화물 적재에 유리해 보였다. 차량 높이도 쾌적함에 한몫 했다. 어느 곳에 앉아도 수납이나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나이에 무관한 탑승객을 고려한 옵션으로 느껴졌다. 패밀리카로 적합하겠다는 생각이 든 지점이다. 

아쉬운 점은 풍절음 차단과 덜컹거림. 시내주행 때는 느끼지 못했던 소음이 고속도로부터 급격히 느껴지기 시작했다. 운전석과 2열 간의 거리가 있어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는 대화가 어려웠다.

노면이 울퉁불퉁해지면서 위아래로 몸의 들썩임도 심해졌다. 코너링 시 양 옆으로 쏠리는 현상은 거의 없었지만 방지턱이나 노면이 매끄럽지 않으면 몸이 좌석에서 떨어지는 때가 있었다. 주행 시 기어는 버튼식으로 되어 있는데 버튼식 조작은 운전 실수를 초래하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현대차 신차들처럼 칼럼식이나 기어 레버를 채택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4946만원으로 기본 하이브리드 라운지 7인승 인스퍼레이션은 4614만원, 빌트인캠(59만원),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64만) 등 옵션에 따라 가격이 변동된다. 색상은 크리미 화이트, 그라파이트 그레이 메탈릭, 문라이트 블루펄 등 5종의 외장 색상과 블랙모노톤, 그레이, 브라운, 블루 등의 내장 색상으로 출시됐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