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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발전소] 유명 영화인 2세들, 주목받는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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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길한, 능한 2세, 셀린 송 아카데미 후보
하길종, 명중 2세, 데뷔작 '데드맨' 선보여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화인들의 2세가 선보인 데뷔작이 영화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부문인 작품상과 각본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셀린 송 감독과 배우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이 출연하는 영화 '데드 맨'을 연출한 하준원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 모두 데뷔작이어서 앞날이 더 기대되는 감독들이다.

[서울 = 뉴스핌] 셀린 송 감독. 2024.02.01 oks34@newspim.com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은 큰아버지가 시나리오 작가 송길한이며 아버지가 송능한 시나리오 작가 겸 영화감독이다. 하준원 감독의 큰아버지는 하길종 영화감독이고 아버지가 영화배우 하명중이다, 이들은 모두 1970년대부터 1990년대에 이르는 한국 영화의 전성기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작가이자 감독, 배우여서 그 뒤를 잇는 2세들에게서 우월한 '유전자의 힘'을 느끼게 한다.

[서울 = 뉴스핌] 하준원 감독. 2024.02.01 oks34@newspim.com



지난 23일(현지 시간)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가 아카데미 공식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가운데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과 각본상 부문에 호명됐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은 데뷔작임에도 '플라워 킬링 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오펜하이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감독들과 함께 최고상인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역대 아카데미 노미네이션 중 감독 및 작가로서 장편 데뷔작품이 작품상과 각본상에 공동으로 노미네이트 된 건 셀린 송 감독이 네 번째다.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서는 첫 번째 기록인 만큼 의미 있는 성과다.

[서울 = 뉴스핌]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포스터. 2024.02.01 oks34@newspim.com

셀린 송 감독은 생애 첫 연출작으로 아카데미에 입성한 데 대해 "영화를 알아봐 준 아카데미에 감사하다"면서 "믿기 어려운 영광이다, 형용할 수 없는 감정과 감사함이 교차한다"고 밝혔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 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 배급했다. 3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우리가 몰랐던 바지사장 세계를 다룬 범죄 추적극 '데드맨(하준원 감독)'도 시사회를 갖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하준원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대표작 '괴물'의 각본을 공동 집필한 하준원 감독의 데뷔작이다. 탁월한 연기로 대중을 사로잡아온 배우 조진웅과 베테랑 배우 김희애,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연기파 배우 이수경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바지사장 계의 에이스 이만재(조진웅 분)가 1000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진범을 찾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7일 개봉 예정이다. 5년 여에 걸친 취재 끝에 시나리오를 완성한 하감독은 "위험한 취재도 많았다. 방대한 자료로 여러분들이 즐기실 수 있는 재밌는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서울 = 뉴스핌] 영화 '넘버3' 포스터2024.02.01 oks34@newspim.com

1988년생인 셀린 송 감독은 12살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했다. 그의 아버지 승능한 감독은 영화 '넘버3'로 유명하다. 이 영화의 작가이기도 한 송감독은 세상을 힘겹게 살아가는 삼류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담아냈다. 1997년 개봉한 이 영화는 삼류인생을 살면서도 일류가 되기 위해 갈망하는 주인공들의 리얼한 삶을 통해 짙은 페이소스를 담았다. 송강호가 조직폭력배가 되기 위해 여인숙에서 합숙훈련을 하는 불사파 양아치로 출연하여 주목을 받았다. 한석규, 최민식, 이미연 등이 열연하여 관객몰이에도 성공한 영화다.

송능한 감독은 1959년 전라북도 전주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사대 불문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재학시절 박광수, 김홍준, 홍기선 등과 영화연구회 얄라셩과 서울영화집단에서 활동하면서 영화감독의 꿈을 키웠다. 두 번째 작품 '세기말' 역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2000년대초 가족들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가면서 영화계를 떠났다.

송능한 감독의 친형인 시나리오작가 송길한은 '길소뜸''씨받이''티켓'등 우리 영화사에 남는 굵직한 작품들을 집필한 작가다. 특히 임권택 감독과 짝을 이뤄 주목받는 성과를 이뤄냈다. '짝코'(1980), '만다라'(1981), '안개마을'(1982) 등이 임감독과 만든 작품이다.

[서울 = 뉴스핌] 영화 '태' 시나리오. 2024.02.01 oks34@newspim.com

하준원 감독의 아버지 하명중 감독은 80년대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감독이었다. 1986년 영화 '태'(胎)를 내놓았으나 당시 전두환 정권의 방해로 일주일도 안돼서 극장에서 사라지는 비운을 겪었다. 일제강점기 외부와 단절된 섬에 사는 민초들의 삶을 그린 영화로 권력을 독점한 부자들로 인해 평범한 백성의 삶이 피폐해지자, 참다못한 젊은 어부 종천(마흥식 분)이 이들을 처단한다는 내용이다. 젊은 시절 배우로도 활동하던 하명중 감독은 영화 '땡볕'으로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기도 했다.

하명중 감독의 형이자 하준원 감독의 큰 아버지인 하길종(1941∼1979) 감독은 유신 정권을 비판한 영화 '바보들의 행진'(1975)으로 유명하다. 소설가 김승옥, 평론가 김현, 김치수 등과 서울대 불문과에서 공부한 하길종은 70년대 청년문화의 기수로 꼽혔다. 당시로서는 드물게 UCLA 영화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귀국하여 영화 '화분'으로 데뷔, '별들의 고향(속)', '병태와 영자' 등을 만들었다. 언제나 충무로의 아웃사이더를 자처했던 그는 37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유신시대의 끝없는 검열이 그를 피폐하게 만들었으며, 끝없는 칼질이 그를 지치게 했던 것이다, 이제 막 영화계에서 필모그라피를 쓰기 시작한 두 사람을 행보가 기대된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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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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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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