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중동지역 갈등에 국제유가 81달러 돌파…정부 전망치 웃돌아

기사입력 : 2024년01월26일 11:23

최종수정 : 2024년01월26일 11:2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두바이유 3% 급등 81.48달러 기록…두달 만에 최대
후티 반군, 미국 컨테이너선 공격…원유 공급 차질
설명절 앞두고 물가상승 압박↑…정부 "영향 제한적"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중동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3% 이상 급등했다.

이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당초 정부의 예상치인 81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유가 변동성이 더욱 극심해질 수 있어 정부 차원의 면밀한 대응책이 요구된다.

◆ 두바이유 81.48달러, 정부 전망치 81달러 넘어서…세 달 만에 최대 등락율 경신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두바이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48달러로 전일보다 2.42달러(3.05%)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7.36달러로 전일과 비교해 2.27달러(3.02%) 오른 가격으로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96달러로 전일보다 2.33달러(2.93%)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세 개의 유종 모두 전일 대비 등락율이 3%에 육박한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앞서 등락율이 최고치였던 규모를 살펴보면 ▲두바이유 3.14%(지난해 10월 13일) ▲WTI 3.29%(1월 3일) ▲브렌트유 3.11%(1월 3일) 등으로 확인됐다. 두바이유는 약 세 달 만에, WTI와 브렌트유는 약 2주 만에 최대 등락율을 경신했다.

일별 종가는 지난해 11월 29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앞서 지난해 11월 29일에 각 유종 종가는 ▲두바이유 83.25달러 ▲WTI 77.86달러 ▲브렌트유 82.88달러 등으로 거래됐다.

특히 두바이유 종가는 80달러대를 돌파하며 정부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초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공개하며 올해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81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두바이유 종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을 받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달 기준으로 ▲18일 77.99달러 ▲22일 78.30달러 ▲24일 79.06달러 ▲25일 81.48달러 등 약 이틀 주기로 연신 앞자릿수를 바꿨다.

◆ 홍해 무력 충돌·예상보다 높은 미국 GDP 원인…정부, 대응책 마련 시급

국제유가 증가세에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원유 수급의 핵심 운송로인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친이란 성향을 가진 예멘의 후티 반군이 무력 충돌을 빚으면서 항로가 막혀 원유 공급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24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의 군수품을 운송하던 미국 선적의 컨테이너선 2척을 공격했다. 해당 선박은 세계 2위 해운선사인 머스크사의 '디트로이트호'와 '체서피크호'로, 미 해군의 호위를 받으며 아덴만에서 홍해로 연결되는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던 와중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신화사 = 뉴스핌 특약] 2021년 3월 26일 덴마크 머스크(Maersk) 선박이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미국의 경제가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는 사실도 국제유가를 부채질했다. 앞으로의 경제 상황이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원유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미국 실질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3%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당초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집계한 예상치는 2.0%였다.

같은 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주간 보고서를 통해 한파 영향으로 상업용 원유 재고가 지난주보다 92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힌 사실도 유가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내놓은 부양책으로 원유 수요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아직 석유·가스 등 에너지 도입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항로를 우회해야 해 운송이 지연되고 운임비가 상승하는 등의 애로가 있지만, 수출입 물류 전반을 두고 봤을 때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앞으로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에 따라 총 세 단계별로 대응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제유가가 이미 정부의 전망치를 넘어선 데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진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보다 면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국제유가의 인상은 수출과 내수 등 경제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당장 설 명절을 앞두고 국내 소비자물가가 요동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