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中 석학 옌쉐퉁 "올해 미중관계 더욱 험악...자칫 통제불능"

기사입력 : 2024년01월18일 09:20

최종수정 : 2024년01월18일 09:41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대표적인 국제관계 분야 석학으로 글로벌 지명도를 지니고 있는 옌쉐퉁(閻學通) 칭화(靑華)대학 국제관계연구원 원장이 올해 미중관계가 악화될 것이며, 중국은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옌쉐퉁 원장은 최근 중국 펑파이(澎湃)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오는 11월 예정돼 있으며, 미중관계는 미국의 대선 과정으로부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 내 반중 정서가 높은 가운데 대선 과정에서 두 후보는 누가 더 반중인지 반중 경쟁을 벌일 것이며, 이로 인해 미중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이고, 자칫 통제불능의 상황으로 빠져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중국은 미국의 대선에 개입한다는 오해를 만들지 말아야 하며, 대화 채널을 복구해 미국 실무자들이 합리적인 정책을 채택하도록 촉구해야 하며, 양국간 인적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중 관계의 대결 구도는 더욱 강화될 것이며, 가변성이 높은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 미중 관계는 불확실한 상태가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옌 원장은 현재의 국제질서에 대해 "세계가 돌아섰고, 세계화가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냉전 이후 자유주의적 가치관을 주창했고, 주권보다 인권이 우선이라는 국제규범의 원칙을 추진했지만, 현재 자유주의와 인권 규범이 크게 약화되었으며, 과거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 안보를 국가 안보 전력적 이익으로 규정하며 탈세계화 정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아시아국가들도 동반해서 경제 안보를 안보 이익으로 규정하고 미국과의 안보 협력을 넓혔다"며 "연장선상에서 한국은 미국의 칩4 동맹에 동참했으며, 지난해에는 중국·러시아·북한의 전략적 협력을 비판하고, 대만 문제가 국제문제라고 말했으며 급기야 남중국해 이슈까지 개입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옌 원장은 미중 경쟁을 대국 경쟁이라고 규정하며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대국 경쟁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는 정책 입안자들의 선호에 따라 달라진다"며 "그들이 전쟁 방식을 선호한다면 단시간 내에 국제 지형이 바뀔 것이고, 그들이 이데올로기 확장 전략을 선호한다면 대리전의 규모가 커져 현재 구도가 10년 이상 지속될 것이며, 그들이 기술 경쟁과 혁신 경쟁을 통해 경쟁하려 하면 국제관계는 20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중 경쟁으로 인해 중국 역시 리스크에 맞닥뜨려 있으며, 중국이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을지는 주변 환경에 달려있다"며 "현재 상황은 원교근공(遠交近攻, 먼 나라와 동맹을 맺고 가까운 나라를 공격한다)이 아닌 선린우호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국과의 외교를 최우선에 두려면 상당한 외교 개혁이 필요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옌 원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중국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 영향이 앞으로도 수년 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국에 끼친 악영향은 예상보다 훨씬 컸다"며 "미국의 지원이 더욱 절실해진 유럽 국가들은 미중 경쟁 상황에서 더욱 미국의 입장으로 기울어졌고, 동아시아 국가들 역시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더욱 미국쪽으로 기울어졌다"고 진단했다.

옌 원장은 "선진국들은 중국에 대한 투자를 줄였고, 유럽은 체결하려 했던 중-EU 투자협정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의 국력이 약화됐고, 이로 인해 나토의 동아시아 확장을 저지할 보호막도 약화됐다"고 덧붙였다.

[우드사이드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우)이 지난해 1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 위치한 피롤리 정원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걸으며 '엄지척'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16 wonjc6@newspim.com

ys174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