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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EV가 쏘아올린 경형 전기차 인기, 캐스퍼로 이어질까

기사입력 : 2023년10월31일 16:11

최종수정 : 2023년10월31일 16:12

GGM, 전기차 생산 시설 구축 위해 내달 공장 가동 중단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 캐스퍼 EV, 가격 경쟁력이 관건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경형 전기차인 레이 EV가 출시되자 마자 높은 인기를 끌면서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스퍼 전기차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레이 EV의 인기가 가격 경쟁력과 높은 활용성이었던 만큼 캐스퍼 역시 가격이 관건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캐스퍼를 위탁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내달 4일부터 전기차 생산 시설 구축을 위해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캐스퍼 [사진=현대차 제공]

GGM은 캐스퍼 단일 모델을 생산해왔는데 내달 4일부터 오는 12월 10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전기차 생산을 위한 채비를 갖추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11월에는 전기차 시설물을 설치하고 생산 시설을 연동한 시운전과 보완작업 후에 차체 공장과 조립 라인 공장 가동 준비에 들어간다. 이후 내년 상반기 전기차를 시험생산한 뒤 하반기에 본격적인 양산을 한다는 계획이다.

박광태 GGM 대표이사는 30일 개최된 '캐스퍼 EV 시설공사 착수 및 성공적 양산을 위한 결의대회'에서 "11월 전기차 생산시설 완벽 구축, 내년 상반기 시험생산, 하반기 본격 양산의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해 세계 최고의 자동차 생산 전문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시된 캐스퍼는 4만8002대가 판매되며 현대차 SUV 모델 중 2위에 올랐다. 올해는 9월까지 3만208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8.4% 판매량이 줄었다.

하반기 전기차 생산 설비 전환으로 공장을 중단할 것을 감안해 생산 목표량도 줄였지만 판매량 자체가 부진한 것도 사실이다.

캐스퍼 전기차는 앞서 출시된 기아 레이의 전기차 모델 레이 EV에 이어 두 번째로 출시되는 경형 전기차가 될 예정이다. 레이 EV는 지난달 출시돼 사전계약 6000대를 돌파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레이 EV [사진= 기아]

레이 EV의 인기에는 가격 경쟁력과 높은 활용성이 있었다. 레이 EV는 4인승 승용 ▲라이트 2775만원 ▲에어 2955만원, 2인승 밴 ▲라이트 2745만원 ▲에어 2795만원, 1인승 밴 ▲라이트 2735만원 ▲에어 2780만원으로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2000만원 초반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35.2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적용돼 1회 충전 주행거리 205km를 확보했다. 도심형 전기차로 적당한 주행거리를 갖추고 최고출력 64.3kW(약 87마력)와 최대토크 147Nm를 발휘해 가솔린 모델보다 더 나은 가속성능과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확보한 것도 장점이다. 여기에 박스카라는 레이의 강점은 그대로 갖춰 활용성을 높였다.

때문에 캐스퍼 전기차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레이 EV처럼 가격 경쟁력과 활용성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캐스퍼 전기차 역시 레이 EV처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200km~230km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역시 보조금 적용 시 2000만원 초반대 안팎은 돼야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레이 EV는 LFP 배터리를 적용하면서 비용을 아끼고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경차이긴 하지만 박스카로 새로운 영역을 열었다"며 "기존의 박스카로 갖춘 활용성이 전기차에서도 이어졌고 배터리 장착으로 인한 주행성능 향상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캐스퍼는 레이와는 다르다. 국내 최초의 경형 SUV 모델이기는 하지만 박스카 형태의 레이보다는 활용성이 떨어진다"며 "결국에는 가격이 어떻게 형성될지가 가장 중요하다. GGM의 경우 캐스퍼 단일 모델만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에서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보지 않는다면 시장 공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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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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