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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尹, 사우디 청년들에 "정부 장학금 지원 확대…첨단분야 유학 프로그램 확대"

기사입력 : 2023년10월23일 17:46

최종수정 : 2023년10월23일 22:29

"韓 언어·문화 체험 확대…교육·연구 지원할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사우드 대학교에서 학생 2000여명을 대상으로 '청년,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주인공'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는 보다 많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청년들이 한국을 방문해 언어를 배우고 문화를 체험하며,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대학에서 공부하기를 희망하는 사우디 학생들을 위한 정부의 장학금 지원을 확대하겠다"라며 "바이오, 메디컬, 재생에너지와 같은 첨단분야의 연구와 여성 리더십 강화 등 사우디 학생들의 관심 분야에 대한 한국 유학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디지털의 고도화 시대에 인류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할 디지털 기술의 진보에 기여하는 인재들이 탄생하길 기원한다"라며 "그러한 과정에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청년들이 함께 협력하고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 사우드 대학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미래 세대와의 대화'에서 '청년,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주인공'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0.23 photo@newspim.com

다음은 윤석열 대통령의 킹사우디대 연설문 전문이다.

유스프 빈 압둘라 알-벤얀 사우디아라비아 교육부 장관님,
킹 사우드 대학교 바드란 알 오마르 총장님,
그리고 세계의 미래를 이끌어 갈 여러분,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대학인
킹 사우드 대학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외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킹 사우드대학에서 연설을 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청년 여러분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한민국의 양국관계 그리고 대학이, 청년이, 미래의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수교한지는 61년이 되었지만,
두 나라의 교류의 역사는 천 년 이상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리 두 나라는 소위 인센스 로드라 불리는 길을 통해 교역을 해왔고,
신라 시대에는 한국의 신라 왕조, BC 7세기, 8세기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해상을 통한 문화 교류가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국의 고려왕조 시기인 10세기에는 벽란도라는 항구에서
아라비아를 포함한 많은 외국과 교류하기도 했다.

이 무렵에 아라비아의 상인들에 의해서 대한민국의 이름에 의해서 "꼬레" 또는 "코레아"라는 이름이 세계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국명인 코리아가 아라비아의 상인들에 의해서 붙여졌다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신지 모르겠다.

아라비아 상인들이 동서 교류를 주도했기 때문에 세계 지리 분야에 가장 달갑다고 할 수 있다. 1154년에 노르만 왕조의 로지에로 2세의
지원 하에 제작한 세계지도에는
그때 아직 유럽은 나오지 않는데 '알 신라(Al Shilla)'가
표기되어 있을 정도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교류 협력은
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약 70년 전인 1950년 초에 공산세력의 침략을 받아 그야말로 피비릿내 나는 전쟁을 치렀으며, 아무것도 없는 폐허에서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놀랄만한 경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이러한 성장은
국민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
정부의 산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 이런것들이 이ㅆ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무엇보다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1970년대에 고속도로 건설을 비롯해
인프라 협력으로 맺어진 한국과 사우디의 특별한 동반자 관계는
한국 경제발전의 중요한 발판이 되었습니다.

한국은 이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었고,
교육 분야에만 한해 약 3천억원(약 2억5천만달러) 규모의 원조를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반도체, 2차 전지,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혁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포스트오일 시대를 대비하여
'Vision 2030'을 수립하고,
스마트 첨단 도시의 청사진인
'네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주력 산업을
디지털, 친환경, 그린 산업으로
전환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인력을 양성하는 데 깊은 관심을 가지고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에 놀라고 경의로움을 표합니다.

킹 사우드 학생과 교수진 여러분,

한국과 사우디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이끌어가는 퍼스트 무버로 이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혁신을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나라들은 예외없이 창의와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미래의 인재를 양성했습니다.

변화와 혁신을 만들고 실천해 나아가는 원동력은
바로 미래세대인 청년인 것입니다. 그리고 청년 여러분을 길러내는 플랫폼이 바로 대학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청년이 중요성을 일찍이 간파했다. 청년은 혁신적이고 기득권 세력화 되어 있지 않고 편견이 없다. 그래서 국가의 모든 정책을 이반하고 스크린하는데 청년 보좌역들을 각 부처에 배치해서 '정책의 동반자'로 참여시키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30세 이하의 청년들이 인구의 63퍼센트를 차지하는 젊은 청년 국가입니다.

진취적인 사우디 청년들은 창업에 적극적이고, 새로운 문화와 기술에 대한 수용성도 매우 높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경제와 사회 모든 분야에서 청년과 여성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는 데 힘써 왔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미래의 주인공입니다.

[서울=뉴스핌]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 사우드 대학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미래 세대와의 대화'에서 '청년,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주인공'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0.23 photo@newspim.com

킹 사우드 학생과 교수진 여러분,

장차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우호 협력 관계는 양국의 학생과 전문가들이 활발히 교류하고 함께 연구할 때 더욱 깊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 한국과 사우디의 우호 협력은 바로 미래세대인 여러분에게 달려있는 것입니다.

올해 10월 초에 세계 최대 규모의 K-컬쳐 페스티벌인 '케이콘 사우디아라비아 2023'이 리야드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고 들었습니다.

K-팝, K-드라마, K-푸드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성원을 보내주시는 사우디의 청년 열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보다 많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청년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언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의 대학에서 공부하기를 희망하는 사우디 학생들을 위한 정부의 장학금 지원도 확대할 것입니다.

또한, 바이오, 메디컬, 재생에너지와 같은 첨단분야의 연구와 여성 리더십 강화 등 사우디 학생들의 관심 분야에 대한 한국 유학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킹 사우드 학생 여러분, 저는 여러분이 더욱 큰 꿈과 포부를 안고 미래를 향해 도전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가운데에서 역내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진작하는 데 앞장서는 많은 리더들이 배출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디지털의 고도화 시대에 인류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할 디지털 진보에 기여하는 인재들이 많이 탄생하길 기원합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청년들이 함께 협력하고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선조인 아라비아 인들이 동서양의 문물 교류의 선도적인 역할을 했고, 인류 문명의 발전과 풍요로운 번영에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이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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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m '고도제한' 양천구 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고도제한 기준 개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갑작스러운 고도제한으로 재건축에 큰 제약을 받게 된 서울 양천구 목동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그동안 대부분의 면적이 제한을 받던 강서구 주민들은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 서울시와 정부 모두 곤란한 상황에 처한 모습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공항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 내용.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이제 재건축 막 올랐는데"… 90m 고도제한에 목동 주민들 뿔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4일 ICAO 국제기준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 및 피해지역 간 온도차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ICAO는 국제 민간항공 항공기술·운송·시설 등을 관할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올 4월 ICAO는 2030년 11월 시행을 목표로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일률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장애물 표면을 향후에는 침투금지표면과 평가표면으로 이원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공항 주변 지역은 '공항시설법'에 따른 장애물 제한 표면지역으로 설정돼 건축물을 높게 지을 수 없었다. '제한표면'(OLS) 규정에 따라 안전 운항을 위해 항공기 성능이나 비행 절차를 고려하지 않고 건축물 높이를 획일적으로 규제해서다. 활주로 반경 4㎞ 이내 건물은 45m를 초과하지 못해 13층 이상의 아파트를 짓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노후 주거지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앞으로는 이를 '금지표면'(OFS)과 '평가표면'(OES)으로 이원화한다. 금지표면은 항공 안전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절대적 금지구역이다. 평가표면은 건물 높이를 규제한 금지 표면을 축소하고, 항공학적 검토를 거쳐 건축물 높이를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곳이다. 공항별 여건에 따라 평가표면을 축소하거나 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정안상 평가표면은 현행 기준보다 확대된다. 국내에 적용되면 김포공항 반경 약 11∼13㎞ 내가 평가표면으로 분류돼 45·60·90m 등으로 고도를 제한할 수 있다. 이 경우 원래는 고도제한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던 양천구는 영등포, 마포, 부천 등이 평가표면에 포함된다. 고도제한 요건 수정으로 가장 마음이 급해진 건 목동신시가지 소유주들이다. 현재 1~14단지 모두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는 최고 49층, 7단지는 최고 60층을 목표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최고 층수가 49층이면 높이로는 약 180m이므로 90m 고도제한이 설정되면 설정 범위내 모든 건축물은 30층 이하로만 지어야 한다.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 조합 등으로 구성된 '목동 재건축 연합회'(목재련)은 이달 28일 ICAO 개정안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상용 목재련 회장은 "항공기술 발전에 따라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개정안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짓밟는 퇴행적 조치"라며 "이는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 기회와 재산권을 사실상 봉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정안이 현실화되면 목동 재건축 사업의 동력이 상실되고 수도권 전체 도시 재생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토부에 김포공항 이전 재검토나 ICAO 개정안에 대한 공식 반대 입장 표명을 요청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정안 국내 도입 시 항공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국내공항 여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재산권 행사 좀 하자"는 강서구… 중간에 낀 서울시 '난감' 양천구와 반대로 강서구는 ICAO 개정안에 대한 환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서구는 현재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 절대적 금지표면 대비 조건부 평가에 따라 건물을 높이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금보다는 높은 층수로 정비사업이 가능하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난달 고도제한 완화 관련 세미나를 열고 "1958년 김포국제공항 개항 이후 강서구는 도시 발전과 재산권 행사에 심각한 제약을 받아왔다"며 이번 국제기준 개정이 강서구 56만 주민의 염원을 담아 합리적이고 조속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 내 자치구가 상반된 처지에 놓이면서 서울시도 향후 정책 방향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0일 목동6단지를 방문해 재건축 속도를 높인다면 ICAO 개정안 적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 재건축 단지가 개정안 시행이 예정된 2030년 안에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까지 모두 마친다면 제도 변경 사정권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오 시장은 "아직 고도제한 개정 관련 세부 내용이 완전히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8월부터 ICAO와 국토부 사이 소통을 통해 최종 규정안 협상까지 1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재건축이 진행되는 지역의 재산적 피해가 발생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울시 또한 재건축 추진 단지가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강력히 건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고도제한 관련 규정 개정과 재건축 사업 사이 균형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주택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지역 전체의 자산 가치와 지방세수 증가, 인구유입 등에 효과가 있으나 그 과정에서 비행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김영록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제한된 면적 하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저하는 해당 지역 개발의 결정적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장애물제한표면 하에서의 법규상 각종 제한까지 더해지면 지역 노후화의 대표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고도완화가 없이 특정 지역 전체의 경제적 이익이 상실된다면 항공항적 검토를 바탕으로 한 고도제한 규정을 손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환 한국항공우주법연구소 대표는 "일본과 대만은 도심에 있는 비행장 주변의 공역을 재설계함으로써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비행안전을 추구하고 있다"며 "항공기와 관제 기술의 급속한 발달을 따라잡지 못하는 구식 정책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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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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