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6-0 완승... 한국 사상 첫 혼성전 우승
이우석과 임시현,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 기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양궁 혼성 듀오' 이우석(코오롱)과 임시현(한국체대)이 금과녁을 맞췄다. 이번 대회 양궁에서 나온 첫 금메달이며 한국 양궁이 아시안게임 혼성전에서 거둔 첫 금메달이다. 한국은 이 종목이 도입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입상에 실패했다.
이우석과 임시현은 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혼성전 결승전에서 일본의 노다 사쓰키-후루카와 다카하루를 맞아 6-0(38-37 37-35 39-35) 완승을 거뒀다.
임시현이 4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커브 양궁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남자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은메달 2개를 따냈던 이우석은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시현은 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 등 국제 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막내 에이스'다. 여자 개인전 결승에 오른 임시현은 여자 단체전까지 3관왕을 노린다.
임시현-이우석은 1세트를 38-37로 따내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세트에서 임시현이 첫 발 8점에 그치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일본의 후루카와가 7점으로 실수하면서 37-35로 역전하며 세트 스코어 4-0을 만들었다. 3세트도 한국의 낙승이었다. 일본의 후루카와가 첫 발을 9점, 노다가 첫 발을 8점 쏘면서 무너져 6-0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앞서 8강에서 베트남의 응우옌 두이, 도 티 안 응우옛에게 6-0(39-35 38-36 39-36)으로 손쉽게 승리했다. 이어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리아우 살사빌라, 디아난다 초이루니사를 6-2(40-37 39-39 37-37 40-35)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양궁은 5일엔 컴파운드 남·녀 단체전, 6일엔 리커브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 주인공을 연달아 가린다. 7일엔 남·녀 리커브 및 컴파운드 결승 및 3~4위전이 벌어진다.
이날 혼성 단체전에서 리커브 대표팀이 금메달, 컴파운드 대표팀이 은메달을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한 한국 양궁은 남은 8종목에서도 최대 6개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컴파운드 양궁 대표팀은 5일 남녀 단체전 동반 금사냥에 나선다. 첫 금메달을 신고한 한국 리커브 양궁 대표팀은 6일 8강부터 결승까지 진행하는 남녀 단체전에서 금과녁을 조준한다.
7일 치러지는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결승에는 소채원이 진출해 있다. 이어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는 임시현과 더불어 안산(광주여대)이 올라가 있어 한국이 금메달과 은메달 1개씩을 예약해 둔 상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