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미끼성 우대금리' 논란, 은행권 자체검열 주시하는 당국

기사입력 : 2023년09월20일 10:50

최종수정 : 2023년10월05일 15:33

허위·과장광고 및 사전설명 미흡 집중 단속
달성 가능성 낮은 우대금리 규제 계획 없어
은행권 "미끼상품 아닌 고객 맞춤형 설계"
시장 자체검열 우선, 문제시 '사전심의권' 활용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특판 예적금 상품의 과장광고 규제가 본격화된 가운데 달성 가능성이 희박한, 이른바 '까다로운 우대금리'도 도마위에 올랐다. 소비자 기만이라는 지적에 대해 은행권은 특정 고객층을 겨냥한 '맞춤형'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일단 은행권 '자체검열'에 맡기겠다는 방침이지만 소비자 불만이 커질 경우 사전심의권을 활용한 단속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당국은 특판 예적금 상품 허위·과장광고 등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서지만 우대금리 약관에 대한 추가 가이드라인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 기만 지적에 은행권 "특정 고객군 맞춤형 설계"

지난 1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함께 마련한 '특판 예적금 광고 가이드라인'은 ▲최고·기본금리 병행 표기 ▲우대금리 지급조건 표기 ▲추첨 우대금리 당첨확률 표기 ▲만기시 수취이자 표기 등을 담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 로고. [사진=뉴스핌DB]

소비자들에게 혼선을 주거나 잘못된 정보로 고객을 유치하는 '미끼상품'을 차단하는 게 핵심이지만 우대금리 조건 설정에 대한 상세한 기준은 담고 있지 않다. 달성 가능성이 낮다고 해서 상품 자체를 단속할 계획은 없다는 의미다.

은행권에서는 '까다로운' 우대금리 적용 상품에 대해 특정 고객군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상품이라며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봤을때나 달성이 어려울 뿐, 상품 기획 단계에게 '타켓팅'으로 삼은 고객층에게는 부담이 크지 않은 조건이라는 이유에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매달 특정 기업의 A카드를 100만원 이상 사용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있다고 가정하자. 이 상품은 이미 그 카드를 보유하고, 그 카드만 사용하는 고객을 위한 마케팅이다. 카드를 여러장 쓰거나 다른 카드를 쓰는 사람은 영업 대상이 아니라는 의미"라며 "대상자 외 입장에서 우대금리 조건 평가한 내용을 반영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 역시 "상품은 시장에서 평가를 받는다. 우대금리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면 고객들은 외면할 것이고 영업과 마케팅 모두 실패한다. 우대금리는 기본적으로 고객에게 더 많은 이윤을 주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영업전략이기 때문에 일괄 규제는 불합리하다"고 덧붙였다.

◆당국 '사전심의권' 보유, 은행권 '자체검열' 주시

금융당국은 지속적인 민원 사례의 대다수가 우대금리 조건을 숨기거나 정확히 전달하지 않는 등 '사전안내 미흡'에 집중된만큼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롭다고 해서 규제를 적용하기에는 은행들의 영업권을 침해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최근 경기악화로 고금리 특판 예적금 상품에 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을 고려해 은행들이 '자체검열'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원. [사진=뉴스핌DB]

현재 모든 특판 예적금 상품은 우대금리 조건 등 약관을 금융당국으로부터 사전 심사를 받도록 돼 있다. 은행들이 제출한 내용을 점검해 소비자 혼선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약관에 대해서는 수정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이는 당국이 언제든지 특판 예적금 상품의 출시를 조율할 수 있다는 의미다. 내달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110조원 규모의 레고랜드 사태발 예적금 재유치를 위해 이른바 '미끼성' 우대금리 상품이 남발될 경우, 사전심사권을 활용해 언제든지 규제에 나설 수 있다.

은행권 역시 이런 상황을 감안해 과도한 우대금리로 포장한 상품 출시는 가급적 지양한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명백한 사유는 규제 대상이다. 피해를 막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공개한 것"이라며 "단순히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롭다고 해서 문제 삼기는 어렵지만 시장혼선이 발생한다면 대응에 나설 수 밖에 없다. 상품 개발 및 설계는 금융사의 권한인만큼 자체적인 단속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젊은 윤석열" 싸늘하게 식은 현장민심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대선 마지막 TV토론에서 '여성 신체 부위' 발언을 한 이후 유세 현장에선 싸늘하게 식은 민심이 엿보였다. 이준석 후보가 해당 발언에 대해 기자들에게 해명하는 도중 지나가던 시민들은 "젊은 윤석열", "여성 유권자들에게 사과하라"고 소리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유세 트럭에 올라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28 allpass@newspim.com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이준석 후보 캠프 빌딩 인근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37) 씨는 "대통령 후보를 뽑는 토론인데 (발언이)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인 가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적인 감정이 섞인 것 같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실망스러운 반응이 이어졌다. 대학생 임모(27) 씨는 "젊고 성실한, 신선한 모습이 좋아서 팬이었는데 어제 발언은 실망이 크다"며 "본인이 여혐 프레임을 벗고 싶었다면 어제처럼 발언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여성 지지층을 얻기 더욱 힘들어질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이준석 후보의 마지막 유세 현장인 강남 코엑스를 찾은 직장인 서모(39) 씨도 "그간 토론을 보면서 주목해왔던 후보인데, 어젠 사석 술자리에서도 안 할 법한 이야기를 했다고 느꼈다"며 "꼭 본인 입으로 그 얘기를 해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시민들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 잔디마당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의 유세 연설을 듣고 있다. 2025.05.28 allpass@newspim.com 이준석 후보는 코엑스 유세 현장에서 직접 논란의 발언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코엑스 앞 유세차량에 오른 그는 연설 도중 "이준석을 제명시키자고 국회 윤리특위에서 뭘 낸다더라. 참 같잖아서 말이 안 나온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에게 인터넷상에 이재명 후보 아들로 추정되는 사람이 했던 말에 대해 검증을 하겠다고 사전질문으로 '이런 것에 대한 당신들의 기준이 어떠냐'고 물은 것이 징계사유라고 하는 건 예전에 70년대, 80년대에 야당을 탄압하던 독재정권에서 갖다붙이던 얘기 아니냐"고 지적했다. 유세현장에 있던 박모(34) 씨는 "토론 표현이 너무 노골적이었다. 아이들이 듣고 인터넷으로 자세히 찾아볼까 걱정됐다"며 "전 연령층이 다 보는 토론 자리에서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취지는 좋으나 방식이 안타까웠단 목소리도 나왔다. 최모(29) 씨는 "상대 후보의 가족리스크, 성인식 관념에 대해 검증하려는 시도는 알겠으나 그걸 확인하는 방식이 너무 거칠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전날(27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3차 TV토론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에게 여성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어떤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면 여성 혐오냐"고 물었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아들로 추정되는 인물이 과거 온라인 게시물에 올렸던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표현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권영국 후보는 "답변하지 않겠다. 묻는 취지를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여성단체 등은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성폭력·언어폭력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병철 변호사와 사회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잇따라 이준석 후보에 대한 수사기관 고발 방침을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28일 오전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실제 발언 원본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순화해서 표현한 것이고, 그에 대해 어떻게 더 순화할지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 토론을 보면서 불편하셨을 국민께 심심한 사과를 전한다"면서도 "그런 언행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충분히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5-28 19:51
사진
정치색 논란 부른 카리나 빨간 점퍼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올린 한 장의 사진이 예상치 못한 정치색 논란으로 번졌다. 카리나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미 이모티와 함께 일본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카리나는 빨간색으로 숫자 2가 적힌 점퍼를 입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빠르게 삭제됐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사진을 올렸다가 급하게 삭제한 에스파 카리나. [사진=카리나 SNS 캡처] 2025.05.28 moonddo00@newspim.com 카리나의 '빨간 점퍼+숫자 2' 사진 논란은 단순한 일상 사진이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정치적 해석으로 번진 사례다. 이번 논란을 두고 "유명인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과도한 해석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다. 카리나 팬덤은 28일 "정치적 프레임과 온라인 혐오 속에서 여자 연예인이 희생되면 안된다"며 "한 여자 연예인의 SNS 게시물이 특정 정치적 의미로 해석되며 논란이 확산됐다"고 성명문을 냈다. 이어 "표현의 자유는 결코 누군가의 명예와 존엄을 훼손하는 방식으로 행사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 모습에 일부 누리꾼들은 "애국 보수 카리나", "오늘부터 팬"이라고 댓글을 달고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며 추측했다. 반면, "다 정치색으로 해석하는 건 피곤하다", "추측이 지나치다" 등의 반응도 많다. 3년전인 지난 대선 기간에 그룹 몬스타엑스 민혁은 공식 팬카페에서 빨간색 하트 이모지를 게시했다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민혁은 "쓸데 없는 데에 의미 부여하지 마라. 시간 낭비다. 마음 그대로 봐라. 아이돌 정치 얘기 안 한다고 몇 번 얘기했다"며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에스에프나인(SF9) 다원은 유 소통 어플 닉네임을 '2상혁'이라고 교체해 "대놓고 2번을 지지한다고 티를 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배우 정호연은 '1번'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은 바닥 사진을 게재해 역시 대선 당일 특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당시 태연은 인스타그램 스토리. [사진=태연 SNS] 2025.05.28 moonddo00@newspim.com 지난 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더보이즈 주연에 대한 '특정 정당' 정치색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주연은 개표 도중 유료 소통 어플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를 변경했다. 사진 속 주연은 빨간색 후드 티를 입고 있었다. 이후 해당 프로필은 빛삭(빛의 속도로 삭제)됐지만 누리꾼들은 "무슨 생각으로 올린거지", "멀리 안 나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룹 뉴진스 멤버 혜인은 동료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 이후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의 프로필 사진을 '파란색 버니즈'로 변경해 때아닌 '정치색'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가수 태연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BLUE'라는 문구와 함께 파란색 가디건을 입고 찍은 사진을 공개해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 의사 표현 논란이 일었다. 배우 정우성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드넓은 모래사장 한 가운데 투표 도장 마크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는 파란 바다 사진을 공개, 누리꾼들은 특정 정당의 투표를 독려한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moonddo00@newspim.com 2025-05-28 0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