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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박광온,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통령, 선 넘었다...내각 총사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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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내각 총사퇴 촉구...총리 해임안 우선제출"
"윤석열, 전면적 인적 쇄신 시작하라...이런 대야 관계 처음"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영장 청구가 '정치적 올가미'라고 비판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해임과 내각 총사태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언급하며 "부결은 방탄의 길이고 가결은 분열의 길이니 어느 길이든 민주당을 궁지로 밀어 넣으려는 정치적 올가미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민주당은 그런 허술한 올가미에 걸려들 정당이 아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3.09.18 leehs@newspim.com

이어 그는 한 총리의 해임과 내각 총사태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국무총리 해임안을 우선 제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시작하라고 충고했다. 그는 "국민은 대통령의 이런 대야 관계를 처음 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자리는 증오심을 키우거나 나타내는 자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법치의 위험선, 상식의 위험선, 보편적 가치의 위험선을 다 넘었다"며 "이번 임기 5년은 직선제 이후 최악의 민주주의로 기록될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다음은 교섭단체 대표연설 전문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
한덕수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광온입니다.

오늘 저는 연설에 앞서서 국민들께 보고 말씀 먼저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당의 이재명 대표는 단식 19일째인 오늘 아침 건강이 매우 악화돼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사랑하고 지지하시는 많은 국민들께서 걱정하고 계십니다.
종교계와 노동계 시민사회 언론인들까지 이대표의 건강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길 국민 여러분과 함께 기다리겠습니다.

저는 이 시간 참으로 우리가 잔인하고 비정한 시대에 살고있다는 생각이듭니다.
이것이 21세기 대한민국의 정치상황인지 참담하기 조치 합니다.
문민정부가 세워진 이래 이렇게 오만하고 교만한 정권이 있었습니까.
이 모든 상황을 국민들게서 바르게 매섭게 판단하시고 심판하시리라 믿습니다.

저의 연설을 시작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참으로 죄송합니다.

여러분께서 촛불혁명으로 만들어주신 정권을
지키지 못한 것이 한스럽습니다.
윤석열정권 출범 1년 반 동안
국민 여러분의 삶을, 고통을 제대로
살펴 드리지 못한 것이 부끄럽습니다.

요즘 들어 나라 걱정하시는 분이 많아서 더욱 그렇습니다.
정치는 없고 경제는 나쁘고 민생은 힘듭니다.
탄압과 증오와 분노와 갈등이
온 사회를 지배합니다. 모두의 불행입니다.

이 정부는 국정을 쇄신하라는 야당 대표의 절박한 단식에
체포동의안으로 응수하려 합니다. 브레이크 없는 폭주입니다.
법이든 정치든 지나침은 화를 부릅니다.

우리의 헌법과 법률은
불구속 재판과 무죄추정의 원칙을 존중합니다.
법의 집행도 인권 위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재명대표는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하고,
"혐의를 인정할 수 없지만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려거든
비회기에 청구하면, 법원에 나가서 영장 심사를 받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저를 비롯한 민주당의 여러 의원들도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면
국회 비회기에 보낼 것을 요구해왔습니다.

그런데도 굳이 정기국회 회기에
체포동의안을 보내겠다는 것은 정치행위입니다.
부결은 방탄의 길이고 가결은 분열의 길이니
어느 길이든 민주당을 궁지로 밀어 넣으려는
정치적 올가미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그런 허술한 올가미에
걸려들 정당이 아닙니다.
흔들림 없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당의 단합을 더욱 다지고 지혜롭게
확장적 통합의 길로 갈 것입니다.

대통령과 정부, 국민의힘에 말씀드립니다.
5년은 긴 것 같지만 짧습니다.
해야 할 일만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습니다.
국가가 특정 정권의 전유물은 더더욱 아닙니다.

검찰통치는 잠시 힘을 발휘할지 모르지만,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증오와 타도의 마음으로, 끝없는 적대 행위로
시간을 허비해선 안 됩니다.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합니다.
민주당은 우선 국무총리 해임안을 제출하겠습니다.
대통령은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시작하십시오.
그것이 엉킨 정국을 풀기 위한 길이고,
국민과 소통을 시작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국민과 국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국민통합형 인물을 국무총리에 임명하십시오.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는
역대 첫 대통령으로 기록될지도 모릅니다.
국민은 대통령의 이런 대야 관계를 처음 봅니다.
대통령의 이런 자세 때문인지 국무위원들이
국회에 와서 의원들을 조롱하고 싸우려 듭니다.
국회가 희화화되고 있습니다.

입법 사법 행정이 견제와 협력과 균형을
유지하라는 것이 헌법의 명령입니다.
그 정점에 대통령이 있습니다. 대통령의 자리는,
증오심을 키우거나 나타내는 자리가 아닙니다.

야당에 협력을 구하는 대통령,
야당 대표에게 함께하자고 말하는 대통령을
국민은 바랍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도 지혜를 구하십시오.
대통령이 그렇게 바뀐다면
민주당은 그럴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국민을 대신해서 드리는 진심 어린 충고이자 경고입니다.

국가는 희망을 얘기해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께 묻습니다.
대한민국 역사 속에 어떤 대통령으로 남길 원합니까?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지금의 국정기조, 인사, 시스템을 모두 폐기하십시오.
지금 이미 대통령께서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습니다.
법치의 위험선, 상식의 위험선, 보편적 가치의 위험선을 다 넘었습니다.

정권이 바뀌고 1년 반도 안 된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법치의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금 대통령이 바뀌지 않는다면
단순히 실패한 대통령으로 남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 임기 5년은 직선제 이후 최악의 민주주의로 기록될 것입니다.
그것은 대통령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국가의 불행, 국민의 불행입니다.
대통령 스스로부터 변화할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벌써 1년 4개월입니다.
언제까지 무슨 일만 생기면 전임 정권의 탓만 할겁니까?

대통령 임기의 헌법적 엄중함과 무한책임은
임기 시작한 날로부터 마지막 날까지 단 하루도 예외가 아닙니다.
전임 정권 탓을 한다고 책임을 모면할 수 없습니다.

전임 정부의 부족했던 부분은 고치고, 채우고 극복하면 됩니다.
잘한 부분은 잘한 대로 이어가고 더 발전시키면 됩니다.
그것이 국정이고 그것이 국가경영입니다.

전임 정권이 밉다고 해서
전직 청와대 참모들과 내각 인사들을
무더기로 수사하고 기소하고 구속하는 일은 사사롭습니다.
한풀이 같습니다. 증오는 증오를 낳습니다.
민주당이 증오의 사슬을 끊겠습니다.

감사원은 독립된 기관입니다.
감사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행정부 안의 균형과 견제는 사라집니다.
현재 감사원은 전혀 독립된 기관으로서 기능하지 않습니다.
사실상 대통령실 하명 감사만 하고 있습니다.
전임 정권 수사의 전위대 노릇만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과 검찰의 하위기관으로 전락했습니다.

단언컨대 다음 정권을 누가 맡더라도
감사원의 공정성과 독립성 보장을 위해서는
지금처럼 둬서는 안 된다는 공론이 형성될 것입니다.
하명기관으로 전락한 감사원에 대한 마지막 경고입니다.
정치감사를 당장 중단하기를 바랍니다.

민주주의는 정교한 법치와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 유지됩니다.
지금 이 정부가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까?

불법을 저지른 검사에 대한 탄핵절차에 들어가겠습니다.
이것은 법치의 문제입니다. 정의와 상식의 문제입니다.

또 있습니다. 보궐선거의 원인 제공자가 대통령의 사면으로
다시 선거에 나서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실상 대통령이 구청장 후보를 사천한 것입니다.
국민이 심판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친일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습니다.
친일 세력은 반공을 무기로 권력을 연명했습니다. 
독재정권의 무기도 반공이었습니다. 
여기에 지역주의를 덧붙여서 정권의 권력을 강화했습니다.

그러나 간첩조작, 총풍, 세풍, 차떼기 등으로
그 실체가 드러났고, 국민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한 단 한 차례의 역사적 반성도 없이, 
다시 반공과 이념의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국민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국민은 분노합니다.
국민을 반으로 가르는 분열정치를 민주당이 막아내겠습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국민과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마지막 선을 넘은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헌법에 대한 도전입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의 인사청문회 대상조차 될 수 없습니다.
국민에게 총을 쏜 전두환을 애국자라 하고,
12.12 군사 쿠데타를 '나라를 구한 것'이라고 말하고,
5.16 군사 쿠데타를 '혁명'이라고 합니다.
세계가 극찬한 촛불혁명을 반역이며 거짓이라고 말합니다.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혐오의 언어는 입에 담을 수조차 없습니다.

어떻게 극우 아스팔트 선동 부대장을
대한민국 안보 사령탑에 앉힐 수 있습니까?
국민의 자존심과 국격을 짓밟는 행위입니다.

고 채 상병 사건의 수사 외압 의혹도 심각합니다.
대통령실 연루 의혹은 더 심각합니다.
정권 차원의 꼬리 자르기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특검으로 반드시 진상규명과 외압의 실체를 밝히겠습니다.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
권력의 사유화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습니다.
시간은 정권의 편이 아닙니다. 국민의 편입니다.
그것이 역사의 시계입니다.
양평고속도로 게이트, 잼버리 파행, 언론파괴,
이태원 참사와 오송 참사에 대한 책임을 분명하게 밝히겠습니다.

언론에 대한 무차별적 탄압은
방송장악을 넘어 언론파괴입니다.
민주주의의 나무를 뿌리째 뽑는 행위입니다.
방송장악에 저항했던 고 이용마 기자를
많은 언론인이 기억합니다.
전임 정부에서 민주당이
방송법을 완수하지 못했습니다. 반성합니다.
반드시 방송법을 통과시켜서 최소한의 언론의 자유,
공정성과 독립성을 지키겠습니다.

이 정부의 문제는 대통령과 주변의 사람들이
국민의 삶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대통령과 국무위원들과 국민의힘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십시오.

선생님들의 목소리가 들리십니까?

"제가 비겁해서 선생님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더 이상 참지 않겠습니다"

서이초 선생님의 죽음을 내 탓으로 받아들이는
수십만 검은 옷 선생님들의 절규입니다.
민주당은 선생님들의 용기와 함께 하겠습니다.
교권과 공동체 회복을 위해서 필요한 법률과 정책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수산업자의 한숨 소리가 들리십니까?

"아무 죄를 지은 게 없는데,
사형 선고를 받은 기분입니다"

목포에서 수산업을 하시는 분의 한탄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로 인한 국민의 불안이
목숨과 연결돼 있음을 말합니다.
후쿠시마 등 방사능에 노출됐을 우려가 있는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를 입법으로 못 박겠습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질타가 들리십니까?

"수치스러워서 육사 명예 졸업장을 반납한다"고 합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방침에 대한 반발은
항일 독립 영웅과 민족 정체성을
지키겠다는 격문과 같습니다.
부끄럽고 존경스럽습니다.

"일제가 민족정기를 몰아내고 있다" 는
광복회원의 분노는 서릿발 같습니다.
대한민국을 거꾸로 뒤집으려는 시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와
홍범도함 명칭 변경을
당장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한일 양국은 동맹관계가 아닙니다.
한일 군사동맹으로 가는 그 어떤 작은 시도도
국민과 국회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군사훈련을 이유로 독도 앞바다와 하늘에서
일본 자위대 함정과 전투기가 제멋대로 다니거나
상륙하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합법 노조 활동 보장법인
노란봉투법을 통과시키겠습니다.
대법원 판결이 이미 법 개정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명분이 없습니다.
국회가 응답해야 할 책임만 남았습니다.
노동자를 보호하고 기업과
우리 공동체의 이익을 키우는 상생 법안입니다.

모두를 위한 나라

1. 모두를 위한 회복

코로나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가 남긴 불평등의 상처는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모든 국민이 코로나의 상처에서 해방되는 것이
진정한 코로나 극복입니다.

"코로나가 끝나니 우리를 버렸다, 비정한 정부다"라는
한 사장님의 원망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절망을 봅니다.
이분들이 진 코로나 빚은 우리사회 모두의 채무입니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서 보상 기준을 세우고,
신속하게 재정지원에 착수해야 합니다.

코로나에 헌신한 보건 의료인과
각 분야의 노동자와 봉사자를 예우해야 합니다.
그분들은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감염병과 싸운 의로운 국민들입니다.
민주당은 이분들을 보훈의 마음가짐으로
예우하고 지원하겠습니다.
헌신했던 필수 노동자들의 피해에 대한
합당한 대우와 보상에 나서겠습니다.

코로나를 이겼던 공공병원이
경영적자에 쓰러지고 있습니다.
무너진 공공병원을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공공병원은 분만 산부인과와 소아과, 응급의료를 비롯해
국민의 일상적인 필수의료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의사를 포함한 보건의료 인력의 증원도 필요합니다.
공공의료 확충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겠습니다.

2. 모두를 위한 민주주의

지금의 정치로는 대한민국이
미래와 융성의 길로 갈 수 없습니다.
지금의 정치는 과거와 쇠퇴의 길을 재촉합니다.

국가의 권력이 대통령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권력집중형 대통령제가 나라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작동하지 않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집권자의 전횡으로 나라의 장래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국민적 인식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국회의장께서 최소 개헌을 제안했습니다.
최소 개헌으로 개헌의 첫걸음을 떼면,
다음부터는 시대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개헌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국민의힘에 최소 개헌에 함께할 것을 제안합니다.
개헌절차법을 제정하고 국회개헌특별위원회를 구성합시다.
대통령 결선투표제와 4년 중임제를 추진하고,
국무총리 국회 복수 추천제를 도입합시다.

최소 개헌에 성과를 내고,
2026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기본권을 포함한
본격 개헌에 나서는 방안입니다.

선거제도 개혁도 매듭지어야 합니다.
고인이 된 허대만 전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이 있습니다.
포항에서 1995년 전국 최연소로 시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이후 7번의 선거에서
높은 지역주의 장벽 때문에 모두 낙선했습니다.
허대만처럼 꿈과 열정을 가진 인물이
포항에서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일이 가능한
선거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정치개혁이고 정치발전입니다.

국민의힘에 요청합니다.
먼저 네 가지 원칙을 합의하고
국민 앞에 선언합시다.
위성정당을 원천 금지하고,
지역주의에 기댄 양당의 독식을 타파하고,
비례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소수 정당의 원내 진입을 촉진하는 것입니다

3. 모두를 위한 미래경제 : ①기업가형 국가로의 대전환

이제 우리경제는 혁신을 창출하고 혁신을 수출하는
선도적 통상국가로 나아가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경제성장률이 1%대로 추락했습니다.
61년간의 경제개발의 역사 가운데 처음있는 일입니다.
가치동맹은 환상입니다.
대한민국은 오직 대한민국 편이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기술혁명 전략을 추진해야 합니다.

첫째, 기업가형 국가로 대전환해야 합니다.

저성장 경기침체 상황에서 첨단기술에
정부가 대대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시장이 실패할 때만 정부가 나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위험 부담에 동참하고 새로운 비전을
먼저 창조하는 기업가형 정부가 돼야 합니다.

큰 물고기가 지배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대전환기입니다.

국가첨단전략기술에 AI를 지정하겠습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한 규제를 철저하게 보호하되,
혁신을 막는 장벽은 과감하게 허물겠습니다.

둘째, R&D 투자 세계 2강을 달성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21세기에 들어서
GDP와 비교한 R&D 투자비율이 세계 1위 국가입니다.

국가재정 비상사태였던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R&D 예산을 각각 10.9%, 13.8% 늘렸습니다.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역대 모든 정부는 미래에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정부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뿌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내년도 국가 R&D 예산을 16.6%나 삭감했습니다.
기술패권 시대와 동떨어진 21세기판 쇄국정책입니다.

민주당은 과거로 가는
정부의 R&D 예산안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구분없이 원천기술 R&D에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특별예산을 편성하겠습니다.

세계에서 네 번째인 정부의 R&D 투자액을
일본과 독일보다 높여서 미국과 함께 2강으로 도약해야 합니다.
R&D 투자액 상위 20개 기업 순위에는 삼성전자뿐입니다.
더 많은 우리기업이 순위에 오르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3. 모두를 위한 미래경제 : ②국가재정의 회복

엄마 시신과 함께 그 옆에서
며칠째 굶은 아이가 발견됐습니다.
부패한 시신 옆에 쓰러져 있던 아이는
병원에서 깨어나 울먹이면서 엄마를 찾았습니다.

국민이 묻습니다.
이들에게 도대체 국가는 무엇입니까?

과연 대통령과 정부와 집권당이
그 아이의 두렵고 절망적인 마음을
잠시라도 떠올렸을지 저는 생각이 멈췄습니다.

이 정부에서 사회적 약자는 잊혀진 국민입니다.
약자복지를 말하면서 복지예산을 깎는
정부의 이중성에 국민은 절망합니다.

"대한민국은 완전히 망했네요"

세계 꼴찌인 우리나라의 출생률 통계를 본
미국의 조앤 윌리엄스 교수가 던진 첫 마디입니다.

자살률과 노인빈곤율은 1위입니다.
자살과 빈곤의 주요 원인은 양극화입니다.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2002년 80%에서
최근에는 56%까지 하락했습니다.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긴축과 감세는 국가재정의 포기 선언입니다.
국가재정의 역할을 회복해야 합니다.

여야 국가재정운용협의체를 제안합니다.
내년도 예산안과 재정 마련 방안을 함께 논의합시다.

내년도 예산 총지출 증가율을
6% 이상으로 재조정해야 합니다.
복지재정의 정상화 조치가 이뤄져야 합니다.
R&D 예산과 청년 일자리 안전망 예산도 복원해야 합니다.

정부와 국민의힘이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정부안을 정상적으로 심사할 수 없습니다.
모든 야당과 공동으로 새 예산안을 준비하겠습니다.

3. 모두를 위한 미래경제 : ③민주당 RE100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우리나라를
희귀한 나라로 지목했습니다.
재생에너지가 화석에너지보다
비싼 현실을 지적한 것입니다.

세계 96% 지역에서 태양광과 풍력은
이미 가장 값싼 에너지원입니다.
2050년에 재생에너지 관련 시장은
우리나라 GDP의 110배가 넘는 200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습니다.

이 거대한 시장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가장 강력한 기술 경쟁력을 가진 나라입니다.
세계적인 배터리 기업 6개 가운데 3개가 대한민국 기업입니다.

재생에너지 산업을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육성해서
기후재난에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경제 번영의 토대를 확충하고,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최근 G20 정상회의에서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3배 늘리는 데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비중 목표를 오히려 낮췄습니다.
기업들이 앞다투어 재생에너지 100% 선언을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정부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면
수출을 할 수 없는 세계 경제 환경에 대응해서
수출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값싸게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민주당은 공공이 주도하는
공·건·철 RE100에 주목합니다.

공·건·철 RE100은 공공기관과 공공건물,
철도 등 공공자원을 활용해서 재생에너지 비중은 확 늘리고
공공 에너지 요금은 내릴 수 있습니다.

대대적인 기후대응 SOC 투자가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입니다.

2040년을 목표로 탈석탄 선언을 준비하고,
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기후 대응의 핵심인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석탄발전소 밀집 지역에 대한 특별지원대책이 필요합니다.
중소기업이 저탄소 경영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뒷받침해야 합니다.

기후재정을 대폭 확대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2030년까지 현재보다 적게는 3배,
많게는 6배 많은 재정을 투입해야 합니다.
기후재정 로드맵을 마련하겠습니다.

3. 모두를 위한 미래경제 : ④인적자본의 향상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는
학생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생전에 내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결정은
제대로 된 부모를 고르는 것이다"

좋은 일자리를 의자놀이와 함께 상상해보겠습니다.
음악이 멈추면 재빨리 의자에 앉아야 합니다.
의자를 차지하지 못한 사람은 원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의자는 20개이고,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은 100명입니다.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능력 있는 부모는 자녀가
20개의 의자에 앉을 수 있게 온갖 스펙을 채워줍니다.
반면 평범한 대부분의 부모는 자신의 노후까지 포기하며,
온 힘을 다해도 그 20개의 의자에 자녀를 앉히지 못합니다.
이것이 선진국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이것이 능력 있는 부모를 선택하지 못한
80%의 청년들의 이야기입니다.

"남들보다 먼저 의자에 앉으세요!"
이렇게 말하는 것은 국가의 역할이 아닙니다.

성실하게 노력하면 누구나 앉을 수 있도록
의자 개수를 늘리는 것이 국민이 원하는 국가입니다.

민주당은 청년을 위한 좋은 일자리의 비율을
20%에서 40%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겠습니다.

이 일은 부모세대를 위한 투자이기도 합니다.
청년의 삶이 달라져야
부모세대가 가난한 노후를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의 사회정책 핵심은, 인적자본의 향상입니다.
인적자본을 우리경제의 최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겠습니다.

기술혁명 시대의 일자리 '빅 미스매치'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반도체는 매년 1만 명의 인재가 필요하지만,
대학 전공자는 그 20%도 안 됩니다.
AI, 2차전지, 로봇, 우주항공, 빅데이터 등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기업과 민간이 주도하는 미래산업 교육 프로그램에 정부가 과감하게 투자하고, 청년들의 취업 교육을 위한
최대의 투자자가 돼야 합니다.

독일식 이원제도는 좋은 본보기입니다.
학교에서는 이론을 배우고, 기업에서는 실무를 배움으로써
고임금-고숙련-고품질로 연결되는
고진로 인적 자원 양성 기반을 튼튼히 다질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가장 소중한,
그리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은 인적자본입니다.
보편적 사회보호 체계를 강화해서
인적자본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겠습니다.

4. 모두를 위한 평화

내일은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입니다.
한반도 평화를 향한 이어달리기는 계속돼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정부는 진보와 보수를 넘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7·4 남북공동성명,
노태우 정부의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선언,
김대중 대통령의 6·15 공동선언,
노무현 대통령의 10·4 선언,
문재인 대통령의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은 평화를 향한
우리 국민의 강인한 의지를 세계에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이 정부에서 평화를 향한 이어달리기가 멈췄습니다.
평화는 공기와 같습니다.
평화가 부족하면 경제가 살 수 없습니다.

다시,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펼쳐봅니다. 역대 모든 정부의 노력이 축적된 대한민국의 원대한 구상입니다.
남과 북을 잇는, 해양과 대륙이 만나는,
과거를 딛고 미래를 여는 담대한 희망입니다.
한반도는 세계 최대 최고 최후의 투자처가 될 것입니다.

동서 냉전의 종식과 함께 찾아온 국제정세의 격변을
노태우정부가 북방외교로 돌파한 것처럼
우리는 상상력과 담대함으로 돌파해야 합니다.

한반도 평화로 국제신인도를 높여
외환위기를 극복한 김대중정부의 신념과 원칙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계 어느 누구도 우리에게 분단을 강요할 수 없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한반도 신경제지도가
대한민국의 신성장지도, 신일자리지도가 되는 날을 꿈꿉시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위험한 정상회담은,
우리 외교의 위험성을 보여줍니다.
경직되고 균형을 잃은 외교의 패착입니다.

미중 패권 갈등이 높아지고 있지만,
독일과 프랑스 같은 유럽국가,
베트남 같은 아세안 국가들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조용한 국익외교와 다자외교를 꾀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일본에 대한 저자세 외교와
한미일 일변도 외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외교의 유연함과 균형감을 회복해야 합니다.

제1원칙은,
대한민국이 한반도 문제의 중심이라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중심론,
국민과 모든 정부가 함께 축적한 이 원칙을
단단하게 지키고, 더 강화해 나갈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마지막 이산가족 상봉이 있고, 5년이 흘렀습니다.
등록된 이산가족 13만 명 가운데
80살 이상 어르신이 대부분입니다.
정부가 내년 설날에는 이산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간절하게 바랍니다.

5. 모두를 위한 성평등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서울 신당역 10번 출구에 있는 추모의 벽 글귀입니다.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1주기를 맞아서
피해자분을 추모하기 위해 신당역에 다녀왔습니다.
최고의 안전 대책은 성평등이라는 책무를 절실하게 인식했습니다.

민주당은 교제 폭력을 가정폭력 범죄로 처벌하고,
스토킹 피해자를 보호하는 체계를 강화하는 것을 비롯해서
여성 안전을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최선을 다해서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스토킹 범죄에 대한 법원의 미온적인 태도가 비판받는 상황에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성평등 인식과 판결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민주당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여성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대법원장으로서의 적격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국민과 국회의 동의를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여성혐오 범죄에 대한 체계적 대책이 중요합니다.
남성의 여성 혐오적 살해, 페미사이드 범죄 통계를
정확히 작성하겠습니다.
여성혐오 범죄를 철저히 가려서
국가 감시망이 소상하게 파악하는 것이
여성 안전 대책의 출발입니다.

여성의 안전을 위협하는 혐오범죄가
묻지마 범죄라는 용어로 가려져서는 안 됩니다.
스페인은 작년부터 세계에서 처음으로
페미사이드 공식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스페인의 제도를 교훈 삼아 착실히 준비하겠습니다.

민주당은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성평등사회를 지향합니다.

IMF는 2035년까지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남성과 같아지면,
GDP가 지금보다 7%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노동시장이 성평등해야 경제가 성장하고
경기 회복력이 강해집니다.
성평등 문제는 진영 논리가 아니라
먹고 사는 문제이자 국가가 지켜야 할 헌법적 가치입니다.

여성의 경제활동을 늘리고,
고질적인 임금격차는 줄이겠습니다.
일 가정 양립 대책을 넓히는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민주당이 희망의 근거가 되겠습니다

국회의원님 여러분,

대한민국은 하나의 바퀴로 달릴 수 없고,
한쪽의 날개로 날 수 없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국민의힘 정부가 있었고,
그 이전에는 국가부도의 위기에서
경제를 살린 민주당 정부가 있었습니다.

또 그 이전에는 최초의 문민정부를 세우고,
격변의 시대에 북방외교의 지평을 연
국민의힘 정부들이 있었습니다.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민주당이 있었고,
낙후된 경제를 일으킨 국민의힘 정부가 있었습니다.

1919년 4월, 3·1 독립선언문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의 임시의정원에는
이념과 이념이 넘나들고,
의견과 이견의 열띤 토론이 있었습니다.
통합된 힘으로 광복의 새 빛을 찾았습니다.
대한민국은 늘 국민의 힘으로 위기의 시대를 극복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이념의 벽, 불통의 벽을 무너뜨려야 합니다.
국민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지를 요구하기 보다
국가가 국민을 위해
어떤 책임을 다할 수 있는지를
우리 모두가 낮은 자세로 성찰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민주당은 사상 최초로 선거를 통해 정권교체에 성공하고,
국민과 함께 외환위기를 극복한 국민 정당입니다.
벤처경제로 한국경제를 도약시킨 경제 정당입니다.
정치개혁을 이끌었던 민주주의 정당이고,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열차를 출발시킨 평화 정당입니다.
기초생활보장제도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아동수당을 도입한 복지 정당입니다.
언제나 국민과 더불어 많은 성취를 이룬 민주당입니다.

그럼에도 많이 부족하다는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합니다.

민주당의 가치를 더 강화하고 확장하겠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정부의 유산을
시대에 맞게 더욱 발전시키겠습니다.

나아가
청년정당,
친환경정당,
여성정당,
기술혁신 정당,
미래정당으로 진화하겠습니다.

국민의 삶에 민주당의 태도와 정책을 진실하게 맞추겠습니다.
민주당은 모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습니다.
백퍼센트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모두를 위한 성장,
모두를 위한 나라를 만드는 길을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 걷겠습니다.

국민이 이깁니다.

민주당이 국민께 희망의 근거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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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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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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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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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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