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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러, 하루 130만배럴 감산 '연장'...유가 올해 첫 9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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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사우디, 자발적 감산 12월까지 연장하기로
사우디 '탈석유', 지정학적 요소 유가 안정 '걸림돌'
국제유가 '90달러 시대' 관측도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원유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5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날 러시아도 하루 30만배럴 자발적 수출 축소를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두 국가의 결정으로 연말까지 글로벌 원유 시장에서 하루 최소 130만배럴의 공급이 증발하게 됐다.

이 같은 보도에 이날 국제 유가가 1% 넘게 치솟으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90달러를 돌파했다.

11일(현지시각)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사진=뉴스핌 로이터]

◆ 러·사우디, 자발적 감산·수출 축소 연말까지 연장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이날 사우디 에너지부 소식통을 인용해 감산 연장을 밝히고, 올해 남은 기간 감산 규모를 더 확대할지 아니면 증산할지 여부는 매달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박 부총리도 이날 "원유 시장의 안정과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펙플러스는 지난해 10월 하루 200만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이어 올해 4월부터는 일부 회원국이 하루 166만배럴만큼 원유 생산량을 추가로 감산하기로 했는데, 사우디는 이와는 별도로 7월부터 하루 100만배럴 자발적 감산에 돌입했다.

앞서 사우디는 이 같은 자발적 감산 기간을 9월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는데, 이제 그 기간을 연말까지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러시아도 8월 원유 수출량을 50만배럴 줄였고, 9월에는 원유 수출 규모를 하루 30만배럴 축소하기로 했는데, 이 기간을 연말까지 늘렸다.

로이터 통신은 사우디의 100만배럴 감산이 10월까지 연장될 것으로 예상됐고, 러시아도 다음 달까지 감산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3개월 연장은 예상치 못한 소식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와 사우디 주도의 자발적 감산 움직임 속에 공급 둔화 우려가 불거지며 국제 유가도 오름세다. 전날 배럴당 85.95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87.14달러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영국 런던 상품거래소(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11월물 선물 가격도 장중 일시 배럴당 90.21달러까지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90달러선을 넘어선 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환영 의장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3.03.07 photo@newspim.com

 ◆ 사우디 '탈석유' 행보, 껄끄러운 미·사우디 관계 등...유가 90달러 관측도

올 초만 해도 60달러 수준으로 밀렸던 국제 유가는 사우디와 러시아를 필두로 한 오펙플러스의 감산 결정에 20달러 넘게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처럼 감산을 이어가는 건 사우디아라비아의 '탈석유' 행보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의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2030년까지 관광 등 다양한 핵심 산업 개발을 통한 경제 다각화에 나서겠다는 '비전 2030(Vision 2030)'을 2016년에 발표한 바 있다. 석유 수출에 의존했던 기존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산업을 키우겠다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구상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필요한 실탄 마련을 위해서는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에 유지되야 하는데,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우려에 올해 유가가 배럴당 60~70달러 수준으로 밀리자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사우디의 감산 노력에 힘입어 국제 유가가 반등세를 보이자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 국영 아람코(Aramco)는 최근 약 500억달러(한화 약 65조9500억원)에 달하는 지분 추가 상장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람코의 추가 상장 계획을 보도하며, 연말까지는 매각 흥행을 위해 사우디가 유가를 최대한 높이 유지하려 할 것으로 봤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에서 최근 인플레이션이 겨우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유가가 다시 치솟는 건 결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 들어 껄끄러워진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 세계 간 갈등 등으로 인해 유가를 하향 안정화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도 고유가를 점치게 하는 요인이다.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움직임 속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 증권사인 BTIG는 단기 전망치를 배럴당 90~93달러로 제시했다.

뉴저지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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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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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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