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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김정은, 푸틴 만나 우크라戰 무기지원 본격화…"북중러 연대 강화"

기사입력 : 2023년09월05일 08:01

최종수정 : 2025년11월13일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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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10일 블라디보스토크 회동 가능성"
김정은 잇달아 군수공장 돌며 생산 재촉
"尹정부 대북·안보 새 도전 맞을 수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대러 무기지원에 이어 북러 합동 군사훈련 가능성까지 러시아 국방부 고위인사가 언급하는 등 최근 들어 북러 밀착이 급속화하면서 한반도 정세에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측면에서다.

뉴욕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김정은이 이달 중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오는 10~13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이 두 사람이 만나는 게 유력하다는 게 NYT의 관측이다.

김정은이 푸틴을 만나는 건 지난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또 2020년 1월 코로나 비상방역에 돌입하면서 외부와의 통로를 닫아걸었던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외교를 재개한다는 의미가 있다.

김정은의 방러는 무기판매에 중점이 두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 장기화에 고전하고 있는 러시아를 위해 포탄과 재래식 무기 등을 열차편으로 비밀리에 제공해온 것으로 한미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지난 7월 하순 김정은은 방북한 쇼이구 장관 일행을 평양에서 열린 무기전시회에 안내해 직접 무인정찰기와 미사일 등의 제원을 설명했고,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 어뢰, 신형전차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쇼이구 장관은 이때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사실이 북한 선전매체를 통해 공개됐는데, 김정은이 푸틴의 평양 방문을 요청하자 쇼이구가 김정은의 방러를 초청했다는 게 NYT의 보도 내용이다.

김정은은 푸틴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포탄과 야포 등 재래식 무기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염두에 둔 듯 김정은은 최근 잇달아 북한의 주요 군수공장을 방문해 생산 정상화와 시설 현대화를 주문해 왔다.

무기 판매 외에도 전후복구 사업에 북한 인력을 투입하는 문제 등이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이를 통해 북한은 자신들이 필요한 위성 관련 기술과 신형 전투기, 핵 추진 잠수함, ICBM 기술 등을 전수받을 공산도 있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러시아가 북한에 핵과 ICBM 등 기술을 모두 준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동안 미뤄왔던 차세대 전투기 제공 등이 이뤄질 경우 북한 공군력에 엄청난 도약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으로서는 오랜 숙원이 풀린다는 의미도 있다는 것이다.

인공위성 기술의 경우 북한이 올 들어 2차례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공을 들일 수 있다.

NYT가 김정은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쪽으로 약 1500km 떨어진 보스토니치 우주기지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것도 이런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 곳은 2016년 첫 로켓 발사가 이뤄진 러시아의 최첨단 우주기지로 알려져 있다.

북러가 무기거래 차원을 넘어 안보협력 쪽으로 관계를 확장해 나갈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쇼이구 장관이 4일 북한과 연합훈련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4일(현지시간)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하면서다.

쇼이구 장관은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러 합동 군사훈련 가능성에 대해 "왜 안 되겠나. 우리는 이웃이다"라며 가능성을 열어놓는 발언을 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도 지난 2일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중 연합훈련에 북한이 합류하는 건 적절한 아이디어"라는 언급을 했다.

국가정보원도 4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쇼이구 장관이 지난 7월 방북 때 김정은에게 북중러 연합훈련을 공식 제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중러 합동 군사훈련이 성사된다면 이는 한미일 대북공조에 맞선 북중러 연대가 군사협력으로까지 확장된다는 의미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8.19 photo@newspim.com

김정은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미국의 압박에 대한 대응 차원'이란 식으로 감싸온 중러가 북한을 지렛대 삼아 한반도와 주변 정세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이끌고 가려는 전략틀을 짠다는 차원에서도 한국은 물론 미일에게도 부담이 따를 수 있다.

한미는 일단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은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을 빌미로 러시아에 대한 무기지원을 본격화 하는 데 대해 대북제재의 고삐를 바짝죄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사이버 국제범죄나 해킹을 통한 금융전산망 탈취 등 돈줄을 죄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3국 합동훈련 등 군사협력을 포함한 북중러 연대가 본격화할 경우 한미일의 대응 전략이 마땅치 않고, 그 틈을 김정은이 체제생존의 공간으로 활용하려 들 공산이 크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안보 정책이 새로운 도전을 맞을 수 있는 만큼 보다 치밀한 전략과 미일과의 공조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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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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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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