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30일 밤 11시 43분 언론 공지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30일 심야에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밤 11시 43분 언론 공지를 통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한미는 이날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동원해 서해 상공에서 한미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이 2023년 3월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일 북한군 서부전선 화성포병부대를 현지 지도 후 화력습격훈련을 참관했다"면서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의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 동시 사격 장면을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가장 무서워하는 B-1B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한미 연합 공중훈련에 반발하는 맞대응 성격으로 보인다.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 종료를 하루 앞두고 무력 시위성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는 지난 2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일정으로 연례적인 한미 연합 하반기 UFS 연습을 실시하고 있다.
한미는 이날 UFS 연습 일환으로 미 공중 전략자산인 B-1B 랜서 전략폭격기를 한반도로 전격 전개했다. 지난 24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2차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24일 군사정찰위성 2차 발사 실패 이후 6일 만이다.
북한이 지난 7월 24일 밤 11시 55분부터 25일 새벽 0시까지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 KN-25 2발을 쏜 지 35일 만이다.
합참은 북한의 600mm KN-25 방사포를 장거리 정밀유도 기능을 갖춘 탄도 미사일로 분류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방사포라고 평가한다.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정확히 어떤 탄도미사일을 쐈는지 정밀 분석 중이다.
한미 공군이 2023년 3월 한반도 서해와 중부내륙 상공에서 한측 F-15K 주력전투기 2대와 KF-16 전투기 2대, 미측 B-1B 초음속 전략폭격기 1대가 참가한 가운데 한미 연합공중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북한은 올해 들어 ▲새해 첫날인 1월 1일 초대형 방사포(KN-25) 1발 ▲2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1발 ▲2월 20일 KN-25 2발 ▲2월 23일 핵탄두 탑재 가능 주장 전략순항미사일 4발 ▲3월 9일 KN-23 파생형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 6발 ▲3월 12일 잠수함 발사 전략순항미사일(SLCM) 2발을 첫 발사했다.
또 북한은 ▲3월 1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추정 2발 ▲3월 16일 신형 ICBM 화성-17형 1발 ▲3월 19일 전술핵 탑재 가능 주장 KN-23 1발 공중폭발 '핵반격' 전술훈련 ▲3월 22일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4발 ▲3월 21~23일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1'·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 '화살-2' 시험발사를 했다.
이어 북한은 ▲3월 25~27일 '해일-1' 기폭시험 ▲3월 27일 KN-23 추정 2발 ▲4월 4~7일 '해일-2' 기폭시험 ▲4월 13일 신형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6월 15일 KN-23 추정 2발 ▲7월 12일 신형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7월 19일 KN-23 추정 2발 ▲7월 22일 순항미사일 여러 발 ▲7월 24일 KN-25 2발 ▲8월 21일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등 이번까지 22차례 걸쳐 도발과 무력 시위를 하고 있다. 북한은 ICBM 4기를 포함해 11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