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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줄'…몽골 장악한 K-편의점

기사입력 : 2023년08월21일 17:11

최종수정 : 2023년08월21일 17:11

점유율 1·2위 모두 한국 편의점
K-팝·드라마 영향…한국 식품 선호
이마트도 하반기 4호점 개점 박차

[울란바토르=뉴스핌] 노연경 기자 = "K-팝, K-드라마를 좋아하다 보니까 한국 편의점도 자주 찾게 된다. 특히 한국 드라마에 등장하는 음식은 꼭 먹어보는 편이다."

고향과 1400km 떨어진 몽골의 수도 올란바토르에서 홀로 유학 생활을 하는 대학생 후속(20)씨의 재미는 한국 노래를 부르고 한국 편의점을 찾는 것이다.

몽골 울란바토르 시내에 편의점 GS25와 CU가 나란히 위치해있다.[사진=노연경 기자]

유튜브에 K-팝을 부르는 영상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그는 몽골에 진출해 있는 한국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사 먹으며 언젠간 떠날 한국 여행을 꿈꾼다. 

이처럼 몽골인들의 한국 음악과 드라마에 대한 애정으로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편의점들이 수혜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서울의 광화문 광장과 비슷한 곳인 울란바트로의 수흐바타르 광장 한복판에는 GS25의 점포가 있고, GS25보다 약 3년 먼저 진출한 CU는 교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2018년 8월 울란바토르에 1호점을 개점한 CU는 지난 3월 300호점을 달성했고, 현재 총 330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 5월 몽골에 진출한 GS25도 빠르게 점포를 늘려 8월 기준 206개점을 돌파했다. 

몽골 편의점 시장을 사실상 한국 편의점이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CU와 같은 해 몽골에 진출한 미국계 편의점인 서클K는 2022년 현지 점포를 CU에 매각하고 사업을 철수했다.

이후 CU의 몽골 편의점 업계 내 점유율은 61.6%로 1위로 올라섰고, GS25가 나머지 40% 수준을 담당하며 2위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취식 외에도 다양한 목적으로 편의점을 방문하는 한국과 달리 몽골에선 한국 편의점을 '외식 장소'로 찾는다. 이 때문에 매출이 잘 나오는 주요 상품을 보면 커피나 치킨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상품이 대부분이다.

몽골 GS25의 매출 상위 상품인 즉석 치킨 치킨25.[사진=노연경 기자]

올해 1~7월 기준 몽골 CU의 매출 상위 10개 상품 중 3개는 즉석커피였고, 5위는 핫도그, 7위는 삼각김밥이었다.

마찬가지로 GS25에서도 즉석커피인 카페25의 라떼와 치킨25 바삭통다리, 순살꼬치가 매출 상위 품목에 올랐다.

CU 관계자는 "한국과 달리 몽골에선 편의점이 고급 소매점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몽골 CU와 GS25의 주요 상품 가격은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삼각김밥 가격은 한화 1000원 수준으로 몽골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535달러로 한국(3만2142달러)과 6배 이상 차이 나는 점을 감안하면 비싼 가격이다.

그런데도 점심시간 이후인 3시쯤 수흐바타르 광장에 위치한 GS25 니스릴점을 가보니 삼각김밥과 김밥 등 점심 메뉴 판매대는 듬성듬성 빈 곳이 보였다.

개점 준비 중인 몽골 이마트 4호점.[사진=노연경 기자]

몽골 내 한국 유통사 인기는 편의점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마트도 몽골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4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올 하반기에 4호점을 열 예정이다.

몽골 여행 가이드 벌떠(34)씨는 "내륙인 몽골에선 해산물을 구하기 어렵지만, 이마트에선 다양한 해산물을 판매한다"라며 "이마트 3호점이 열렸을 땐 밤새워 기다리던 사람들이 들어가 물건을 많이 구매해 가는 바람에 3일 만에 모든 물건이 동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국내 편의점 브랜드는 이러한 몽골인들의 한국 사랑을 바탕으로 점포를 계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U는 현지 편의점 업계 최초로 몽골의 제 2도시인 다르항에도 3개의 점포를 개점하면서 울란바토르뿐 아니라 몽골 전역으로 출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GS25는 2025년까지 점포를 500개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yk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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