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中 벽계원 디폴트① '부동산 업계 우등생' 돌연 낙제점, 그 이유는?

기사입력 : 2023년08월18일 15:51

최종수정 : 2023년08월18일 15:5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판매량 1위에도 디폴트 위기 맞은 이유
벽계원 디폴트 위기 점검, 심각성 진단

이 기사는 8월 14일 오후 5시1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로 커져가고 있던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지난 2021년 헝다그룹 사태로 확산된 중국 부동산 업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가 2년만에 다시금 불거진 것. 

2023년 중국 부동산 업계의 디폴트 도미노 공포를 일깨운 주인공은 지난해 부동산 업계 매출 1위를 기록한 대형 부동산 개발사 벽계원(碧桂園∙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2007.HK)이다.

시장에서는 벽계원의 디폴트 가능성에 대한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나오고 있다. '설마 벽계원처럼 큰 기업이 파산을 하겠는가'라는 대마불사(大馬不死, 쫓기는 큰 말이 위태롭게 보여도 필경 살길이 생겨 죽지 않는다는 뜻)의 믿음이 여전한 가운데, 벽계원은 헝다그룹과 개발 규모나 지역 등 여러 측면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디폴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부정적 시각도 비중 있게 제기된다.

◆ 벽계원 사태, 커져가는 디폴트 도미노 공포

벽계원은 지난 7일 만기에 도래한 10억 달러 규모의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2250만 달러(약 300억원)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 가능성이 불거졌다. 관건은 30일의 유예기간으로 해당 기간 동안 이자를 지불하지 못할 경우 디폴트로 처리된다.

디폴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벽계원은 오는 14일부터 11종의 역내 채권 거래 중지에 돌입했고,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금공사(CICC)와 재무 컨설팅을 추진하며 채무 조정에 나선 상태다.

지난 1992년 설립 이래 31년간 세계 500대 기업,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사로 이름을 떨쳐온 벽계원이 직면한 디폴트 리스크의 심각성은 최근 게재한 두 번의 공시를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앞서 벽계원 양후이옌(楊惠妍) 회장과 모빈(莫斌) 총재는 공식 위챗(Wechat) 계정을 통해 비교적 큰 규모의 상반기 적자와 유동성 압박에 직면한 현 상황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기업 전반의 경영압박이 매우 크며,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관리감독 기관의 지도와 지원을 적극 바란다"라며 밝히며 공개적인 구제 요청에 나섰다.

'부동산 업계의 우등생'은 벽계원을 거론할 때면 항상 따라 붙는 타이틀이었다. 지난해 기준 6년 연속 판매와 운용 규모 면에서 업계 1위를 기록한 명실상부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사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꾸준한 부채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 상황을 유지해왔다. '레드라인(금지선) 3개 조항(三道紅線)'이라는 중국의 부동산 기업의 대출 규제 기준이 마련된 이후, 벽계원은 2022년 업계에서 가장 많은 3만명 이상의 인원을 감축했고, 양후이옌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의 연봉을 단계적으로 삭감하는 등의 운영 비용 절감 조치를 취해왔다.

* 레드라인 3개 조항이란? 1)선수금을 제외한 자산부채율이 70%를 넘어서면 안됨 2)순부채율이 100%를 넘어서면 안됨 3)유동부채가 현금성자산 보다 배 이상 많아서는 안됨 등의 내용을 포함함. 레드라인 3개 조항을 기준으로 부동산 기업은 '홍색∙주황색∙노랑색∙초록색'의 네 등급으로 분류되는데, 세 개 조항에 모두 저촉되는 경우 '홍색'으로 분류되며 이들은 부채율이 높고 자산건전성이 악화된 기업으로서 신규 이자채권(이자의 지급을 목적으로 하는 채권) 발급이 중단됨.

그 결과 2022년 말 기준 벽계원이 보유한 현금유동성은 1475억5000만 위안으로 비교적 충분한 상태를 유지해왔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부동산 업계에서 부동산 운용 규모가 클 경우 부채도 많기 마련인데, 헝다그룹(3333.HK)과 비교할 때 판매 규모는 벽계원이 훨씬 크지만 부채는 더 적다.

2022년 말 기준 헝다그룹의 총 부채액은 2조4400억 위안, 벽계원은 1조4300억 위안으로 헝다그룹의 부채가 1조 위안이나 더 많다.

헝다그룹의 부채가 늘어난 핵심 배경은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헝다그룹은 8개 분야로 맹목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해왔다. 반면 벽계원은 로봇 산업으로 투자를 진행하긴 했지만 주력 사업은 여전히 부동산 개발이다.

◆ 6년 판매액 1위 우등생, 어쩌다 디폴트까지?

여기서 의문점이 생겨난다. 이러한 벽계원이 어쩌다 올해 디폴트 위기에까지 처하게 된 것일까?

거대한 부동산 개발사의 경우 인원 감축과 연봉 삭감 등의 조치 만으로는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거대한 부동산 판매액과 자금조달을 통해서만이 근본적인 현금유동성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이 두 가지 요건을 벽계원은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판매액은 단계적으로 하락하면서 2022년 판매액은 4643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38.81% 줄었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액은 1749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74% 감소했다.

은행 융자와 관련해서 벽계원은 지난해 11월 중국 인민은행과 은보감회가 제정한 '가장 강력한 수준의 부동산 구제책'이라는 평가를 받은 '금융16조(254호 문건)' 정책 지원 하에서, 10개 은행으로부터 3000억 위안 정도의 자금을 대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는 현지 매체의 보도에 근거한 정보일 뿐 실제로 그 만큼의 자금을 조달 받지 못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그 정도의 자금을 현재 보유하고 있다면 벽계원이 디폴트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벽계원은 올해 상반기에만 450억~550억 위안(8조2300억~10조47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부동산 개발사 욱휘홀딩스(旭輝集團∙쉬후이그룹∙CIFI, 0884.HK)의 린중(林中) 회장은 자금조달이 순조롭지 않고 부동산 판매액 증가율이 둔화된 가운데 비용지출만 계속 생겨날 경우, 어떠한 부동산 개발사도 살아남기 힘들다"면서 "특히 벽계원과 같은 몸집이 큰 개발사의 경우 일단 자금줄이 끊겨 버리면 거대한 부채 상환 만기일이 도래할 경우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中 벽계원 디폴트② '헝다 사태와는 다르다, 대마불사 믿음 깨지나'> <中 벽계원 디폴트③ 돌파구는 있나, 향후 펼쳐질 시나리오는?>으로 이어짐. 

pxx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