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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中 벽계원 디폴트① '부동산 업계 우등생' 돌연 낙제점,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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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1위에도 디폴트 위기 맞은 이유
벽계원 디폴트 위기 점검, 심각성 진단

이 기사는 8월 14일 오후 5시1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로 커져가고 있던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지난 2021년 헝다그룹 사태로 확산된 중국 부동산 업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가 2년만에 다시금 불거진 것. 

2023년 중국 부동산 업계의 디폴트 도미노 공포를 일깨운 주인공은 지난해 부동산 업계 매출 1위를 기록한 대형 부동산 개발사 벽계원(碧桂園∙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2007.HK)이다.

시장에서는 벽계원의 디폴트 가능성에 대한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나오고 있다. '설마 벽계원처럼 큰 기업이 파산을 하겠는가'라는 대마불사(大馬不死, 쫓기는 큰 말이 위태롭게 보여도 필경 살길이 생겨 죽지 않는다는 뜻)의 믿음이 여전한 가운데, 벽계원은 헝다그룹과 개발 규모나 지역 등 여러 측면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디폴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부정적 시각도 비중 있게 제기된다.

◆ 벽계원 사태, 커져가는 디폴트 도미노 공포

벽계원은 지난 7일 만기에 도래한 10억 달러 규모의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2250만 달러(약 300억원)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 가능성이 불거졌다. 관건은 30일의 유예기간으로 해당 기간 동안 이자를 지불하지 못할 경우 디폴트로 처리된다.

디폴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벽계원은 오는 14일부터 11종의 역내 채권 거래 중지에 돌입했고,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금공사(CICC)와 재무 컨설팅을 추진하며 채무 조정에 나선 상태다.

지난 1992년 설립 이래 31년간 세계 500대 기업,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사로 이름을 떨쳐온 벽계원이 직면한 디폴트 리스크의 심각성은 최근 게재한 두 번의 공시를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앞서 벽계원 양후이옌(楊惠妍) 회장과 모빈(莫斌) 총재는 공식 위챗(Wechat) 계정을 통해 비교적 큰 규모의 상반기 적자와 유동성 압박에 직면한 현 상황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기업 전반의 경영압박이 매우 크며,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관리감독 기관의 지도와 지원을 적극 바란다"라며 밝히며 공개적인 구제 요청에 나섰다.

'부동산 업계의 우등생'은 벽계원을 거론할 때면 항상 따라 붙는 타이틀이었다. 지난해 기준 6년 연속 판매와 운용 규모 면에서 업계 1위를 기록한 명실상부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사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꾸준한 부채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 상황을 유지해왔다. '레드라인(금지선) 3개 조항(三道紅線)'이라는 중국의 부동산 기업의 대출 규제 기준이 마련된 이후, 벽계원은 2022년 업계에서 가장 많은 3만명 이상의 인원을 감축했고, 양후이옌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의 연봉을 단계적으로 삭감하는 등의 운영 비용 절감 조치를 취해왔다.

* 레드라인 3개 조항이란? 1)선수금을 제외한 자산부채율이 70%를 넘어서면 안됨 2)순부채율이 100%를 넘어서면 안됨 3)유동부채가 현금성자산 보다 배 이상 많아서는 안됨 등의 내용을 포함함. 레드라인 3개 조항을 기준으로 부동산 기업은 '홍색∙주황색∙노랑색∙초록색'의 네 등급으로 분류되는데, 세 개 조항에 모두 저촉되는 경우 '홍색'으로 분류되며 이들은 부채율이 높고 자산건전성이 악화된 기업으로서 신규 이자채권(이자의 지급을 목적으로 하는 채권) 발급이 중단됨.

그 결과 2022년 말 기준 벽계원이 보유한 현금유동성은 1475억5000만 위안으로 비교적 충분한 상태를 유지해왔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부동산 업계에서 부동산 운용 규모가 클 경우 부채도 많기 마련인데, 헝다그룹(3333.HK)과 비교할 때 판매 규모는 벽계원이 훨씬 크지만 부채는 더 적다.

2022년 말 기준 헝다그룹의 총 부채액은 2조4400억 위안, 벽계원은 1조4300억 위안으로 헝다그룹의 부채가 1조 위안이나 더 많다.

헝다그룹의 부채가 늘어난 핵심 배경은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헝다그룹은 8개 분야로 맹목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해왔다. 반면 벽계원은 로봇 산업으로 투자를 진행하긴 했지만 주력 사업은 여전히 부동산 개발이다.

◆ 6년 판매액 1위 우등생, 어쩌다 디폴트까지?

여기서 의문점이 생겨난다. 이러한 벽계원이 어쩌다 올해 디폴트 위기에까지 처하게 된 것일까?

거대한 부동산 개발사의 경우 인원 감축과 연봉 삭감 등의 조치 만으로는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거대한 부동산 판매액과 자금조달을 통해서만이 근본적인 현금유동성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이 두 가지 요건을 벽계원은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판매액은 단계적으로 하락하면서 2022년 판매액은 4643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38.81% 줄었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액은 1749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74% 감소했다.

은행 융자와 관련해서 벽계원은 지난해 11월 중국 인민은행과 은보감회가 제정한 '가장 강력한 수준의 부동산 구제책'이라는 평가를 받은 '금융16조(254호 문건)' 정책 지원 하에서, 10개 은행으로부터 3000억 위안 정도의 자금을 대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는 현지 매체의 보도에 근거한 정보일 뿐 실제로 그 만큼의 자금을 조달 받지 못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그 정도의 자금을 현재 보유하고 있다면 벽계원이 디폴트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벽계원은 올해 상반기에만 450억~550억 위안(8조2300억~10조47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부동산 개발사 욱휘홀딩스(旭輝集團∙쉬후이그룹∙CIFI, 0884.HK)의 린중(林中) 회장은 자금조달이 순조롭지 않고 부동산 판매액 증가율이 둔화된 가운데 비용지출만 계속 생겨날 경우, 어떠한 부동산 개발사도 살아남기 힘들다"면서 "특히 벽계원과 같은 몸집이 큰 개발사의 경우 일단 자금줄이 끊겨 버리면 거대한 부채 상환 만기일이 도래할 경우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中 벽계원 디폴트② '헝다 사태와는 다르다, 대마불사 믿음 깨지나'> <中 벽계원 디폴트③ 돌파구는 있나, 향후 펼쳐질 시나리오는?>으로 이어짐.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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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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